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대생, 캐나다 북 인권 선도적 역할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16.11.29
audrey_park-620.jpg 캐나다 상원 인권위원회에서 마련된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탈북여대생 오드리 박.
사진 제공-캐나다 상원 인권위원회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캐나다의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의 “탈북인 지도자 육성프로그램“ HPP의 수혜자로 현재 캐나다 연방 상원 연아마틴 의원실에서 인턴 즉,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탈북대학생 오드리 박이 지난 16일 캐나다 상원에서 북한인권 실상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오드리 박은 이날 청문회에서 10살 어린 나이에 계속해서 배가 고파 끝내는 동생과 헤어지고 어머니와 함께 중국으로 가게 되었고 중국에서는 인신 매매꾼들에게 걸려 팔려가지 않을 수 없었던 과정을 담담하게 설명했습니다.

As a 10 years girl, I was so worry about being abandoned by my mother. However, my mother did not give up me…

그는 어린 딸과 헤어져야지 어머니가 팔려가도 잘 팔려 갈수 있다는 인신 매매꾼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어머니가 자신을 찾아온 사연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 지었습니다.

하지만 오드리 박은 어머니는 탈북한 다음 해에 중국공안에게 붙잡혀 다시 북한으로 북송 되어야 했고 이런 사태는 그 후 중국에서 사는 7년 동안 3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북 송 되는 과정에 어린 박씨는 탈북자들이 감옥에서 어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지, 특히 아기를 가진 여성들이 어떻게 북한감옥에서 강제 낙태를 당하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 오드리 박 은 캐나다가 탈북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오드리 박]: 우선은 캐나다가 할 수 있는 것이 일단은 태국에 있는 더 많은 난민을 받아주는 것이고 계속 나왔던 질문이 왜 한국이 아니라 캐나다가 더 좋은 지, 그것을 요약해서 설명하는 과정이었고, 또 하나는 캐나다가 중국정부랑 외교적으로 더 이야기해서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북송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외교적인 메시지를 더 많이 보내야 한다, 이런 것 이었고 , 핵 문제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인권도 북한문제가 아니라 인도적이고 국제적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캐나다가 그냥 모른척하면 안 된다, 그런 것이었어요.

오드리 박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캐나다는 북한 인권에 대해 당당하게 북한에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나라이고 탈북자들이 정치적 문제를 떠나 마음 편히 정착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드리 박]: 캐나다가 할 수 있는 것은 공식적으로 캐나다가 북한의 적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캐나다에 오는 것은 난민으로 오는 것이지 defected, 탈북 해서가 아니잖아요. 한국에 있을 때는 북한을 탈출했으니까, 북한에 관해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문화라든지, 억양이라든지 거의 다 버려야 하고 그랬지만 여기서는 다 같은 난민이고 이민자의 한 그룹이니까 우리에 대해서 마음대로 말할 수 있고 북한을 찬양한다 혹은 북한을 비판한다는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환경을 캐나다가 줄 수 있는 것이잖아요.

이날 청문회에서 상원의원들은 오드리 박의 입을 통해 생생히 전해지는 북한인권의 실상에 대해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오드리 박의 용기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지난 6월에 캐나다정부에 제출한 북한인권보고서에 오드리박의 증언을 추가하고 싶다며 이로써 북한인권문제가 캐나다에서 더욱 더 큰 공감대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드리 박이 참여하고 있는 “탈북인 지도자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북한인권단체 한보이스의 잭킴 고문은 탈북자들이 이렇게 상원이나 국회에서 증언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특히 탈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어로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이 캐나다 내에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동참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상원인권위원회는 지난 4월 탈북자문제를 주제로 한 청문회를 개최하고 여러 달에 걸친 북한인권연구를 통해 올해6월에는 “잊혀진 이들, 탈북자들”이라는 제목의 보고 서 에서 캐나다 정부에 탈북자들의 난민인정과 관련된 5개 항목의 권고안을 제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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