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제재와 북한 타이어 생산 위기

워싱턴-한영진 jy@rfa.org
2018-01-01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북한 중앙TV에 나온 압록강타이어공장이 생산한 타이어들.
북한 중앙TV에 나온 압록강타이어공장이 생산한 타이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타이어 생산 전망과 해외 시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도에 한영진 기자입니다.

타이어(북한어 다이야)는 자동차에 있어 휘발유 못지 않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신발과 같은 것인데요.

한국과 미국 등 외국에서는 타이어를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2천 2백만대로 인구 두 사람당 차가 한대씩 있습니다. 중국은 2억대 이상이고, 미국의 경우에는 3억 2천만 인구에 자동차 보유대수는 2억 5천만대 입니다.

이처럼 외국에 차가 많다보니 타이어를 만드는 공장도 많고, 타이어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한국의 어떤 타이어 판매점에서는 “앗 타이어가 신발보다 싸다”는 간판까지 내걸고 파는데요. 미국에서는 승용차 타이어 한 개에 미화 100달러 미만인 곳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파는 웬만한 구두 한컬레 값도 안되는 셈입니다.

북한의 자동차 대수는 2015년에 27만대로, 인구 100명 당 자동차가 한대꼴입니다. 자동차 타이어도 부족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타이어 공장은 만포타이어 공장(압록강다이야공장)이 유일합니다.

얼마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 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타이어를 생산한 이 공장을 방문하고, “각종 다이야를 우리 힘과 기술, 자재를 가지고 만들어 날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당시 만포타이어 공장에는 화성 15형 미사일 견인차에 끼울 수 있는 군용 타이어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무원료가 나오지 않는 북한에서 앞으로 군용 타이어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 외부사회의 관측입니다.

왜냐면 북한이 고무 수입을 하던 태국(북한어 타이)이 지난 12월 26일 북한과의 교역을 완전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태국은 북한과 네번째로 큰 교역국입니다. 북한이 석탄 등을 태국에 팔고 고무 원료를 가져다 타이어와 신발 등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단행하자, 미국이 전체 유엔회원국들에 “북한의 숨은 돈줄을 차단하는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함에 따라 무역거래를 중단하는 겁니다.

태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북한과의 교역규모는 올해 상반기에 150만달러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에도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태국 상무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면서 북한과의 교역량이 급격하게 줄었으며, 올해 연말쯤에는 양국간 수출입 물량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2018년부터 교역이 아예 없다는 소립니다.

그래서인지 북한에 타이어가 부족하다는 징후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단편적으로 지난 12월 15일 박봉주 내각 총리가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를 시찰했는데, 그의 등뒤에 서있는 대형 트럭은 파손된 타이어를 달고 있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태국에서 고무를 많이 수입한 해는 김정은 집권 초기인 2013년이었는데, 당시 양국간 교역 규모는 6천700만 달러였습니다.

당시 김정은이 “경제강국 건설의 주타격 방향은 농업과 경공업”이라고 밝혔을 때인데요. 이때는 북한이 태국에서 고무를 많이 들여갔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 북한에서는 경제우선 구호가 사라지고,  “핵과 경제 병진노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때부터 북한은 모든 국가 역량을 쏟아부어 무기를 개발한 결과 지난 한해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민경제는 쇠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태국 처럼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면 북한 타이어 생산은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입니다. 북한은 자체 타이어도 생산했지만, 그나마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던 폐타이어 밀수도 어렵게 됐습니다.

얼마전 남한 국민 2명이 북한군 정찰총국 공작원들의 꾀임에 걸려 남한에서 폐타이어를 가져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척하면서 북한으로 보내려다가 발각되어 감옥에 갔습니다.

김정은은 만포 타이어 공장을 방문하고, “타이어 생산을 수입설비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보장하라”고 지시했지만, 폐품 타이어도 들여가지 못할 형편에 처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2월 29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5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33,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2.5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067원 40전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092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2월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94.9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294.1달러입니다. 최근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12월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9.8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1.5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6.72달러였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의 타이어 생산 전망과 해외 시세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이상,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영진입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