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음악 칼럼-‘맘마미아’

안녕하세요. 음악으로 여는 세상 김철웅 입니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이젠 공기부터 다르다. 다들 느끼셨을 것 같네요. 이젠 완연한 가을입니다.  남쪽에선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던데요, 책읽기 좋은 날씨가 가을이라서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하지만 날씨보다는 가을이란 계절이 사람에게 여유를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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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들도 살기 힘든 시기여도 잠시 하늘 올려다보는 여유는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뮤지컬 이야기를 좀 더 나눠 보고 싶습니다.

이번 시간에 다뤄볼 뮤지컬은 <맘마미아> 라는 작품입니다. <맘마미아>는 1970년대 스웨덴 출신의 4인조 가수 ABBA(아바)의 대표적인 히트 곡 22곡과 모든 세대가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맘마미아>는 1999년 런던에서 처음 공연됐는데, 이후 크게 성공하면서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현재까지 남쪽을 포함한 160개 이상의 주요도시에서 3천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일단 노래 들으면서 시작해 볼까요, 맘마미아의 삽입곡 '댄싱 퀸' 춤의 여왕입니다.

음악- Dancing Queen

일단 맘마미아를 설명을 하려면 ABBA라는 4인조 가수를 소개해야 하는데요, 아바는 1972년부터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스웨덴 뿐 아니라 유럽 영국 미국 등지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설의 가수들입니다.

이들의 전성기였던 70년대는 디스코라는 풍조가 유행을 했는데, 이 디스코라는 것이 아주 재밌습니다. 디스코테끄,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음악에 맞춰서 함께 춤을 즐기는 장소를 가르키던 말에서 유래가 온 이 디스코라는 것은 일종의 음악과 춤의 한 구분이기도 한데요, 음악은 춤을 출 수 있도록 적당히 빠르고 춤은 양쪽 검지를 세워서 허공을 찌르면서 추는데 처음에 이걸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설명이 좀 다른 길로 빠졌는데요, 바로 이 디스코 세대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가수가 아바(ABBA)고 사람들은 이 아바의 노래와 맘마미아를 통해서 70년대의 정취를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북한으로 따지면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가 젊었을 때 즐겨 불렀던 ‘이름 없는 영웅들’ 주제가 같은 노래인겁니다.. 북한에서야 외국의 사조가 뭐 별일인가 할 수도 있는데요, 남쪽에 와보니 별일 입니다. 왜냐면 이런 노래의 유행이나 사조의 유행이 미국이나 일본이나 영국이나 유럽이나 또 남쪽이나 국제화 세계화를 통해 큰 줄기는 다 같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0년대 아바의 유행곡의 추억은 남쪽 사람들에게도 남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이유를 떠나서 좋은 노래니, 우리도 함께 들어보고 느껴보자는 취지입니다. 한곡 더 듣겠습니다. 음악에 감사합니다. Thank you for the music 이라는 노랩니다.

음악-

Thank you for the music

저는 이 작품을 영국 소호가에서 보았습니다. 제가 영어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이야기를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걸 떠나서 감동적이었습니다. 공연에 나오는 모든 음악과 노래들이 친숙했고 박진감 넘치는 안무와 현장에서 악단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 소리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저는 그날 너무 흥분하고 좋아서, 음악 지휘자에게 직접 사인도 받는 추억을 얻었답니다.

북에도 [꽃 파는 처녀],[피바다]와 같이 가극을 영화한 작품들이 있듯이 뮤지컬 <맘마미아>도 초연 당시 뮤지컬 무대를 지휘했던 필리다 로이드이라는 사람이 영화화 해, 영화 <맘마미아>로 재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맘마미아>의 내용은 홀어머니 아래서 태어난 딸이 자신의 결혼식을 앞두고 결혼식에 손을 잡고 자신을 데리고 들어갈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에 실망하여,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어머니의 옛 애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는 이야기인데요, 내용만으론 북쪽에서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퇴폐적이지만, 진짜로 극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웃기고 유쾌하게 풀어갑니다.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답게 영화 내내 흥겨운 춤과 노래가 이어져, 영화로서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데요..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신부와 친구들이 함께 부르는 경쾌한 ‘허니 허니’ 들어보겠습니다.

음악-

Honey Honey

이 노래는 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표현한 곡인데요, 어떠신가요? 정말 그 떨리는 감정이 느껴지시죠! <맘마미아>에 나오는 곡들은 모두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지만, 그 중에서 제가 가장 감동을 받은 곡은 바로 지금 흐르는 <아이 해브 어 드림 I have a dream, 나에꿈이 있어요>입니다.

음악-

I have a dream

“내겐 꿈이 있고, 부를 노래도 있어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지요. 만약 동화 같은 이야기를 믿는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를 꿈 꿀 수 있어요.” 이런 가사입니다.

극에서 결혼식의 주인공인 딸 소피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한 부분이 늘 결핍되었다고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중요한 것이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곡은 소피가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것을 노래하며 약혼자 스카이와 여행을 떠나며 부르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 모험할 용기가 있으신가요? 용기를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의 인생을 가장 자기답게, 성실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뮤지컬을 보고 나와서 든 생각인데요, 나는 과연 어떤 뮤지컬의 주인공인가?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

혹시 다른 사람의 뮤지컬에서 조연을 하고 계시다면, 이제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는 뮤지컬을 한번 만들어 가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피아니스트 김철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