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간부 ‘맞담배’와 담배 해외 시세

워싱턴-한영진 jungy@rfa.org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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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신문을 통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현장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일호 군 중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간부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신문을 통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현장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일호 군 중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간부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담배 가격과 해외 시세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한영진 기자입니다.

북한 주민들도 지난 주 노동신문에 큼직하게 난 ‘화성 15형’ 대륙간탄도 미사일 발사 사진을 보셨지요? 무려 40장이나 공개됐는데, 그 중 특별히 눈길을 끈 것은 간부들이 김정은 앞에서 담배불을 붙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하자, 대단히 흡족해하며 간부들에게 담배를 허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미사일 개발 주역들인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과 전일호 중장, 그리고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까지 담배에 불을 붙였습니다.

‘최고존엄’을 신성시하는 북한에서 지도자 앞에서 간부들이 맞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진들이 이전에도 종종 공개되었는데요.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이후에도 리병철 등 강부들에게 담배를 허용했습니다. 이는 북한 지도자가 허물없이 아랫 간부들을 대한다는 ‘소탈함’을 선전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간부들도 김정은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척이라도 해야 합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금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올해 4월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기사에서 “혁명하자면 몸도 건강하여야 합니다”라는 김정은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보건부문에서는 금연패치(붙임띠), 금연알약 등을 판매하고, 금연을 권장하는 동영상까지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 최고 지도자와 간부들 사이의 맞담배 사진은 이처럼 활발하게 벌어지는 금연 운동을 전면 거세하는 듯 해보입니다.

김정은은 북한에서 생산되는 7.27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겉만 국산품이지 실은 특수제작한 외국 담배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김정은은 10대부터 프랑스의 ‘이브 생로랑’ 담배를 즐겨 피웠습니다.

그러면 이 담배는 외국에서 얼마에 팔릴까요?

중국의 한 조선족 교민은 “국경 도시에 가면 야간에 밀수로 들어온 북한 담배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7.27담배는 한 갑당 20위안에 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과거 북한에서 7.27 담배가 좋다고 소문이 났었는데, 지금은 건설 담배가 훨씬 좋다고 알려졌다”면서 “그래서 건설담배를 구하려고 문의했는데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고위 간부들은 7.27이나 건설담배를 피우는데 이런 담배는 한갑에 40위안씩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주민들의 한달 월급이 미화 1달러에 못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거품이 끼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담배가 일종의 권부의 상징처럼 된 공산국가들에서는 담배가격도 천차만별인데, 중국 개혁개방의 ‘설계자’로 알려진 등소평이 피우던 판다(참대곰) 담배는 한갑에 300위안씩(50달러) 한다고 중국인들은 말합니다.

이에 반해 미국의 말보로, 영국의 던힐 담배 가격은 세금을 부과하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국민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높지 않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담배공장이100여개가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배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외화벌이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중국과 합자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북한 담배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1990년대 이전에는 순천담배공장에서 해당화라는 필터가 없는 담배가 생산됐습니다. 일반 주민용이어서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담배”라고 통했지요. 또 회령 담배공장에서는 백승이라는 담배가 생산되어 군인들에게 공급됐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수백가지의 담배가 있는데, 최고로 꼽히는 건설담배는 대성담배공장에서 만들고, 불씨는 삼일포 담배공장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에서 생산되는 담배는 중국에서 원료를 가져다 만들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담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가짜 담배를 생산해 몰래 유통시켜 ‘불량 국가’로 찍히기도 했는데요, 1980년대부터 미국의 말보로나 영국의 던힐, 일본의 세븐 스타와 같은 외국 담배를 생산해 대만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 팔아 연간 1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우리도 외국 담배만큼 잘 만들어 그 나라 상표를 달고 팔면 안되나?”하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남의 상표를 허가 없이 사용하면 지적재산권 침해가 됩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소식입니다.

12월1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61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2.69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083원23전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6,101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2월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73. 9달러입니다. 지난주에 비해 약간 내렸습니다.

한편 12월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는 57.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0.82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3.57달러였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의 담배 가격과 해외 시세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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