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20 여자 월드컵 8강 진출 눈앞

토론토-장미쉘 xallsl@rfa.org
2014.08.12
women_worldcup_305 북한여자축구팀이 핀란드와의 경기를 마치고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RFA PHOTO/ 장미쉘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현장 음)

지난, 5일 캐나다 토론토시의 온타리오 호수가에 자리한 국립 경기장,

2014년 캐나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경기가 열린 가운데 북한과 핀란드가 개막식 경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장에 관중들이 꽉 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캐나다관중들이 북한과 핀란드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핀란드를 2대1로 이기고 있습니다.

(현장 음)

이번 대회는 북한, 캐나다, 독일 등 총 16개 나라가 참가하는 데요. 한국도 이번 경기에 참가해 조별에선C조에 속해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10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19세 여자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해 이번 경기의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지난 2006년 러시아 대회 우승과 2008년 칠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북한 축구는 아시아에서 최 강자이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11위로 세계 정상급입니다.

이번에 참가한 대부분의 북한선수들은 지난2012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황용봉 감독이 이끌고 있는 20세 이하 북한 여자 축구팀은 핀란드 전에서 북한은 조직력과 투지에서 우세했으며 전반 15분, 27분 만에 두 꼴을 넣어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핀란드는 후반 29분만에 한 꼴을 넣었으나 결국 그래도 북한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이어, 8일에 진행된 가나와의 경기에서 북한은 더욱더 놀라운 성적을 보여 주었는데요, 무려 3대 0으로 가나를 완전히 제압 해 현재 조별 예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간판공격수 리은심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눈 부셨지만 여러 차례 위험한 순간을 잘 막아낸 골키퍼 김철옥의 투지도 볼만했습니다.

이번 토론토에서 진행된 북한 팀의 경기에는 30여명의 토론토 한인들과 미국의 뉴욕 시카고, 등에서 온 교민들로 구성된 응원단이 북한을 응원했는데요.

이들은 북한이 핀란드와의 경기 응원도중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이로서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파란색 한반도 가 그려진 깃발과 입고 있는 티셔츠가 정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국제축구연맹(FIFA)는 정치적을 보이는 어떤 문구나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경고나 견책, 벌금 심지어 메달 박탈까지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론토 교민사회에서는 북한 팀의 응원을 두고 북한정부를 지지하는 행동으로 보일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데요.

교민 들은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을 응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병구: 북한팀은 두번 경기에서 다 이긴 것은 동포애적인 차원에서 축하해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성룡: 이번에 토론토에 북한선수들이 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보고 북한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데 이왕이면 한국선수들이 잘하는 것도 좋지만 북한선수들이 다른 강팀들을 이기는 것을 보고 동포의 한사람으로서 기쁘기도 하고

북한은 지난 8일 벌어진 가나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겨 현재 조1위로 마지막 순위인 캐나다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데요. 캐나다와는 비기만 해도 8강에 올라가게 됩니다.

한편 한국은 지난 6일 몽튼에서 있은 잉글랜드와 조별예선에서는 무승부로 비겼고 10일 나이지라와의 2차전에서는 1대2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남북한이 이번 경기에서 대결할 수 있을지, 마지막 조별예선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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