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국민들에게 희망을 남기고 떠나간 ‘잭 레이튼’ 야당 당수

토론토-장미쉘 xallsl@rfa.org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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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광장에서 잭 레이튼의 초상화에 꽃다발을 놓고 조문하는 시민들
RFA PHOTO/ 장미쉘
MC: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기잡니다.

분노보다는 사랑을,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절망보다는 낙관을, 우리 서로 사랑하고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자, 그러면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월 22일 암으로 세상을 떠난 캐나다의 신민당 당수 잭 레이튼이 남긴 말은 캐나다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30여년 정치일생 대부분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대변인으로 동분서주하며 살아왔던 잭 레이튼, 캐나다 정계의 희망의 별로 떠올랐던 향년 61세의 잭 레이튼, 그는 운명의 마지막 순간조차도 국민들을 걱정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떠나갔습니다.

그의 부친은 지난 보수당정권에서 각료를 지냈지만 아들인 그 자신은 2003년부터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신민당 당수를 맡아왔습니다.

18년간 토론토 시 의원을 맡았던 그는 서민들을 위한 주택보급을 위해 애썼으며 환경보호운동, 여성에 대한 폭력근절운동, 동성애자 차별 폐지운동 등 그가 한 일들은 모두 힘없고 가난한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옹호한 것들이었습니다.

시의원이었던 당시 정치적 동지인 중국계 동료의원 올리비아 차우와 결혼한 그는 2004년 6월 토론토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2004년 총선 이후 그가 이끈 신민당의 지지도는 이전의 2배로 상승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80여 년간 몇 십 의석밖에 안 되는 소수당이였던 신민당은 지난 5월 2일 총선에서 총 308석 가운데 103석을 획득하여 사상 처음으로 제 1야당이 됐습니다.

잭 레이튼이 이끈 신민당(New Dmocratic Party)은 원래 이념적으로는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입니다.

사회민주주의는 자본주의를 사회주의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되 그 방법에 있어서 혁명에 의하지 않고 점진적인 방법에 의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신민당은 당 정강에서 ‘사회주의’라는 말을 빼버렸습니다.

‘사회주의'라고 하면 일단 북한을 포함한 공산독재국가에서 말하는 사회주의와 동의어로 오해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는 사회주의가 아니라 복지자본주의(welfare state capitalism)가 세계적 추세고 실제로 신민당이 야당으로서 공헌한 점도 의료보험, 실업보험, 연금제도 등 사회 보장제도(social security)며 앞으로 지향하는 목표도 결국 복지국가로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잭 레이튼은 아쉽게도 그가 일생동안 바쳐온 노력의 정점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신이 안치된 토론토시청에는 그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모여든 수천의 시민들로 붐볐고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 앞에도 만 여 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시민들은 광장 바닥에, 혹은 벽에 분필로 그를 추모하는 글이나 시를 썼고 촛불을 들고 집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몸소 실천했던 그를 기억하며 많은 시민들과 조문객들은 너나없이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Mourner (1): "I think people respect him, first and foremost, because he is very accessible. It was easy seeing him in Toronto all the time."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는 첫째 이유는 그는 언제나 가까이 할 수 있는 지도자였기 때문입니다. 토론토에서 그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Mourner (2): "He was a wonderful man. He gave people a lot of hope and did a lot to the homeless for public housing. I myself was a public counselor and I saw he did to help the people in the city of Toronto especially." 그는 훌륭한 사람이었지요.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을, 특히 집없는 사람들에게 공영주택 마련을 위해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카운셀러, 말하자면 상담자였기 때문에 그가 그런 좋은 일을 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Mourner (3): "When we have grievances and concerns, he always listened and spoke for us." 우리가 무슨 어려운 문제나 관심사가 있으면 그는 언제나 유심히 들어주고 우리를 위해 대변해주었습니다.

잭 레이튼의 미망인 올리비아 차우는 광장에서 한 어린이가 큰 종이에 직접 쓴 위문의 글을 받아 읽으면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Olivia reads: "I am from Sudbury, Ontario. Thank you for making Canada a better place for me, a young person to be. I'll miss you happy ways. P.S. I am running. The Terry Fox Run for the 4th time! In September! ..." 나는 온타리오주 서드베리에서 왔습니다. 캐나다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그리고 내가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당신이 떠나가신 것을 슬퍼합니다 ... 추신. 나는 다음 달 9월에 테리 팍스 달리기 에서 또 뛸 거예요. 이번이 네 번 째예요!

잭 레이튼의 장례식은 지난 27일 국장(State Funeral)으로 거행됐습니다. 국장은 전통적으로 전•현직 총독, 총리 그리고 현직 장관들에 한한 것으로 이번처럼 야당대표를 위해 국장으로 치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잭 레이튼의 장례식과 이를 지켜본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소감은 다음시간에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토론토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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