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대생 서세민-장애인, 저소득층

워싱턴-김수인 인턴기자 kimsu@rfa.org
201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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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개장을 앞두고 지난 4월 28일 고가 종점부에서 시작된 장애인 등 보행약자 이용시설물에 대한 사전 체험 및 점검 행사에서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로 7017' 개장을 앞두고 지난 4월 28일 고가 종점부에서 시작된 장애인 등 보행약자 이용시설물에 대한 사전 체험 및 점검 행사에서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탈북민들의 남한생활. 이 시간 진행에 김수인 입니다.

한반도가 분단된 시간만큼이나 한국은 북한과 다른 점이 참 많은데요. 북한에선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참 많이 누리고 산답니다. 24시간 전기가 들어오고 대부분 가정들에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제품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또 공공건물은 물론 대부분 상점들에 여름엔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져 있고 반면 겨울엔 남방이 따뜻하게 되어있어요. 물론 이런 생활을 누리려면 비용이 들고 세금도 내야 하는데요, 하지만 일을 성실히 하면서 사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가 있다는 거죠.

북한에선 여름엔 찬물에 자주 샤워를 하고 또 겨울엔 차가운 온돌방에서 추우면 추운 대로 버티면서 살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신체가 건강한 사람도 북한에선 살기가 각박하고 어려운데 신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얼마나 더 힘들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 한국에는 장애인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많은데요. 생소하죠. 북한에선 장애인이란 용어 자체도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오늘은 장애인 인권 단체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 여대생을 만나볼 텐데요, 남한에선 장애인에 대한 처우나 인권을 어떻게 보장하는 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서: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지금 국제개발학과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서세민이라고 합니다. 학부 때는 영어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기자: 저는 한국에 와서 조금 놀랐던 게 한국은 장애인이라고 하죠, 선천적으로 몸에 병을 가지고 태어났거나 살면서 후천적으로 장애을 입은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북한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버스나 지하철에 장애인 배려 좌석은 물론이고 자동차 전용주차장도 있고,

서: 네. 한국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도로가 따로 마련돼 있어요. 또 장애인을 위한 여러가지 혜택들이 있는데요. 장애인들이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본인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는 교육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수교육 학교가 있는데요, 정신지체 장애가 있더라도 그 친구들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을 찾아주고 교육을 받도록 합니다. 또 그런 활동들이 이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 예로 안마 교육이 있는데 교육을 받은 장애인이 고객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런 활동을 통해 이익이 창출되면 일정부분은 본인이 받을 수 있고, 또 다른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으로 사용 되기도 합니다. 특수교육은 대부분 무상으로 지원됩니다.

기자: 안마는 마사지를 말하는 거죠. 장애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여러 부류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이 있나요?

서: 네, 한국에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정신지체 장애인 등 장애 분류와 등급에 따라 다른 교육 제도들이 있어요. 또 대학마다 특수교육 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 있고 각각 다르게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력이 충당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같은 경우는 점자 책을 이용해 책을 읽거나, 또 인터넷을 통해 소리를 들으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정부에서 제공해줍니다. 또 교육받은 교사가 항상 도와줍니다. 또 청각장애인 같은 경우는 수화라고 해서 손으로 의사 소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자: 교육은 이렇게 받고 계신데 그래도 또 생활하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취업도 해야 되고,

서: 네. 취업도 정부 차원에서 장려를 많이 합니다. 회사들이 장애인을 채용하도록 장려를 많이 하는데요, 기업들이 장애인을 몇 퍼센트 이내로 채용해야 하는 제도도 있고, 또 장애인을 채용하면 가산 점을 주는 제도도 있습니다. 또 정부 기관에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고 혜택들을 줍니다.

기자: 네. 몸이 불편한 사람을 배려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 일 텐데요. 북한에선 개인의 온정에 따라 장애인을 대한다고 할까요, 특히 정신지체 장애인 같은 경우는 정상인과 좀 다르잖아요, 그래서 이미지가 좀 부족한 사람? 심하게 말하면 놀림거리였어요.

북한에선 건강한 사람도 먹고 살기가 각박하다 보니 다른 사람을 돌볼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남한은 문화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그만큼 성장해서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여유가 되죠. 또 장애인들이나 관련 단체들이 장애인 인권을 위한 행사나 집회들도 많이 하잖아요, 개인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게 민주주의 사회의 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학교에서 자본주의에 대해 배워주거든요. 자본주의사회라고 하면 느낌이 굉장히 안 좋았어요. 한마디로 썩고 병든 자본주의 사회라고 요약이 됐었는데요. 빈익빈 부익부로 사람들간의 소득 격차가 크고 잘사는 사람만 잘 살고, 못사는 사람들은 정말 살기 힘들다고 가르쳤는데요, 또 아이들은 돈이 없으면 학교에 갈 수도 없고 배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경험한 것은 배운 것과 너무 달랐어요. 분명히 사람들의 생활 차이가 존재하지만 남한에서는 정부에서 저 소득층 즉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지원을 통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더라고요. 복지서비스라고 하죠, 특히 현 정부에선 노인들한테 노령연금이라고 매달 일정금액의 돈을 지원해주고, 또 아이들 있는 집은 육아수당을 지급한다고 해요. 북한에서 배운 자본주의와는 정말 다르죠. 점점 복지서비스의 양과 질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살기좋은 나라로 발전해 가는 것 같습니다.

서: 네 한국에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교육비를 무상으로 지원해줍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아이들은 급식 비 라고 하죠. 학교에서 점심에 밥을 먹는데 그 비용도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남한에서는 소득에 상관없이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공부 할 수 있고, 또 정부가 지원을 통해 그런 부분을 장려하고 있어요.

기자: 그렇죠, 오히려 한국 학생들은 공부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공부를 굉장히 많이 시키잖아요. 정규수업 외에도 학원이라고 하죠, 사설기관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던데요.

서: 고등학생이 되면 3년동안 대학교 입시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아침 7시반부터 저녁 9시, 10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또 학원수업을 밤 11시에서 12시까지 계속 공부합니다.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먹고, 공부하고, 잠자는 것을 반복해요. 한국에서는 고등학생이 되면 가족보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더 많이 본다는 말을 합니다.

기자: 네. 남한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가3년, 고등학교 3년이죠. 한국에서는 어떤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지 궁금합니다. 북한에선 국어나 수학도 중요한데 혁명역사라고 하죠, 북한통치자의 생애나 업적을 배우는 과목이 있어요. 충성심 확립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게 다르거든요.

서: 남한에선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과목이 국어와 수학, 영어입니다. 그런데 수학이 입시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 특별히 영어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영어가 세계공용어이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국가에서 장려하는 것 같습니다. 또 어린 나이에는 중국어도 많이 공부합니다.

기자: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남한에서 중학교 행정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일할 때 제일 중요하게 다뤄야 했던 부분이 서류보안 이었는데요. 남한에서는 개인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 이유는 개인 신상이 공개가 됐을 때 공개 된 학생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잖아요. 특히 남한에선 부모소득이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해주는 혜택들이 있어요. 저소득층이라고 하는데요, 만약 저소득층 학생의 신상이 공개되면 다른 학생의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비밀 서류처럼 관리합니다.

이런 부분은 북한과 참 많이 비교가 되는데요. 북한은 학교에서 제출하라는 게 많았어요. 토끼가죽이며, 유리, 교실 청소도구 등 북한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은데요, 만약에 제출하지 못하면 선생님이 막 뭐라고 하시거든요. 친구들 다 있는 앞에서 창피를 주는 거죠. 심지어 생활총화 할 때도 비판대상이 되기도 해요. 그것 때문에 학교 안가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죠.

탈북민들의  남한생활

지금까지 인턴기자 김수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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