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이스’ 탈북인 지도자 육성프로그램

토론토-장미쉘 xallsl@rfa.org
2014.08.05
leesungjoo-700.jpg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자신의 삶과 북한인권에 대해서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는 한보이스의 탈북인지도자 양성프로그램의 두번째 수혜자 이성주씨.
RFA PHOTO/장미쉘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7월 31일, 캐나다에서 명망 높은 대학의 하나인 토론토 대학교에서 북한인권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청년이 유창한 영어로 연설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날의 주인공인 탈 북 대학생 이성주씨인데요. 한국의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이씨는 캐나다의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의 탈북인 지도자 육성프로그램(Hanvoice Pioneers Project)의 두 번째 수혜자로 이번에 캐나다에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 캐나다의 탈북인들의 정착지원을 위해 한인 1.5~2세를 주축으로 출범한 한보이스는 북한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대표적 국제민간단체 중 하나입니다.

한보이스는 작년부터 새롭게 탈북자 지도자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도 했는데요, 영어이름으로는 파이어니어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이 탈북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은 영어 실력 뿐 아니라 한국에 정착해서 북한인권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18세에서 30세사이의 탈북 청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작년에는 한국 외국어대학교에 재학중인 탈북 대학생 이성민씨가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이씨는 캐나다에 머무르는 6개월동안 영어를 비롯해 정치, 사회 등 인권에 대한 교육을 받고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3개월간 배리 드볼린 하원의원실에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이성주씨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 데요, 작년보다 좀 더 향상된 교육과 프로그램들이 제공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날 이성주씨는 50여명 모인 한인 2세들과 캐나다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자신이 살아 온 지난날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성주: Today I would like to share my story. I was born in North Korea, I was born in PyongYang which is capital city of North Korea. My family had a really great life…

오늘 저는 저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들려주려고 합니다. 저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의 가족은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고생을 모르는 아주 좋은 생활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아버지가 군인이었고 김일성을 위해서 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잘못으로 해서 북한에서 추방되게 되었습니다.

이씨는 계속해서 아버지가 평양에서 추방된 이후 시작된 꽃제비 생활, 탈북해 남한에 들어와서 겪게 되는 문화적 차이와 정체성 등 탈북자로서의 삶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이성주씨에게 어떻게 하면 북한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지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서 북한인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한보이스의 창시자이며 현재 고문으로 있는 잭 킴 씨는 이날 행사에서 탈북자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이 두 번째로 열리게 된데 대해 설명했습니다.

잭킴: 첫 번째는 배운 점이 많고요, 이제 두 번째는 배운 점을 적용해야죠. 파이어니어라는 것은 개척자라는 뜻이죠. 이런 경우에는 탈북인으로서 자기의 커뮤니티로 다시 가서 개척자 역할을 하는 것이죠. 신중하게 골라야죠.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 있고 북한인권에 관심이 있고 노력을 한 분에 한해서 중점적으로 보고요. 어떤 단체에서 추천이 나오면 그분이 신중히 고려해야죠. 3개월은 토론토에서 영어와 NGO활동에 대해서 배우고 끝나고 나서는 배리 드볼린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정식으로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온타리오 교회 협의회 석동기 목사는 이런 북한관련 행사에 한인들이 모두 합심해서 참가했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냈습니다.

석동기: 우리가 이렇게 2세들에게 캐내디 언 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동포사회도 그렇고 우리가 다같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밖에 도 “여행자” 등 3편의 짧은 북한인권영화를 상영해 탈북자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깊이 보여주어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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