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역기관 ‘유사휘발유’ 수입

워싱턴-한영진 jungy@rfa.org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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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산의 주유소 모습.
북한 원산의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북한 장마당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엔의 대북제재에 직면한 북한 무역기관들이 중국에서 가짜 휘발유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한영진 기자입니다.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대북원유공급 지원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무역기관들이 중국에서 가짜 휘발유와 디젤유를 수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무역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현재 평안북도 국경지방에서 휘발유는 1kg은 10.5~11위안(1.6달러 가량)에 거래되고, 디젤유는 7~8위안(1달러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자동차 운행에는 큰 혼란이 없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한때 기름가격이 폭등했던 지난 4월에 비해 크게 변동은 없지만 운송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에게는 큰 타격이 아니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현재 기름값이 완화된 것과 관련해 북한 소식통은 “현재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기름이 들어오고 있고, 일부 북한 무역업자들은 중국에서 휘발유 대용품, 즉 유사휘발유를 밀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유사 휘발유’는 한국에서는 흔히 ‘가짜 휘발유’로 불리는 물질로, 주로 휘발유에 벤젠과 톨루엔, 크렌실 등을 섞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사 휘발유는 옥탄가가 낮을 뿐 아니라 정상연소가 되지 않아 출력을 저하시키고 엔진의 비정상적 마모를 불러오게 됩니다.

대북유엔제재로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내수가 늘어나자, 북한 무역기관이 중국으로부터 ‘유사 휘발유’를 대량 수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영리를 목적으로 음성적으로 파는 ‘가짜 휘발유’를 단속하고 있지만, 북한 무역기관들은 이를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남한의 대북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지난 8월 중순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 아래의 동강 앞바다에서 북한으로 기름을 밀수하던 선박이 침몰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40톤급 유조차에서 북한 선박에 옮겨싣던 중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폐유를 섞은 기름을 쓰면 자동차 기관은 많은 손상이 간다”면서도 하지만, 기름값이 눅어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외국에서는 세계적으로 좋은 차들의 기관을 보호하고 마력을 내기 위해 양질의 휘발유를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산 벤츠나 일본의 렉서스와 같은 고급차량은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프리미엄 가스, 즉 최상급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주유소에서 일반 휘발유는1갤런 즉 4리터에 2.3달러에 팔리고, 이외 고급 휘발유는 3달러 수준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북한의 핵실험 이후 원유 수출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북한이 6차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일각에서 대북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여론이 나왔습니다. 때문에 북한 원유가격이 껑충 뛰었는데요, AP통신은 평양시내 주변 주유소에서 휘발유 판매제한 조치가 내려져 휘발유 값이 올랐다고 보도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대북원유수출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봉쇄 등 전방위 제재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인민일보 국제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지난 4월 “만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핵실험할 경우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한 만큼 앞으로 중국이 이에 동참할 지가 관건입니다.

최근 북한의 화성 14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제재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원유 수출 봉쇄가 추진됐지만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유가 막힐 경우, 북한경제가 마비되는 것을 우려해 중국이 유보시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북한은 중국으로부터의 일방적인 원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한해에 정제되지 않은 원유 50만톤을 송유관을 통해 수입하고, 수십만톤의 정제유를 화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정제유와 석유제품 20만톤 가량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로 원유수출금지 조치가 취해지면 북한 내부에서 원유가격은 급등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정보입니다.

9월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56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0.4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20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857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9월 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316달러 20센트입니다. 금값은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9월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 당 47달러였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1.2% 올랐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기름값이 완화되는 이유를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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