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C 제소 동참해 달라”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12.09
uk_defectors_testimony-620.jpg 북한인권유린실상에 대해 증언하는 영국 거주 탈북민들.
RFA PHOTO/김동국

영국 바쓰 지역에서는 지난 5일 북한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행사와 함께 북한 인권 실상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세계적인 NGO, 비정부기구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즉 국제사면 위원회 바쓰 지역 지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 민들이 참가해 북한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상에 대해 증언 했습니다. 행사는 저녁7시 반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북한 청진 시에서 살다 2011년에 영국에 정착해 현재 프리엔게이(자유북한) NGO에서 탈북 여성 인권 담당을 맡고 있는 강지영씨는 자신이 세 번에 거쳐 강제 북송 되어 경험한 북한보위부 취조실의 인권유린 실태에 대해 고발했습니다.

강지영: 감옥 안에서는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조금 부스럭 거리거나 움직이게 되면 벌 세우거나 또… 화장실 가야 되는 시간에 안가면 자기가 본 소면을 먹게 하고 그리고 움직이거나 그러면 안전원(경찰)이 오라고 해서 총 닦는 긴 막대기(총 소제 대)로 손을 막 때리고, 그러지 않으면 참나무 장작 이런 거로 손 내보내라 하고 때리고 그런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행사에는 전세계 탈북민 단체 연합체인 "국제 탈북민 연대'INKAHRD사무총장과 '세계 기독교 연대"(CWS) 벤 로저스 동아시아 팀장이 나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보고서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 사무총장은 발표에서 사람에게는 두 가지 양식이 있는데 하나는 육체적 양식이요, 다른 하나는 정신적 양식인데 다른 빈곤 국가에 비해 두 양식이 모두 부족한 국가가 북한이라며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의 물자지원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양식인 외부정보 투입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는 한 분야의 미디어 전략보다는 다 계층, 다 매체 미디어 전략이 필요하다며 수신매체를 보유하고 있는 중산층 이상의 계층을 위해서는 라디오, CD, DVD, USB투입을, 먹을 것이 부족해 가지고 있던 텔레비전과 라디오도 장마당에 내다 팔아야 살 수 있는 계층을 위해서는 신문, 삐라 즉 전단지 와 같은 오프라인 전략으로 외부정보를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세계 기독교 연대'CSW 벤 로저스 팀장은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요, 특히 요덕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벤 팀장은 계속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보고서가 다루고 있는 광범위한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의 양심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발표자들의 발표가 끝난 후 질문 들이 잇달았습니다. 한 영국 여성은 강지영씨의 끔직한 강제북송 경험을 듣고 몸서리를 쳤다며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의 종식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냐고 질문 했습니다.

이 질문에 강 씨는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자체만으로도 탈북민들과 북한주민들 에게 위로가 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특별한 행동 보다는 작은 움직임,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인 ICC에 제소하는 서명 운동 같은데 동참 해 주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절찬을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는 두 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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