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정보투입, 북 주민 의식변화 만든다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07.15
EuropeEdit.jpg 영국 런던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재영조선인협회 등 단체 회원들이 탈북자 강제송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주민의 인권이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정권이 3대에 걸쳐 세습이 되면서 북한주민의 인권유린은 지구촌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유엔은 지난 2013년에 북한에 대해 특별히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간의 조사활동을 벌여 북한주민들의 인권이 세계적으로 제일 최악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북한주민의 인권을 우려하는 국제 NGO, 비 정부기구와 세계 각국 탈북민 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요, 요즘 외부정보 투입이 북한주민의 인권개선뿐만 아니라 의식에도 큰 변화를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탈북민 단체들이 있어 국제사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 탈북민 단체 연합체인 ‘국제 탈북민 연대’ 소속 탈북민 단체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 소속 영국 탈북민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 관계자는 인간의 인권 중에 다양한 권리가 있지만 북한주민들이 스스로 자기 인권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핵심 중에는 외부정보를 들을 수도, 볼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당국이 아무리 독재를 휘둘러도 외부소식만 접할 수 있어도 북한주민들은 독재에 저항하여 스스로 자기인권을 찾을 수 있다며 북한인권개선의 첫 걸음은 북한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계자: 북한주민의 의식이 깨어나는 것이 북한인권개선에서 핵심입니다. 북한사람들이 자기들이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 이유를 모르는 것은 외부소식을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주민들이 깨어나면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핵 문제도 북한사람들의 손으로 스스로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주민들에게 외부소식을 전하는 사업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라디오 매체가 미국의 자유아시아 소리 방송, 미국의 소리방송, 한국의 KBS한민족 방송입니다. 그리고 탈북민들과 NGO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자유북한방송, 국민통일방송, 자유조선방송, 한국의 극동 방송 입니다.

신문매체로는 영국의 탈북민들이 주도하고 있는 프리엔케이 즉 자유북한신문이며, 대북삐라 사업으로는 북한과학원 과학자 출신인 이민복씨의 대북풍선단과 김책공업대학 출신인 박상학씨의 ‘자유북한운동연합’에서 주도하고 있는 대북풍선사업 입니다.

최근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BBC방송국에서도 북한주민들에게 외부정보를 전하기 위한 한국어 방송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영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국가들에 정착한 탈북민들 중에는 외부정보를 전해주는 방송을 듣고 외부세계에 동경을 느끼고 탈출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처음에는 먹고 살기 위한 생계 형 탈북으로 부터 2003년도 이후에는 자유형 즉 외부소식 형 탈북이 대표적인 것은 모두 외부방송의 효과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있습니다.

청진 시에서 대학생으로 있다 2013년에 탈북해 현재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이가영씨는 대학 기숙사 생활 당시 한 방에 있는 기숙생끼리 서로 외부 라디오를 몰래 들으며 자유를 꿈꾸었다며 라디오는 북한대학생들의 밤의 친구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로 통하는 친구끼리는 밤에 들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소식을 나누는 정도는 이제는 북한사회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개적인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가영: 대학 기숙사에서 (밤에 몰래) 라디오를 듣는 것은 북한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공개적인 비밀이거든요. 저는 주로 음악을 좋아했고요, 뉴스를 비롯한 탈북자들의 소식을 잘 들었습니다. 북한 선전에 인이 배겼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나와 똑 같은 처지의 탈북자들의 소식이 비교가 되면서 진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제 탈북민 연대도 지난달 28일 영국 본머스 대학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 최악의 독재국가 북한일지라도 주민이 변화면 정권도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역사가 보여준 법칙이라며 북한군중이 깨어 날수 있도록 국제사회는 돈을 투자해서라도 닫혀있는 북한사회에 외부소식을 전파해야 한다고 호소한바 있습니다.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