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일촌 '뉴몰동' 대한축구대회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06.17
EuropeEdit.jpg 족구경기에서 1등의 우승컵을 거머쥐고 통일 화이팅을 외치는 현지 탈북민들과 체육회 관계자들.
RFA PHOTO/ 김동국

통일촌 '뉴몰동'이라고 불리 우는 런던 코리아 타운 뉴몰든 인근에 위치한 레인즈 파크에서는 지난 11일 한인 축구대회'가 열렸습니다.주 영국 대한 축구 협회가 주최하고 주 영국 한국대사관이 후원한 이번 축구대회는 남북한 청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체육의 장 이어서 '통일 축구대회' 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 체육회 영국지회 오현균회장은 '주 영국 대사 배 축구대회' 현판으로 행사를 개최했지만 이번 행사는 영국에 거주하는 남북한주민들이 역사적 이념과 갈등을 뛰어넘어 스포츠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그러면서 우리는 다 같은 한민족, 남북한 구별 없는 다 같은 한인들이기에 통일 촌 '뉴몰동'의 한인사회 단합과 교류, 친목을 위해 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습니다.

오현균: 한인사회가 더 많은 축구인원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근본적인 취지가 되니까 화합하고 하는 취지에서 공식적인 행사가 되었고요. 내년에는 더 많은 팀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축구대회에는 탈북민 축구 구단인 NKFC팀을 포함하여 총 8개 팀과 족구 3팀이 출전해 대전을 치렀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한 대회는 초반부터 남북한 젊은 청년들의 스포츠 열기로 달아올랐는데요, 탈북민 NKFC팀은 첫 경기부터 축구실력이 우수한 리젠트 팀과 맞붙어 힘겨운 고전을 치렀습니다.

이 경기에서 NKFC팀은 열심히 뛰었지만 미드필드 즉 중간방어 역량 부족으로 전 후반 각각 20분씩 진행한 40분 경기에서 4:0의 패전을 맞보아야 했습니다.

두 번째로 맞붙은 팀은 '본머스 팀' 있었는데요, 이 경기 역시 골 키퍼, 문지기의 계속적인 교체로 인해 또 다시 4;0의 쓴맛을 보았습니다.

암울하다 싶을 정도의 경기였지만 NKFC팀은 여기에 포기하지 다시 악으로, 깡으로 경기에 도전한 결과 세 번째 경기에서는 '켐임브릿지 교육원'팀과 승부를 겨루어 5:0의 승리를 이루어냈습니다.

재영 조선인 협회 김충성 체육부장은 탈북민들의 축구실력으로는 첫 경기부터 질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많은 실력 있는 선수들이 식당에서 핵심 요리사로 일하기 때문에 직장일로 인해 참가하지 못한 것이 오늘의 패인 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실력 있는 NKFC 선수들이 전원 출전한다면 첫 경기부터 우승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충성: 사람들이 많이 참가하면 되는 거죠. 근데 다들 참가를 못하니까... 그래서 일명이랑 송림이랑... 저희가 좀 있었으면 다른 팀과 해볼 만 한데요, 경기라는 것이 어차피 모르는 거니깐요 공이 둥그니깐요. 해볼 만 하죠.

축구경기가 고전을 겪고 있을 때 다른 한쪽의 족구경기장에서는 NKFC팀의 연전연승 환호가 터져 올랐습니다. 15번 공격으로 3전 3승을 치르는 족구경기에는 세 팀이 나와 승부를 겨루었는데요, 나오는 팀마다 NKFC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전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결과 족구경기에서는 탈북민 NKFC팀이 1등의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NKFC팀의 우승에 자기일 못지않게 기뻐서 축하해준 것은 한국교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축하의 박수를 보냈고 오현균 지 회장은 남북한주민들이 함께 기뻐서 어깨동무해서 가는 것, 이것이 바로 통일의 현장이라고 '통일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오 회장은 이어 남북한주민들이 함께 모여 사는 특수한 동네는 그 어느 나라에 가봐도 통일촌 '뉴몰동' 밖에 없다며 그래서 항상 한인사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북한주민인 탈북민들과 함께 한다고 자랑했습니다.

오현균: 저희들이 항상 탈북민 협회 그분들이 꼭 참석해달라고 몇 번씩 전화하죠. 우리같이 많은 탈북민들이 있는 데가 많지 않습니다. 영국은 특수사회입니다. 그런 쪽에는... 탈북민 쪽에는... 이런 나라가 없어요. 제가 대한 체육회 회장단 행사에 가보면 18개 나라인데 17개 나라가 활동 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16개 나라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런 대화가 나올 수도 없고... 특히 축구팀도 있어 교류를 한다는 자체는 크게 이슈가 되는 겁니다.

이날 '주 영국 대사 배 축구대회'는 오후 늦은 시간인 6까지 진행이 되었으며 최종 우승 컵은 현지 한국교민 팀인 'YB명성'팀이 쟁취 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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