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예수가 태어난 날로 개신교, 천주교 신자들의 축제지만, 이젠 종교와 크게 상관 없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입니다.
그러나 북쪽 땅만큼 이 성탄절, 크리스마스에 대해 상당히 안 좋은 인식이 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크리스마스까지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고 배우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크리스마스에 상당히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북한 밖 세상에서 만나본 크리스마스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일종의 축제, 명절이었습니다.
축제하면 음악이 빠질 수 없는데요, 성탄절에도 성탄절에 부르는 특별한 노래가 있습니다. '캐럴'이라는 것인데 오늘 음악으로 여는 세상 이 시간에 이 캐럴을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제가 백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들으시는 것이 더 빨리 이해가 될 것 같은데요. 남쪽에서도 얼마 전 공연을 했던 파리 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입니다.
-파리 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이 곡은 캐럴하면 떠오는 대표적인 노래인데요. 가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차분하고 종교적인 성스러움을 담고 있습니다.
캐럴은 사전적으로 ‘신앙적 즐거움을 표현한 노래’ , ‘예수 탄생의 기쁨을 표현한 노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가 종교와 크게 상관없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엔 신앙적 의미가 아닌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표현한 노래들이 더 많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에는 아기 예수 외에도 또 한 사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산타클로스입니다. 빨간 옷을 입고 하얀색 수염을 길게 기른 이 배가 불룩 나온 인자한 할아버지, 산타클로스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전날 밤 선물을 전해줍니다. 빨간 코 사슴, 루돌프가 끄는 선물을 가득 실은 썰매를 타고 내려와서 아이들이 자는 사이, 집집마다 있는 굴뚝으로 몰래 들어가 아이들이 준비해놓은 양말에 선물을 넣어 놓는답니다. 어른들 중에서는 코웃음 치시는 분도 많겠지만. 어린 아이들은 이 동화 같은 산타클로스를 믿고 성탄절을 꼬박 기다립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캐럴 하나 듣겠습니다.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클로스는 성 니콜라스 대주교가 생전에 아이들에게 베풀었던 선행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의미에서 만들어 진 겁니다. 지금의 산타클로스 하면 떠오는 정해진 모습은 미국 광고에서 유래된 모습입니다. 동화 같은 이야기에 상술이 더해진 산타 클로스지만. 아끼는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것은 나쁜 풍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맘때면 꼭 유명인이 부른 캐럴 음반이 나오는데, 남쪽에서는 코메디언이나 개그맨 같은 희극인들이 주로 가사를 재미있게 각색해서 내기도 하고 가수들은 가창력을 한껏 뽑내며 부른 캐럴 음반을 냅니다. 미국의 유명 여가수가 부른 캐럴 한곡 듣겠습니다. 머라이어 캐리의 조이 투 더 월드, 기쁘다 구주 오셨네 입니다.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나눔과 사랑입니다. 그러나 뭐든 상업화되기 마련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크리스마스도 역시 지나치게 상업화된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려하고 흥겨운 크리스마스에 흥청망청 놀기보다는 어렵고 외로운 이웃을 찾아 이런 축제를 함께 보내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도 있는 사회가 바로 이곳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신앙인에겐 평화의 날, 봉사자에게는 나눔의 날, 부모들에게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날입니다. 어떻게 이 날을 보내느냐에 따라, 크리스마스는 여러 의미를 가질 껍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의 바탕에 ‘사랑’이 있다는 겁니다. 사랑하기에 평화를 전하고, 기쁨을 나누고, 함께 하는 것이겠지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진 못하지만, 이런 크리스마스 정신은 남과 북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아마 그렇다면 못 넘을 벽이 없을텐데요. 여러분과도 이런 성탄절의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영화 러브 엑추얼리 중 ‘당신에게 필요한 것, 사랑’ 들려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Lyden David Hall
지금까지 진행에 김철웅, 구성이 이현주, 제작에 서울지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