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6호 관리소, 개발·확장 운영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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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 수용소인 16호 명간 관리소의 모습.
정치범 수용소인 16호 명간 관리소의 모습.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미국의 상업위성이 지난 10월 15일에 촬영한 함경북도 명간의 16호 관리소에 적지 않은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북한 최대의 정치범 수용소인 16호 관리소에 탄광이 늘어나고, 경비병들을 위한 아파트가 건축됐는가 하면, 전력 생산을 위한 수력발전소도 들어섰습니다. 또 관리소 입구, 검문소 등도 여전해 16호 관리소가 계속 운영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관리소 입구․검문소 등도 여전히 있고, 지금도 탄광 작업과 굴착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호 관리소는 계속 운영 중입니다.”

이 밖에도 새 어류 양식장과 건물, 탄광 등이 생기면서 16호 관리소는 계속 확장․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정치범수용소의 철폐를 촉구하는 국제사회 주장에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2013년 위성사진 공개 이후 곳곳에 변화

- 댐․수력발전․양식장 등 자체 개발 활발

- 수용소 간부․경비병 위한 새 아파트도 지어

- 새 탄광에 공장에서는 연기도

- 16호 관리소는 여전히 운영 중․역할 확대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0월 15일에 촬영한 북한 최대의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진 16호, 명간 관리소의 모습입니다.

과거 화성 관리소도 불리던 16호 관리소는 그동안 외부세계에 알려지지 않다가 2013년에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당시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도 16호 명간 관리소에 관해 비공개 보고를 받으며 정치범 수용소의 심각성에 큰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특히 16호 관리소는 2013년 위성사진이 공개될 당시 새로운 숙소 건물과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수감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지난 10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16호 관리소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며, 오히려 역할과 기능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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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안에 새로 지어진 수력발전소. 북서쪽에 새로 지은 댐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수용소 내 전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우선 수용소 내에 파란색 지붕의 발전소가 새로 들어선 것이 눈에 띕니다. 또 이 발전소에서 북서쪽을 따라 올라가면 댐이 보이고 댐으로부터 긴 수로가 발전소로 연결되는데요, 이 물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리고, 관리소에 필요한 전력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Curtis Melvin] 2013년에 위성사진이 공개된 이후 16호 관리소에 몇 가지 변화를 볼 수 있는데요, 우선 댐이 건설됐고, 작은 수로가 새 수력발전소로 이어집니다. 이 수력발전소는 15m 폭의 작은 건물인데, 이곳에서 전력을 생산해 관리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새 발전소 인근에 탄광이 있습니다. 이곳에 전력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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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력발전소 옆 공장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다. 탄광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또 멜빈 연구원은 발전소 인근 공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볼 때 관리소 내 탄광은 계속 운영 중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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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 경비병과 간부들이 거주하는 주거공간에 새 아파트와 운동장이 들어섰다. 2층 높이의 새 아파트 뒤에는 닭과 오리 사육장도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관리소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감자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보위원․경비병들의 주거 지역에 2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섰는데요, 이곳도 새 보위원․경비병들의 주거공간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 아파트 옆에는 운동장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있고 아파트 위에는 닭과 오리 사육장도 포착돼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하는데요,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관리소 간부들이 늘어날 만큼 관리해야 할 수감자도 증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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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 내에 새로 생긴 어류 양식장. 두 개의 커다란 연못과 8개의 작은 연못으로 구성된 현대식 양식장.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또 관리소 입구 인근에는 새 어류 양식장도 생겼는데요, 양식장은 두 개의 커다란 연못을 포함해 현대식으로 지어졌고, 이곳에서 키운 물고기는 관리소 자체적으로 소비하거나 인근 시장에 내다 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밖에도 관리소 안팎으로 변화는 계속됐습니다. 새 탄광이 생겼는가 하면 오래된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짓는 등 16호 관리소는 여전히 운영 중이고 꾸준히 확장했는데요,

[Curtis Melvin]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관리소 입구․검문소 등도 여전히 있고, 지금도 탄광 작업과 굴착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호 관리소는 계속 운영 중입니다.

2013년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16호 관리소의 경비원으로 일했던 탈북자의 증언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탈북자는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 이유는 수감자들에게 최대한 고통을 주는 것이었으며, 살인과 폭행, 강간 등이 난무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16호 관리소의 면적은 평양의 절반에 해당하는 560제곱킬로미터,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3배에 달하며, 2011년 기준으로 약 2만 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16호 관리소가 꾸준히 확장했고 추가적인 개발이 이뤄진 만큼 수감자는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유엔총회 제3 위원회는 북한의 인권개선에 관한 북한인권 결의안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결의안에는 북한이 정치범수용소를 즉각 철폐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고, 마루즈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공포감을 통치수단으로 활용하는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지난 10월 15일에 촬영된 16호 관리소의 위성사진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우려하는 국제사회 주장에 근거가 될 수 있는데요,

한국 통일연구원이 발표한 ‘북한인권백서 2015’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는 평안남도 개천의 14호와 18호 관리소(동림리), 함경남도 요덕의 15호 관리소, 함경북도 명간의 16호와 청진의 25호 등 5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소 8만 명에서 최대 12만 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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