전국 명산, 만추 즐기는 행락 인파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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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여러분에게는 아직 택배라는 말이 생소하시죠? 남한에서는 우체국에서 우편배달부, 요즘엔 집배원이라는 말을 씁니다만 집배원 여러분들이 집집마다 편지나 소포를 배달하기도 하지만 요즘엔 택배라고 해서 자동차나 오토바이로 집까지 배달해주는 택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상점이나 백화점까지 가지 않아도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택배포장 쓰레기 배출 심각…테이프 사용량 지구 425바퀴

이웃나라 중국도 이런 택배가 급격히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중국에서도 미국이나 한국처럼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택배도 함께 따라 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택배가 늘면서 포장물 쓰레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늘고 있다는 건데요,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작년 한해 택배 운송장 207억매가 작성됐고 이를 발송하는데 포댓자루 31억개, 포장상자 99억2천200만개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특히 택배 발송에 이용된 테이프도 1천698만5천㎞ 분량으로 지구 둘레를 420바퀴 정도 감을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이밖에 택배 포장에 비닐봉지 82억6천여 개, 봉투 31억여 개, 내부 완충물 29억7천여 개 등이 사용됐다고 하네요.

올해도 1월부터 9월 사이에 발송된 택배물량이 211억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왕메이 국가우정국 부국장은 "해가 갈수록 전자상거래 택배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자와 테이프 등 포장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졌다"며 "포장재료 소모량을 줄여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낙도•산간벽지에 '드론 택배 시대' 준비

택배를 아예 소형무인비행기인 드론으로 하는 시도가 미국에서도 한창입니다만 일본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일본 농어촌, 산촌 등에서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고 상점 등 편의시설이 줄면서 고령자 등이 장 보기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처럼 외딴 지역에 무인기, 드론을 이용한 택배가 실현되면 인터넷 등에서 구매한 상품이 빠르게 배달돼 멀리까지 장을 보러 나갈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이죠. 태풍이나 지진 등의 재해로 인한 긴급한 상황에서 약이나 식료품 등의 지원물자를 드론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택배업자에게는 비용을 절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소외지역에서는 택배 물품 하나를 위해 트럭이 달리는 거리가 도시의 6배 정도라는 통계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 국토교통성은 안전성이나 사생활 침해 우려 등에 따른 관련 법규를 검토하고 새 허가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주말, 전국 곳곳 만추 즐기는 발길 이어져

(음악 : 그리운 금강산 / 조수미)

남한에서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설악산 단풍이 지난 주부터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하죠. 아마 금강산도 지금쯤 오색단풍 빛깔로 장관을 이루고 있을 것 같습니다.

10월이 얼마 남지 않았고 11월이 코 앞에 다가오면서 만추로 접어들고 있는 때 마지막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말까지는 전국에 잘 알려진 산들과 여러 축제장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인 지난 23일은 다소 쌀쌀했지만 단풍으로 유명한 설악산, 속리산, 지리산 등 전국 명산의 등산로에는 만추의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이날 강원도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까지 2만여 명이 찾았습니다. 탐방객들은 이슬비를 맞으며 백담사와 비선대 등 해발 300∼400m까지 곱게 물들인 단풍을 감상했습니다.

울긋불긋 오색 단풍이 물든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에도 전국 각지에서 행락객들이 몰려들어 단풍산의 매력을 만끽했습니다.

단풍이 고운 충북 월악산국립공원과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 입은 행락객들이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또 1천500m 고지까지 단풍이 물든 지리산국립공원에도 이날 오전에만 4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았습니다.

울산지역 주민들은 얼마 전 지진 재해에 이어 태풍 피해와 복구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모처럼 오랫만에 평화로운 주말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가을 억새 장관으로 유명한 신불산과 간월산, 가지산 등 1천m 이상 고봉 7개에 둘러싸여 붙여진 '영남알프스'에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만추의 막바지에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당겼는데요,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서는 설악산 단풍축제가 열려 보물찾기, 통기타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이밖에도 경북 문경에서는 문경사과축제, 영주에서는 풍기인삼축제, 경주에서는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등이 열렸습니다.

제주에는 흐린 날씨 속에 관광객 4만여 명이 찾아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겼습니다.

아시아 최대 한류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폐막

(음악 : 리멤버 / 에이핑크)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대의 한류문화축제로 열렸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막을 내렸습니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지난달 30일 전시행사와 이달 1일 개막공연으로 시작해 23일 원아시아드림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폐막했습니다. 그 동안 태풍, 지진 등의 악재가 겹쳤지만 23일 동안의 행사에 25만명이 다녀갔습니다.

축제 전반에는 인기 한류 배우, 가수 등과 화장품산업을 연계한 '한류스타&뷰티전'과 한국음식을 맛 보고 즐기는 K푸드관 '테이스트 부산'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127개 기업이 참여해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특히 지난 1일 개막공연에는 1만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3만5천명의 관객이 몰려 여전한 한류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었는데요, 싸이,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린, 에이핑크 등 인기 한류가수, 그룹들이 대거 참가해 한류축제의 막을 올렸습니다.

이어 축제 기간 중에는 각종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11개 팀의 공연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에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한류를 사랑하는 사람들 한류 팬 3만3천명을 유치하면서 외국인 관람객 목표 3만명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11)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유대인들의 자녀경제교육 계속해서 함께 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에는 돈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현실적으로 자녀들에게 가르친다는 내용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오늘도 또 돈과 연관된 얘기가 계속 될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건가요?

김남순 : 네 오늘은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돈에 대한 절약과 절제'를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간혹 장난감 가게 앞을 지나다 보면 발을 동동 구르며 투정을 부리는 아이들이나, 아예 길바닥에 뒹굴며 울음보를 터뜨리고 떼를 쓰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점차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과 소유욕을 강하게 나타냅니다. 더구나 이 시기의 아이들은 금세 자기 물건에 싫증 낼뿐더러 여간 해서는 만족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를 데리고 장마당이라도 가게 되면 아이들은 눈에 띄는 신기한 것들을 사 달라고 조르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부모들은 사주자니 버릇없게 키우는 것 같고, 매몰차게 돌아서자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 가운데에 자녀가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주고 보자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어떤 수를 쓰더라도 다 사주려고 합니다. 때로는 자녀들의 고집을 꺾는 것이 귀찮거나 아예 자녀의 버릇을 고치기가 귀찮아서 너무 쉽게 아이에게 두 손을 들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녀들이 그런 부모에게 마냥 고마운 마음만 갖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아이의 요구를 열 번 들어주다가도 간혹 한 번만 들어주지 않으면, 열 번의 기억보다는 그 단 한번의 기억을 서운해하고 가슴에 쌓아두는 것이 이 시기 아이들의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마냥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게 부모의 마음인데 어떻게 애야 하나요? 이런 아이들에게..

김남순 : 네, 아이들이 아무 물건이나 사 달라고 떼쓸 때마다 부모가 거기에 자꾸 끌려 다녀서는 안 됩니다. 당장 귀찮다고 해서, 혹은 아이가 가엾다고 해서 한 번, 두 번 자녀에게 끌려 다니다 보면 나중에 아이가 더 자란 다음에는 아예 통제가 불가능해집니다. 일단 부모가 된 입장에서 한번 안 된다고 말했을 때는 아무리 아이가 떼를 쓰더라도 끝까지 그 의지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의지를 지키지 못하고 중간에 고집을 꺾다 보면 자녀의 순종은 바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고 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사주다 보면 돈이란 것이 쉽게 벌고 쉽게 써도 괜찮은 것이라는 생각을 아이들이 갖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 아이들의 경제관념은 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이라고 하는 것은 이처럼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선이 될 수도 있는 동시에 사람들이 당연히 기울여야 할 노력을 앗아 가는 악의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자녀에게 있어서 가장 시급한 교육 가운데 하나가, 꼭 필요할 때 돈을 쓰는 요령과 갖고 싶은 물건 중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할 줄 아는 요령입니다.

이장균 : 이게 좀 어렵거든요, 아이가 떼를 쓰면 그래서 쉽지 않은 문제인데 아마 유대인들은 철저하게 이런 것을 방지하는 어떤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김남순 : 네, 유태인들은 경제관념이나 절약과 절제에 대한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자녀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가르칩니다. 그들의 가치관이 돈을 중시하는 것이기는 해도, 자녀를 어려서부터 돈으로 키우다 보면 비정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간혹 유태인 부모들도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녀에게 절약과 저축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 방법의 하나로써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유태인 아이들이 부모가 준 용돈을 가지고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이 은행이라는 사실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유태인 아이들은 이처럼 돈이 생기면 우선 저금을 한 다음, 돈이 필요할 때마다 부모의 허락을 받아 저금해 둔 돈을 찾아서 씁니다.
유태인들은 자녀에게 용돈을 주기 전에 반드시 그 사용처를 묻습니다. 그리고 용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만들어지는 가치에 대해 확실하게 가르칩니다. 뿐만 아니라 유태인 부모들은 자녀에게 용돈의 지출 계획서를 받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의 용돈 지출이 계획서에 따라서 이루어지는지를 수시로 점검하면서 문제가 있을 경우에 이를 함께 의논해 나갑니다. 그러므로 유태인 아이들은 돈이 있다고 해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는 일이 없습니다.
유태인 아이들이 돈을 쓰는 데는 대부분 친구와 먹을 것을 사 먹을 때나 가족과 친지에게 선물을 할 때 정도입니다.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 절제와 통제를 배움으로 건강하게 부를 이루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이장균 : 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기 때문에 전세계 경제계를 유대인들이 주름잡는다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북한에 계신 주민 여러분들 이제 돈에 대한 가치를 조금씩 생각하게 되고 돈을 모으는 일에도 신경을 쓰셔야 할 때기 때문에 지혜롭게 돈을 버는 방법, 또 지혜롭게 돈을 쓰는 방법, 또 자녀들에게 돈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심어줘야 하는지 참으로 중요한 내용을 오늘 배운 것 같습니다.

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