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의 시간] 해외 실향민들 고국 방문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2.05.30
hwangdukho_305 황덕호 이북5도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오른쪽부터 김봉건 황덕호 최장준 )
사진-LA이북5도민회 제공

해외 실향민 고국 방문행사가 지난 5월 중순 300여 명의 실향민들이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한 고향 땅은 밟지 못하지만, 북한의 고향 하늘은 바라보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에 젖었다고 참가한 실향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참가한 실향민들은 또 북한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며 북한 동포들 스스로 자유와 평화를 쟁취하는 큰 역할도 원하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실향민의 시간 오늘은 해외 실향민으로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서부 지역 김봉건 씨로부터 해외 실향민 고국 방문행사의 이모저모를 알아봅니다.

해외 실향민 고국방문 행사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진행됐습니까?

: 5월 13일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서 5월 14일부터 5월 18일까지 공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해외 몇 개 나라에서 몇 명이나 참가했는지요?

: 이번에 세계에 흩어져 사는 실향민들이 모였는데 미국에서 174명, 캐나다 44명 호주 32명 독일 25명 아르헨티나 9명 총 284명이 참가했습니다.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 보낸 줄 알고 있습니다. 고국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 행사 때 애국가를 부르면서 모두 눈물이 났어요. 저도 눈물이 나오더군요. 한국에서 본국 사람들과 같이 애국가를 부를 때는 마음이 숙연해지며 자기도 모르게 애국심이 나온 다고요. 그리운 내 고향은 못 가지만 그래도 남한에서 북한 하늘을 처다보면서 애국가를 부를 때 숙연해지는 마음이다 고 참석한 모든 실향민이 이야기했어요. 청와대를 방문시도 향수에 젖은 이야기를 나눌 때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저도 한국 나이로 86살인데 20대 나이인 1956년에 월남했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고향이 눈에 훤하거든요. 모든 실향민들 고향 그리는 마음은 똑같아요.

오랜만에 실향민들이 만나 고향의 향수를 많이 느꼈다고 들었는데 어떠셨는지요.

: 이번에 참가한 실향민들은 대부분 70대 80대 인데 모두들 마음이 약하지요. 자기 부모 형제 자매를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고 아프지요. 이 쓰리고 아픈 마음을 내 고향은 못 가볼망정 서울이라도 가서 북쪽 하늘은 바라보면서 고향 생각을 하고 왔다는 그 자체가 참으로 우리로서는 많은 마음의 위로가 되고 모국에 대해서 참 고맙다 하는 감사의 은혜를 안고 왔습니다.

북한에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주는 이야기도 있었는지요.

: 북한에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 자유를 맞봐야 된다. 평화를 맞봐야 된다. 평등을 맞봐야 된다. 이것을 생각하고 자유를 일으켜야 되고 평화를 일으켜야 된다. 애국심을 일으켜야 된다. 이런 것을 위해서 독재를 폐지 해야 된다 3대 세습을 파괴 해야 됩니다. 이것은 점차적으로 북쪽의 동포들이 죽지 말고 살아서 자유와 평등과 평화를 이루도록 북쪽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깨어 있어야 됩니다. 또한 인민군들도 이것을 깨달아야 됩니다. 이런 기반 위에 시장 경제를 해서 북한을 점차적으로 전환 시켜야 된다. 이 전환 시키는 역할을 우리 형제 자매들이 해 줬으면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위해 삐라에 들어 있는 1불짜리를 주워서 (한달 월급이 된다고 하니까?) 굶어 죽지 말고 살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북한에 풍선 보내기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면서요?

: 제가 300여명 가까운 실향민들에게 호소 했습니다. 우리 LA에서는 자유대한 지키기 국민운동본부를 비롯해서 이북 5도민회 등 여러 단체에서 십시일반으로 한 사람이 10달러를 내기로 해서 모아 서울에 있는 풍선 보내기 단체에 보내고 있다고 하니 참석한 실향민들이 다 환영해요. 자기들도 풍선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도 한마디 해 주세요.

: 참으로 저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온 실향민들이 한국의 경제적인 발전을 볼 때 흐뭇하고 참으로 내 형제가 내 가족들이 이렇게 다 잘사니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자가용에 식당을 가봐도 잘 해 놨어요. 미국에서 본 좋은 식당 이상으로 좋은 식당도 많아요. 이렇게 발전한 조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우냐! 이런 발전된 모습을 보고 돌아 왔을 때 이런 조국의 발전상을 2세 3세들에게 알려주고 모국 사랑을 더 해서 우리가 한미간의 유대강화를 더욱 돈독히 하고 우리 한국을 좀더 빛내줘야겠고, 우리 미국의 좋은 사항도 전달해 줘야겠다는 애국심이 생기더군요.

자유아시아방송 실향민의 시간 오늘은 해외 실향민 고국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서부 지역 실향민이신 김봉건 씨로부터 해외 실향민 고국 방문행사의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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