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서울-윤하정 xallsl@rfa.org
2015.12.18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크리스마스, 그러니까 12월 25일 예수 탄생일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남한의 거리는 화려합니다. 도심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나무가 자리하고 있고, 해가 지면 화려한 야간 조명들이 거리를 밝히죠.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상점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식당이나 찻집에는 캐럴이라는 크리스마스 노래도 흘러나오는데요. 종교적인 이유를 떠나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으로 축제처럼 즐기는 날입니다. 특히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유럽 국가들이나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남북한의 설이나 추석처럼 가족들이 함께 하는 명절이나 다름없는데요.

하지만 북녘의 모습은 무척이나 다르죠? 남한에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들 역시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낯설게 생각하는데요. 오늘 <음악 산책>은 성탄 축하곡, 캐럴로 꾸며볼까 합니다. 크리스마스 노래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다고요? 청취자 여러분도 이미 캐럴을 들어왔습니다. 탈북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이름 없는 영웅들’이라는 영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북한에서 20부작으로 방영된 이 영화를 통해 캐럴을 들어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알고 보니 이 노래가 크리스마스와 관련 있는 캐럴이었다고요. 특히 보천보 전자악단이 ‘종소리’라는 제목으로 연주해서 북한에서도 더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음악 산책>에서는 바버렛츠라고 남한 3인조 팀이 부르는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징글벨’ 첫 곡으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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