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토토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원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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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언론매체 아스트로아와니가 입수해 공개한 리정철과 북한대사관 관계자의 석방 전 영사면담 장면.
말레이시아 언론매체 아스트로아와니가 입수해 공개한 리정철과 북한대사관 관계자의 석방 전 영사면담 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의 은어와 유머를 통해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김광진의 대동강 이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김광진씨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VX독가스로 잔인하게 살해한 후 북한의 개입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선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천리마 민방위’라는 탈북자 구출단체의 사이트 동영상에 출연해 자기 아버지가 살해됐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자기를 포함해 어머니와 누이가 마카오에서 제3국으로 피신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 주었습니다.

‘천리마 민망위’는 탈북자들, 특히 고급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고위급 탈북자들을 주 타깃으로 활동하는 외국 정보기관에서 운영하는 비밀조직으로 보입니다. 사이트에 이 조직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북한고위관료의 편지도 올라 있는데요, 매우 신속하고 안전하게, 비행기까지 동원해 탈출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도 최근 고급정보, 무기제공관련 보상금을 2억원에서 4배인 10억원으로 올렸습니다. 핵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100만달러를 상금으로 준다는 얘기입니다.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서 말레이시아당국은 피살인 이 김정남이 맞는다는 사실도 공식확인했는데요,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남 자녀의 DNA로 최종확인 했다네요. 암살당한 사람이 김정남이 아니라 김철이라고 지금까지 오리발을 내민 북한의 향후 대응이 궁금합니다.

또한 증거가 불충분해 석방한 리정철과 북한 영사부장이 나눈 대화를 통해서는 리정철이 암살을 집행하고 북한으로 도주한 용의자 4명과도 연계되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면담에서 김유성 영사부장은 ‘정말 수고했다. 일사불란하게끔 나간 동지들이 리정철 동무에 대해 걱정 많이 했는데 이렇게(석방) 됐으니까’라고 격려했으며, 이어 ‘잘했어. 수고했다고…. 간단치 않은 것인데 그거’라고 했죠.

또한 김정남 암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돼 아직까지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피신해 있는 현광성 2등 서기관이 최소 3개월 전부터 범행을 모의했음을 입증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됐습니다. 현광성은 북한 국가보위성에서 파견한 안전대표죠.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건 발생 후 도주한 4명중 한명인 오종길은 재작년까지 자국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2등서기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도 보위성 소속 안전대표였을 겁니다.

이렇듯 북한이 보위성, 외무성, 대사관들을 총동원해 김정남을 오랫동안 계획해 조직적으로 살해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또 ICBM관련 엔진시험을 했죠.

그것도 김정은의 참관 하에 미 국무장관이 중국 국가수뇌들을 만나는 날을 골라 하였습니다. 조만간 ICBM 발사, 6차 핵실험 도발의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유명 코미디언인 리순홍이 출연하는 ‘일요일’이라는 만담에는 이런 표현이 나오죠. 장군님의 배려로 노는 휴일인 일요일에도 계속 출근하는 어느 지배인에게 와이프가 당신에게는 일주일이 월화수목금토토, 월화수목금토토이냐라고 불평하고 비판합니다. 공장 설비점검도 중요하지만 수입해서 대체할 수도 없는 당신의 오장육부가 더 중요하다라고 하기도 하죠.

이 비판은 지배인이 아니라 명절도, 일요일도 없이 때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라살림, 인민생활은 안중에도 없이 쉼 없이 핵실험에만 집착하는 북한당국이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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