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전화, 탈북민들에게도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16.09.20
life_call_gathering-620.jpg 토론토의 ‘생명의 전화’ 자원봉사자들과 가족상담 모임을 갖고 있는 탈북민들과 그 자녀들.
사진 제공: 토론토 생명의 전화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사람은 복잡 다난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절망하고 생을 포기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이때 누군가의 말, 따뜻한 위로 한마디가 가 희망을 되찾아주고 살아갈 용기를 주게 되죠.

캐나다나 한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들에는 “한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 하다” 라는 기치아래 사회의 곳곳에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생명의 전화”라고 하는 사회봉사 단체가 있습니다.

“생명의 전화”는 20세기 중반, 자살을 시도하는 한 청년에게서 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사회의 밑바닥에서 절망에 빠져 도움을 호소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한 호주의 중앙감리교회 알렌 워커 목사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가정폭력으로 시달리는 여성들, 빚에 짓눌려 자살하려는 사람들, 집 없고,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생명의 전화 벨을 울렸으며 점차 이 운동은 전세계에 퍼져갔습니다.

오늘 날 “생명의 전화”는 일반 가정상담으로부터 시작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기에 대처해 24시간 상담하는 봉사로서 특히 자살을 예방하고 아동과 노인, 장애인들에게 생명존중과 생명사랑의 정신을 나누는 시민운동의 대명사가 되고 있습니다.

16만 한인들이 살고 있는 이곳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생명의 전화” 상담은 이곳 이민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토론토 “생명의 전화” 진수연 사무장입니다.

진수연: 생명의 전화는 1998년에 준비를 해서 전화상담으로 시작을 했어요. 그 생명의 전화를 받기 위해서는 상담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담사 교육을 바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처음에 시작할 때 50명이 모였어요. 그래서 현재는 34기 상담사 교육이 진행되었어요. 그런데 전화상담은 제한이 되어 있고, 패밀리 상담과 면접상담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한것이 지금은 17년이 되었어요.

진수연 사무장은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민들에게 처음으로 “생명의 전화” 봉사를 하게 된 것은 지난 2012년이었다고 전합니다.

진수연: 그때 차주성 목사가 운영하는 평강교회 교인의 한 반 이상이 북한 분들이었어요. 그래가지고 그 목사님을 통해가지고 패어런팅 워크샵이라고 해가지고 부모들을 모이게 했고, 자녀들을 부모와 같이, 저희가 여덟 번을 워크샵을 했어요. 아이들이 열다섯 명 정도가 모였고, 그때 굉장히 좋았죠. 대부분의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가정폭력에 많이 연루가 되었어요. 가정폭력으로 인해서만, 제가 북한 남자분들을 한 다섯 분 정도 만났어요. 그래서 여기서는 가정폭력이 일어나면 바로 가해자는 경찰에 잡혀가게 되어있거든요. 뭐 이유가 없어요.

진수연사무장은 탈북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며 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이나 또 남편들에게 캐나다법을 잘 알려줄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합니다. 아울러 어린이들을 지원 하는 팀도 있다고 하는데요,

진수연: 또한 북한어린이들을 위한 서포트 그룹 이라고 했어요. 아이들을 다섯 명인가 네명을 집중적으로 관리를 했어요. 아이들이 어렸는데 2살 3살 정도였는데, 요즘 북한에서 오신 분들의 가정어린이들이 많이 어리더라구요.

진수연사무장은 또한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 등 여러 북한인권에 관심 있는 단체들과 연계해 패어런팅 워크샵, 가족상담모임 등을 열었다며 이러한 활동들이 탈북민들에게 캐나다사회에 보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정착해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전합니다.

진수연: 외상장애 증후군이라고 여기는 안전하고 모든 서포트가 있어도 그분들이 적응을 못하시고 자살하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정말 이런 서비스가 필요해요.

현재 토론토의 “생명의 전화”는 15정도 탈북민가정을 돌보고 있는 데요. 주기적인 상담과 관리로 이 가정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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