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핵실험 여파로 북한 원유값 상승세

워싱턴-한영진 jungy@rfa.org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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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 마스(馬市)에 있는 대북송유관 가압시설.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 마스(馬市)에 있는 대북송유관 가압시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북한 장마당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원유공급이 중단된다는 소문에 북한에서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한영진 기자입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 움직임을 보이자, 북한 내부에서 원유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지방의 주민들과 연락하고 있는 탈북민 김씨는 “회령지방에서 현재 휘발유 1kg은 북한돈 1만7천원(인민폐 13위안)에 거래되고 있고, 디젤유는 1kg에 1만 3천원(1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 중국에서 대북제재를 하는 게 원유를 차단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관심이지 않아요. 지금 기름값만 보면 북한 실태가 나온단 말이요.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전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다, 북한돈 1만 7천원이면 중국돈으로 13위안이 됩니다. 그러면 한국돈으로 2천원이 넘는거지요. 쌀값도 따라서 올라가지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이전에는 북한에서 휘발유 가격은 kg당 1만3천원(중국돈11위안)에 거래되었지만, 일주일 새에 급상승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남한의 대북전문매체인 데일리NK도 평양지방에서 휘발유 가격이 2만원대를 넘어섰다고 8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료녕성 지방의 한 소식통은 “현재 중국에서는 일반 휘발유는 1리터당 6.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과거에는 북한에서 휘발유 가격이 중국보다 낮았지만, 지금은 역전되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대북제재에서는 중국의 원유공급 중단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수소탄 시험이라고 주장하는 6차 핵실험을 단행되자, 미국과 한국, 일본을 비롯한 관련국들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원유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이 이번에는 원유를 막는다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 널리 퍼졌다”면서 “지방마다 휘발유 가격이 달라 휘발유 상인들이 판매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외부 소식이 북한 내부에 퍼지면서, 원유판매소(주유소)를 비롯한 기름 상인들 속에서 불안과 우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후 미국은 즉각 새로운 대북제재 초안을 작성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회람시켰습니다.

미국이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는 대북원유 수출과 가스, 그리고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조항과 북한 김정은을 전범자 수준으로 제재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유엔안보리상임 이사국들과의 협의과정에 내용이 완화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한반도 시간으로 12일 새벽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에는 대북 유류 제공량을 기존에 비해 30%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 규제와 섬유 수출 제재를 통해 10억달러 상당의 외화를 차단하는 조치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북원유공급줄을 쥐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제재결의안을 얼마나 성실하게 준수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대북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이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며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또 다른 원유지원국인 러시아가 어떻게 나올지도 변수입니다. 지난 6일 진행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대북원유지원 중단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결의안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15개국 이사국들의 표결에 따라 결정됩니다.

현재 북한은 중국에서 1년에 정제되지 않은 원유 50만톤 가량을 압록강 아래에 부설된 송유관을 통해 수입하고, 항공유와 정제 휘발유 등 수십만톤을 화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로부터는 정제유와 석유제품 약 20만톤 가량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기름값이 오르면 다른 물가도 덩달아 오른다는 점입니다. 북한에서 운수업에 종사했던 미국내 탈북민은 “기름값이 오르면 자동차 운임비가 올라가게 되고, 차로 물건을 나르는 사람들은 공업품(공산품) 가격을 올리게 된다”면서 “그러면 장마당에서 생필품과 공산품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가을철이어서 쌀 값이 오르지 않겠지만, 가을 걷이가 끝나는 시점이면 식량값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는 “주민들은 자체 생산한 식량으로 몇 달을 버틸 수 있지만, 외부와의 교역이 완전 중단되면 숨막히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정보입니다.

9월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54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3,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8.76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35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759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9월 1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346달러 10센트입니다. 두달전에 비해 17%올랐습니다.

한편 9월 11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 당 48달러였습니다. 전날에 비해 소폭 내렸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원유공급이 중단된다는 소문에 북한에서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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