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북 근로자 인권토론과 서울 세미나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07.08
NKDefectorIneuropeEdit.jpg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아시아센터에서 진행된 '유럽내 북한해외근로자 인권유린실태 보고서 발표' 행사장에서 인권관련 소책자들을 나눠주는 탈북민들.
RFA PHOTO/ 김동국

네덜란드 라이덴 시에 위치한 라이덴 대학교에서는 지난 6일 북한해외근로자들의 인권유린실태를 폭로하는 전문가들의 북한인권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라이덴 대학교의 아시아센터 연구팀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유럽내 북한문제 전문가들과 NGO단체들, 그리고 탈북민 등 시민 1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네덜란드 탈북민 단체인 ‘화란 체류 조선 망명자 협회’의 신석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라이덴 아시아 센터(Leiden Asia Centre)를 이끌고 있는 렘코 브뢰커(Remco Breuker) 교수의 발언이 있었다고 전해왔습니다.

렘코 브뢰커 교수는 발언에서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인권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책임자 처벌 등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 낼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사의 기본 취지라고 밝혔다고 신회장은 강조했습니다.

신석철: 교수님께서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실태를 조사해 가지고 그것을 전세계에 고발하는 행사를 그분이 진행하였습니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하여 6시까지 네 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는데요, 탈북민 출신의 발표자로는 북한 조선노동당 소속 통일 전선 부에 근무하다 탈출해 현재 한국에 정착한 장진성씨가 연사로 나섰습니다.

신회장은 탈북자 출신의 장진성씨는 북한정권의 비자금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당 39호실이 어떻게 해외근로자들의 인건비를 착취하는지에 대해 북한에서 체험했던 사실과 결부하여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석철: 북한의 인권상황, 현재 북한이 처한 노동자들이 어떻게 되어서 해외에 돈을 북한당국에 북한당 자금으로 그 사람들이 일한 돈이 어떻게 되어 흘러… 39호실로 흘러 들어가고 어떻게 되어서 이 돈이 김정일 통치자금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미사일에 어떻게 쓰인다는 걸… 이걸 누가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일하는데도 자기 값을 못 받고 하루에 12시간 14시간씩 일하면서도 자기 인건비도 못 받고 월급의 약 20%밖에 받지 못하고 80%는 국가에 몽땅 빼앗긴다는 것, 이런 걸로 증언했습니다.

행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 행사장 복도에서는 토론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유럽총연’ 소속의 네덜란드 현지 탈북민들과 벨기에 탈북민들이 북한해외근로자들의 인권유린실태를 고발하는 사진전을 개최했습니다.

북한인권문제를 호소하는 어깨를 띠를 어깨에 걸치고 행사 참가자들에게 북한인권관련 소책자와 유인물들을 나눠주며 해외근로자들의 인권유린실태를 비롯해 북한의 인권문제들을 알렸다고 신석철 회장은 덧붙였습니다.

신석철: 우리도 같이 행사에 참가하고 그 다음에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어깨에 띠를 두르고 북한인권을 알리는 소식을 거기 사람들(참가자들)한테 전해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우리는 여기에서 보면 북한인권을 개선하라, 정치범 수용소를 철폐하라, 해외노동자들의 피땀을 빨아내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중단하라, 하는 프랑카드를 어깨에 두르고 회의 참석한 전원에게 북한인권을 알리는 소책자와 전단지를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이번 보고서 발표 및 토론회에서는 조선회사인 크리스트와 또다른 조선업체인 나우타 등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폴란드 즉 뽈스까 업체의 명단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8일 서울에서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 탈북민 단체 연합체인 ‘국제 탈북민 연대’(INKAHRD)가 참여한 북한인권세미나가 ‘연세 대학교’에서 개최가 되었습니다. ‘북한 인권과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한 이날 세미나는 평양시 유명 대학교에서 교수로 있다 최근에 탈북한 가명의 강성진 교수와 ‘국제 탈북민 연대’ 사무총장, 북한여성 군인 출신인 가명의 김명옥씨 등 7여명의 탈북민들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탈북민과 함께하는 비무장지대 관광’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판문점 트래블 센터’가 후원하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50여명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반도의 분단역사와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한 영어로 된 영상도 상영이 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탈북 예술인들의 해금연주와 손풍금 연주 공연도 있었는데요, 특히 지난 해 5월 영국 ‘통일촌’뉴몰든에 찾아와 해금의 독특한 선율로 ‘홀로 아리랑’을 연주하였던 평양예술대학 출신의 박성진씨의 연주는 인권탄압으로 수많은 인재들을 방출한 북한정권을 소리 없이 단죄하는 침묵의 시위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RFA자유 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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