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은어와 유머를 통해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김광진의 대동강 이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김광진씨가 전해드립니다.
친애하는 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24일 새벽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발사 시험성공으로 한반도 정세가 다시 급랭하고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중국이 동의한 가운데 규탄성명을 다시 채택하였습니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나가면서 앞서 결의에 표현된 대로 더욱 중대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도 했죠.
북한은 반발하면서 외무성대변인성명을 통해 '모든 사변적인 행동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고, 지난 27일에는 그 무슨 '판문점 경무장 경고'라는 것을 통해 한미양국군이 판문점에서 '투광등'을 북측에 비추며 도발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무자비한 조준사격'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기관․단체들을 총동원해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박근혜대통령을 저열하게 비방, 위협하는 작태도 멈추지 않고 있고요.
남한의 박근혜대통령도 대응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북핵미사일은 지금 단순 불안요인이 아닌 국가와 민족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는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것, 이에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하든 그 시도자체가 북한정권의 자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고한 응징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는 9월 4일부터는 드디어 북한 주민의 인권보호 및 증진을 목적으로 한 북한인권법이 시행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인권기록센터는 북한당국에 의해 자행되는 인권범죄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처벌 근거로 남기게 되며, 북한인권재단은 북한주민 인권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게 됩니다. 대북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거죠.
이를 의식해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간부와 주민을 향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한 반면, 북한 당국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대남 도발 위협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는 이런 말이 있죠. '내 몸은 종합병원이다.' 너무 잔병을 자주 앓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입니다. 인권유린으로 치면 북한은 너무나도 많은 병을 앓고 있는 '인권 종합병원'입니다.
국가지도자, 국민대표도 노동당이 뽑고, 선거에 참가하지 않으면 처벌까지 받습니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자기 땅인 북한 땅도 마음대로 다닐 수 없습니다. 외국 영화, 라디오도 금지입니다. 인터넷, 손 전화기를 통해 전 세계인이 실시간으로 통화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꿈도 못 꿉니다.
기독교, 천도교, 불교조직은 형식적으로 있고, '종교는 인민의 아편'으로 철저히 배격 받습니다. 오로지 전체 인민이 김씨 부자를 위해 살아야 하고, 그들에게 충성해야만 하는 노예생활만 강요되고 있는 곳이죠.
주민들의 생활, 미래야 어찌됐든 천세만세 김씨왕조의 안위만을 위해 핵개발에 숱한 자원을 탕진하고 있는 북한정권은 자기 주민들의 인권을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으면서 과연 언제까지나 연명할 수 있을까요?
'대동강이야기'의 김광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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