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힘겨운 북한의 겨울과 즐거운 캐나다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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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지난 20일은 일년 중 가장 춥다고 하는 “대한”이었죠. 하지만 대한보다 먼저 오는 “소한”도 그 못지 않게 춥죠.

올 겨울은 특별히 추워서 북한주민들이 몇 십 년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이곳에 사는 탈북민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닌데요.

그곳에서 겨울을 보내기가 얼마나 힘든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딸과 함께 이곳에서 평안한 삶을 누리고 있는 탈북민 김미연씨는 북한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김미연: (북한 생각이) 엄청 났어요. 북한이 50년만에 처음으로 폭설이 쏟아지고 하는데 그것을 보고 북한에 있는 가족 생각도 나고 북한 동포들 생각도 많이 했어요. 북한 사람들이 이 폭설에 거기는 기름도 없고 가스도 없고 전기도 없잖아요. 땔 나무도 없고 석탄도 없는데 저 사람들이 어떻게 살겠는가 하는 생각에, 우리 때도 그렇게 고생하고 힘들었는데 지금 더 하겠는데 하는 생각에 막 가슴아프고 여기는 난방은 다 무료로 집을 덥혀주잖아요…전기세도 한달에 아무리 써도 30-40불밖에 안 나와요. 이런 것이 천국인거지요…

탈북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토론토 시는 캐나다에서 벤쿠버 다음으로 따뜻한 지역이며 날씨는 북한의 회령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난방시설이 너무 잘 되어있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도 집안에서는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생활합니다.

특별히 캐나다는 집을 지을 때부터 추위에 잘 대비해 설계합니다.

거의 모든 가정집의 난방은 중앙난방 방식이며 여기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천연가스입니다. 어느 집이나 지하실에는 가스로가 있고 거기서 데워진 공기를 지하 기관실의 강력한 송풍기로 천장과 벽속의 함석판으로 된 송풍관을 통해

각 방으로 보내 방마다 한쪽 귀퉁이에서 더운 바람이 나오게 합니다.

더운 공기는 천장에 있는 통풍구를 통해 다시 가스로로 가서 데워지고 또 보내집니다. 이 과정에 가습기도 통과하기 때문에 습도도 잘 유지되며

실내온도 또한 적절히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이것은 결코 캐나다의 부유한 집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든 집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는 특별히 저소득층 가정들이 겨울철에 일정온도 이상의 난방을 유지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의 모든 아파트 복도와 가정집들에 깔려있는 주단은 집을 훨씬 따뜻하고 아늑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파트밑에는 수영장이나 각종 기구를 통해 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장이 마련되어 있는 곳도 있으며 직접 지하철이나 버스 타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어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버스나 지하철안도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하며 버스를 갈아타는 손님들이 춥지 않게 꼭 지하나 건물안에서 환승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토론토 시에는 또한 기네스북에 오른 지상 최대의 지하쇼핑몰,대형 상가가

있는데요, 토론토 패스(Toronto Path)라고 불리우는 지하도가 건물과 건물사이로 연결되어 있어 쇼핑, 레스토랑,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겨울에 캐나다 도시의 거리는 눈이 없는 데도 특별히 새하얗게 보이는데요. 바로 길에 염화칼시움 즉 소금을 뿌리기 때문입니다.

제설 장비도 잘 갖추어져 있지만 제설에는 소금만한 것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운전사들은 한번 운전하면 차량부식을 막기 위해 꼭 세차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캐나다사람들이 따뜻한 집안생활만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빙상 호케이(Ice Hockey)는 캐나다사람들이 국가체육종목으로 여기고 있는 대표적 겨울운동 종목인데요.

빙상 호케이는 캐나다에서 시작된 운동경기로서 캐나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겨울철에 얼음판에서 빙상호케이를 하면서 자라고 북미 최대의 국가빙상호케이팀의 선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습니다.

토론토 시에서 차로 2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나이가라 폭포에는 12월부터 1월까지 두 달간 겨울축제가 열리는데요. 밤에는 300만개의 갖가지 색갈의 전구로 폭포주변을 장식하여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를 펼칩니다.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알려진 퀘백의 얼음궁전축제도 볼만하지만

수도 오타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자연 스케이트장인 리도운하(Rideau Canal)에서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즐기는 모습은 캐나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으로 손꼽힙니다.

겨울축제라는 말 조차도 없는 북한 땅에 언제면 고난의 겨울이 아닌 즐거움의 겨울이 찾아올 수 있을지, 그 때를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