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류업체 북한 근로자 수입은?

워싱턴-한영진 jungy@rfa.org
2017.10.16
domun_nk_workers-620.jpg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도문시 경제 개발구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북한 장마당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중국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의 수입과 최근 북한 노동자의 고용상황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한영진 기자입니다.

최근 유엔의 대북제재 조치로 중국에서 적지 않은 북한 노동자들이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추석을 앞두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게 눈의 띄었다면서 노동계약기간 연장이 거부된 북한 근로자들이 돌아가는 것 같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유엔결의 2371호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 외화벌이를 막기 위해 신규 고용을 금지시켰고, 유엔결의 2375호는 이미 고용된 북한 근로자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고용 연장을 불허하도록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2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2375호 제18항에 따라 중국에 있는 북한관련 기업에 대해 120일안에 폐쇄하라는 통보를 공지했습니다.

중국 소식통은 “이 때문에 귀국하는 노동자의 수가 대폭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100명 단위로 움직이는 귀국 행렬이 가끔 눈에 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의 수입과 관련한 질문에는 “동강시 한 복장(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처녀들은 보통 20대 초반의 여성들인데, 이들은 한달에 중국 기업으로부터 1천원 가량 가량의 돈을 받고 있지만, 이들에게 실제로 차례지는 월급은 300~400위안 가량 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가발공장과 신발공장, 봉제회사에 나온 북한 인력을 가리켜 ‘마르지 않는 샘물’에 비유됐다”면서 “북한 정부로서는 사람 머리수만큼 벌어들이던 달러 수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통일연구원은 현재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의 수를 11만~14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중 중국에 7만~8만명이 파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4만명의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한바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국기업들은 북한 노동자의 인건비, 즉 노임(월급) 단가가 낮고, 이직률, 즉 직장을 떠나지 않고 오랫동안 일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으로 보고 북한 정부와 노동계약을 맺어왔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투입되는 건설과 봉제, 식료(요식)업 같은 업종은 고되고 잔 손질이 많이 가는 노동집약형 산업이어서 현지 사람들도 꺼리는 노동이 되고 있습니다.

또 외국 노동자들은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대로 직장을 옮길 수 있고, 월급을 올리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현지 기업인들은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북한 노동자들에게 눈길을 돌려왔습니다.

여기에 인력 외에는 특별히 팔것이 별로 없는 북한 노동당 산하 무역회사들이 이런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왔습니다.

과거 남한에서도 노동자들의 해외 파견 근로를 가리켜 ‘굴뚝없는 산업’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서부독일과 중동 일대에 파견된 남한 근로자들은 땀흘려 번 돈을 집으로 송금해주었고, 한국 정부는 이 돈을 산업화의 토대를 쌓는 데 투입해 현재의 세계 12위 경제강국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인력을 수출해 번 돈을 정부가 고스란히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용한다는 비난 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파견을 막는 결의를 채택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지난 1년 가까이 세계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 및 경제관계 단절을 요구했고, 현재까지 20개가 넘는 국가들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북한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이딸리아), 멕시코(메히꼬), 페루(뻬루), 스페인(에스빠냐), 쿠웨이트, 포루투갈(뽀루뚜갈), 아랍에미리트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카타르(까따르)와 쿠웨이트가 북한과의 노동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노동자들의 귀국행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카타르에는 약 1천명, 쿠웨이트에는 3천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들이 있지만, 노동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내년 상반기에는 모두 귀국 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정보입니다.

10월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5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5,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1.81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28원 50전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830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0월16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301달러50센트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10월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 당 51.45달러로 전날에 비해 약간 올랐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중국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의 수입과 최근 북한 노동자의 고용상황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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