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소문난 은방울 손풍금 인기는?

워싱턴-한영진 jungy@rfa.org
2017.11.27
nk_accordion-620.jpg 평양악기공장 직원들이 손풍금 '은방울'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인기있는 손풍금인 은방울과 해외의 반응은 어떤지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한영진 기자입니다.

북한에서 자녀에 대한 사교육 열의가 높아지면서 한가지 이상 악기를 배워주려는 주민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중국의 한 무역 상인은 “북한을 오가는 트럭이나 인편을 통해 중국 손풍금이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학생용 아코디언의 경우 2,500위안~ 3000위안에 구입할 수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상인은 북한 무역업자들이 중국을 오가는 자동차 편에 중국산 Parrot(앵무새)손풍금 등을 반입하고 있는데, 72bass(뻬스)~ 120bass 짜리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뻬스는 손풍금의 왼쪽에 위치한 건반수를 말합니다.

통상 아코디언을 가리켜 북한에서는 손풍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북한도 자체로 은방울이라고 하는 손풍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부 수요를 충족시킬만큼 생산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중국인은 “은방울 손풍금은 음질이 좋고 건반을 두드릴 때 소음도 없어 중국제보단 비싸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 시장에서 은방울 손풍금은 인민폐 5천위안에 팔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국내에서 생산한 은방울 손풍금이 꽤 유명하다고 소개해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0년전에도 평양악기공장에서 국제적 품질 기준에 맞춰 생산한 손풍금은 은방울이라는 상표를 달고 이탈리아와 중국, 베트남 등 외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은방울 손풍금의 소리가 아주 맑고 선명하며 여러 변음장치에 의해 악기 소리를 자유자재로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 있어 연주가들과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온라인 상품 사이트에서 은방울 손풍금을 검색해도 찾기 어렵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대중동원에 효과가 있는 손풍금 생산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특히 예술을 중시해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국산품 손풍금을 대대적으로 생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남한에 정착한 한 탈북 예술인은 “김정일이 어느해인가 새해 설맞이 공연에 참가한 학생들이 일본 Yamaha 손풍금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크게 화를 냈다”면서 “우리나라(북한)에도 은방울이 나오는데 왜 외국 손풍금을 치는가며 평양학생소년 예술궁전 손풍금을 전부 은방울로 바꾸라고 지시한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탈북예술인은 “이에 따라 북한 해당기관에서는 이딸리아(이태리)와 합영해 은방울 손풍금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실은 그 나라에서 부품을 들여다가 조립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양학생소년궁전에 있던 외국산 아코디언은 북한제 은방울과 룡남산 손풍금으로 전부 대체되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생산되는 룡남산 손풍금은 북한 군수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면서, 부모들이 자녀의 소질이나 전망 등을 고려해 악기도 배워주고 있습니다.

유난히 예술단체가 많은 북한에서 손풍금수는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남성은 군사복무 10년 이상, 여성은 6년이상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악기를 배워주면 고된 군대생활을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부모들은 손풍금이나 기타 등 악기를 배워준다고 하는데요.

자녀들이 악기를 할 줄 알면 군악대나 예술선전기동대 등 단체에 소속되어 힘든 노동에 참가하지 않고, 영양실조 등도 면할 수 있고, 또 제대후에는 대학에 갈 기회도 얻는 이른바 ‘1석3조’의 효과도 노려볼만하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특권층은 자녀들에게 피아노 등 특수한 악기를 배워주지만, 일반 주민들은 자녀들에게 손풍금이나 나팔, 기타 등 악기를 배워주고 있다고 합니다.

손풍금은 원래 러시아와 유럽, 중국, 북한 등 나라들에서는 꽤 유행하는 대중악기지만,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는 수요가 높지 않습니다.

다음은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60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1.15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089원50전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6,058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1월2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86.7달러입니다. 전날에 비해 약간 올랐습니다.

한편 11월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 당 58.95달러로 전날보다 약간 올랐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의 인기있는 손풍금인 은방울과 해외 시세는 어떤지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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