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성악가 심용석의 통일 음악회 소원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4.04.18
tenor_sim_susan-305.jpg 인권음악회에서 테너 심용석 씨와 수잔 휠러 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 가곡 사랑 모임

북한주민들에게 음악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문 성악인이 있다. 바로 미국 워싱턴 디시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에서 활동하는 테너 심용석 씨다. 다국적 음악인들로 구성된 ‘솔트 오페라 앙상블(SALT OPERA ENSEMBLE) 멤버로서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 심용석 씨는 우연히도 북한인권을 향한 음악회에 자주 출연해 음악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심용석 씨는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에 다닐 때 북한에서 유학 온 한 지휘자를 만났을 때부터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통일되면 비엔나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통일 음악회를 북한땅에서 가질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재미동포 성악가 테너 심용석의 통일 음악회 소원 소식으로 함께한다.

재미 성악가 심용석 씨에게 언제부터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물었다. 그는 아마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 시절에 만난 한 북한음악인을 만났을 때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들려준다.

심용석: 사실은 북한 사람과 처음 만남이 있었어요. 이것 때문에 제가 북한 인권에 대해서 계속 공연이 이뤄지는 줄은 모르겠지만, 2000년도 초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을 다닐 때, 오페라 최고 과정을 하고 있는 시점에 그때 작품에 카르멘 주인공을 맡았었습니다. 카르멘 주인공 돈 호세역을 맡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때 지휘자가 임시 예비 연습 지휘자였습니다. 바로 연습 지휘자가 누구였느냐면, 북한에서 온 지휘자였습니다. 북한에서 유학 온 지휘자였습니다. 유럽에는 북한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유럽의 어느 도시 아무 데나 가는 것이 아니라 음악 지휘를 공부하는 학생은 무조건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옵니다. 비엔나 국립음대 지휘과가 굉장히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비엔나에 와서 따로 그룹으로 교육을 합니다. 거기에 연습 지휘를 한 북한 학생과 같이 연주하면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때 북한 학생과의 첫 만남이 이뤄진 거지요. 그전에는 북한사람 만날 일이 없었지요. 북한 학생을 만나면서 이 사람들도 굉장히 우리 같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사실 북한 정권 정치적인 게 나쁜 거지 사실 사람이야 똑같은 사람이잖아요. 사람은 그 사람들이나 우리나 정말 따뜻한 피가 흐르고 서로가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서로가 이해할 수 있고 서로가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참 카르멘 오페라를 준비하면서 이 친구들도 좋은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첫 만남이 이루어 졌고요.

테너 심용석 씨는 통일되면 한 북한 친구와 약속한 통일음악회를 가질 것이며, ‘그리운 금강산’을 첫 곡으로 부를 것이라고 다짐한다.

심용석: 그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가 통일된다면 북한에서 당신이 지휘를 하고, 내가 노래하자! 이런 약속을 한 번 했었어요. 이뤄질 지 안 이뤄질지는 모르지만요. 약속을 했었는데 지휘 배우러 온 학생이 저에 대해 이렇게 좋은 소리를 가지고 이렇게 잘하는 테너를 자기는 처음 봤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북한에서 지휘를 잘하게 되고 명성이 오르면 또 통일되면 당신을 꼭 기억하고 저를 꼭 초청하겠다는 거예요. 그런 약속을 하고 헤어졌어요. 통일된다면 북한에 가서 ‘그리운 금강산’ 불러야겠지요. 사실은 ‘내 마음의 강물’은 개인적으로 좋은 노래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노래로 YOU TUBE에도 올라와 있고, 제가 잘 부르는 거지만, 사실 한국사람으로서 그리운 금강산을 듣고, 부르는 자체는 그 자체가 감동입니다. 이 노래는 굉장히 오케스트레이션이 크게 돼 있기 때문에 부르면서 감동이고 듣는 사람도 감동이고 그래서 이 노래는 통일이 된다면 첫 번째로 불려야 되는 노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심용석 씨는 미국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재미동포들에게 가곡을 통한 한국적 정서를 심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려준다.

심용석: 미국에서 한 5년 동안 생활하면서 교민들이 생활하시는 모습들을 볼 때에 정말 20년 30여 년 동안 생활하면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 참 가고 싶은데 시간과 여러 가지 여건들이 못돼서 한국방문을 못 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음악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가곡 교실을 열어서 한국 가곡을 보급해야겠다. 한국에 있는 좋은 곳들을 가져와서 동포들에게 가르쳐 드리면서 우리 한민족의 정서가 다시 살아나게끔 물론 미국땅이지만, 우리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면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불어 드리려고 가곡교실을 시작했습니다. 가곡교실은 가곡사랑모임에서 가칭 ‘가사모’라고 명칭을 두고 있습니다. 동호회 회원들은 한 30명 정도 회원들이 있고요. 동호회는 한 달에 한 번씩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항상 11시 애난데일에서 모임을 하고 연습도 하고 새로운 곡도 가르쳐 드리고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 한국 가곡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가곡을 중심적으로 하지만, 외국 노래 중에서도 조금 대중적인 것 많이 알려진 곳도 배우게 되고요. 지난번에는 미국에서 20-30년 사시면서 미국 국가를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미국 국가를 시민권자이면서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물론 한국인이지만, 미국땅에 살고 있는 미국인으로서 코리언 아메리칸으로서 한국 국가도 물론 알아야 되지만, 미국 국가도 기본적으로 발음이나 국가 내용도 알아야 되기 때문에 함께 공부했습니다.

심용석 씨는 한국 가곡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가곡 콩클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심용석: 올 가을에 준비하는게 가곡 콩클입니다. 아마추어 가곡 콩클을 가곡사랑모임 주최로 시도할 생각입니다. 사실 이 지역에 교민들이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또 이 지역에서 가곡을 잘 부르시는 분들과 가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교민사회에서 활동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교민사회에 들어나지 않으신 분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가곡 콩클을 통해서 이분들이 한국 가곡을 부르면서 좀 들어 날수 있도록 아마추어 이지만, 인재를 키워나가는 그런 측면에서 가곡 콩클을 한 번 시도를 할 생각입니다.

심용석 씨는 오는 5월 중순 동유럽 힐링 투어, 그러니까 바쁜 생활에서 잠시 떠나 마음의 안정과 쉼을 얻을 수 있는 음악 여행을 한다고 들려준다.

심용석: 교민들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돼있는 한 차원 높은 동유럽에 가서 겉모양만 보고 도시만 흟어보고 오는 투어가 아닌 직접 현장을 들어가서 비엔나 오페라 극장에 있는 오페라를 직접 관람하고 왈츠도 직접 체험하고 직접 모든 것을 현지인이 누리는 그런 문화를 체험하게되는 동유럽 문화를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보고 오는 여태까지 동유럽 여행과차원이 다른 될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왜냐하면 현지에서 오페라 싱어로 있었고 현지에서 공부를 했고 활동했기 때문에 제가 활동하고 현지에서 살았던 것을 소개하는 그런 관광이 될 겁니다.

이번 동유럽 힐링투어는 몇 개 나라 어느 도시를 가느냐고 물어봤다.

심용석: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해서 오스트리아 비엔나 잘츠브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 체코 크롬로프 등 동유럽 3개국 투어를 하게 됩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제일 핵심이 비엔나 오페라 극장,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이지요. 우리 한국인이 많이 알고 있는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한국말로 춘희라고 하지요.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보는 게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모짜르트 디너쑈가 잘츠부르크에서 항상 유명합니다. 모짜르트 디너 콘서트에 제 무대가 만들어 집니다. 제가 비엔나 국립음대를 졸업했고, 린츠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저를 인정을 하는 거지요. 체코에 가면 프라하에서 조금 내려가면 부르노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부르노 콘서바로리움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같이 스몰 콘서트를 하게 됩니다. 바로 거기서 제가 노래를 부르고 또 이번에 투어 가시는 분들이 원하면 부르노 콘서바로리움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같이 음악회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심용석 씨는 그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미국인 수잔 휠러 씨에게 한국 가곡을 가르쳐 준 게 큰 보람이라고 들려준다.

심용석: 수잔 휠러라는 미국인 소프라노인데요.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에 오셨을 때도 그리운 금강산을 멋있게 불렀고요. 다른 한국 가곡은 아리랑, 새야 새야, 그리운 금강산을 아주 잘 불러요. 사실은 제가 가르쳤어요. 프로 음악인이기 때문에 가르쳐 주면 금방금방 잘 따라 해요. 외국인이 한국말을 한다면 뭔가 발음이 표가 나거든요. 그런데 눈을 감고 들었을 때는 완전 한국인처럼 불리는 그런 지도를 통해서 3개 가곡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심용석 씨는 한국에서 신학대학원도 졸업해 앞으로 찬양을 통한 복음 전파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심용석: 제가 성악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내가 하나님을 찬양하고저 음악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찬양을 하겠다는 의지 때문에 성악인의 길을 가게 됐고요. 저는 한국에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겠다는 마음은 아니고요. 음악인으로서 성악인으로서 기독교를 바로 알고 또 교회의 성장 예수님이 원하시는 복음선교전파 찬양 하는 데서 좀 더 배워야지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재미동포 성악가 테너 심용석의 통일 음악회 소원 소식 함께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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