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군관출신 탈북민이 본 북한 열병식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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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돌을 맞아 대규모의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통상적으로 4월에는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과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4월 25일이 있어 대내외에서 북한을 선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달이 됩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가 초긴장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열병식에서 무엇을 보여주는 가 하는 것이 특히 주목됩니다.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민 김형석는 지난 1977년 인민군 창건 40돌 열병식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고위군관출신인 김씨가 본 김일성 생일 105돌 북한의 열병식이 지난시기와 어떻게 다른 지 살펴봤습니다.

김씨는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특이할 만한 점은 미사일의 대거 등장이라며 2015년 당 창건 70주년때에도 미사일이 등장 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이 4개나 더 등장했다며 규모와 형태에서 2년전에 비해 훨씬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김형석: 기본적으로 이번에는 미사일이 대거 나왔어요. 장비들도 엄청 대형화 되었고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처음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으며 북극성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은 3대나 등장 시켰습니다. 또한 기존의 무수단, SA-2 대공미사일, 300mm 방사포 등 북한이 최근 10년동안 개발한 전략무기들이 거의 총 출동하다 시피 공개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열병식은 한마디로 미사일 열병식이나 마찬가지 였다는 것입니다.

김 씨는 또한 이번에 주목할 만한 것은 야간투시경 장비의 등장이었다며 북한이 세계적인 군사 추세를 따라가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형석: 앞에 장갑차들이 나가고 뒤에 철갑모에 야간투시경 장비가, 예전에 북한에는 없었어요. 남한이나 미군 군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그런 장비들을 한 앞줄에 한 20명에 뒤로 30줄 그렇게 착용하고 있었어요.

이밖에도 신형 화된 전차, 화학부대 등 북한전력의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들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요란한 미사일의 대거 등장에도 이번 열병식은 과거 열병식에 비해 북한의 초라한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여지없이 노출됐습니다.

우선 김정은은 단 한 명의 정부 급 외국손님이 없이 나홀로 열병식에 등장했습니다. 지난 2015년 당 창건 70돌때 중국의 류원산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가한 것과는 대조됩니다. 특히 열병식을 사열하는 김정은의 모습은 몇 년 동안의 국가 운영 경험을 지녔음에도 상당히 어색하고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더욱이 안쓰러운 것은 열병식에 참가한 군인들이 모습이었다고 김형석씨는 전했습니다.

열병식 참가자들은 전부가 군인이 아니며 대열 뒤쪽에는 민간인, 대학생들도 군복을 입혀 대거 참가하는데 카메라에 비친 군인들이 모습조차 기골이 상접한 부분들이 역력했다며 여전히 열악한 북한의 생활난이 여지없이 노출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김형석: 얼굴 보니 불쌍하고 처절해 보이고, 눈에 정기가 없어요. 몇 달 전에 올라와서 연습하거든요. 피 오줌을 싸요. 그러니까 자기 다리를 드는데 장딴지의 힘 키우느라 발목위에 모래 주머니를 30분 씩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100번씩 하고… 그렇게 훈련시킵니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20대, 30대 청년들은 대다수가 지난 1990년대 말 고난의 행군시기 어린 10대 시절에 항시적인 굶주림에 시달린 사람들로서 열병식으로 전국에서 뽑혀온 사람들이 저 정도이면 일반 사람들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군인들의 군복의 질도 상당히 좋지않고 제작도 엉성해 보였다며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만 힘을 넣다 니 다른 부차적인 장비나 군인 소비품에는 여력을 둘 수 없음이 역력히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김형석: 매 군인들한테 공급이 못 되어 어디 외출을 못 히거든요. 북한군대는 반 노동자나 같아요. 오전에는 훈련하고 오후에는 다 먹고 살기 위한 일하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군인 장성들의 군복재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예전과 같이 좋은 것이었으며 여전히 살집과 기름이 있는 장성들과 간부들의 모습은 일반 대중들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김형석씨는 이번에 숙청되었다고 알려진 국가보위상 김원홍의 열병식 행사 등장에도 김씨는 그렇게 큰 의미를 둘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김씨는 북한의 권력서열은 행사장의 맨 앞에서 김정은과 나란히 서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뒤에 서있는 사람들로 이런 사람들은 절대로 카메라에 드러나지 않으며, 이번에 왜 김원홍 국가보위상을 노출시키는 것인지 미국이나 서방세계가 잘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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