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2013년 탈북자들이 고향에 보내는 새해 인사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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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공연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영국거주 탈북자유민 자녀들.
RFA PHOTO/ 김동국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새해가 오면 나름대로의 소망을 가슴속 깊이 되새기며 새로운 것에 대한 환희로 설레곤 합니다.

여기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유민들도 다사다망했던 2012년을 뜻깊게 장식하고 2013년 새해를 새마음, 새결심으로 맞이 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여러가지 나름대로의 새해 소망이 있겠지만 특별히 고향이 북한인 탈북자유민들에게 있어서는 2013년에 바라는 새해 소망이 남다른데요, 그 소망이 어떤 것인지 들어 보았습니다. 북한에서 대학생으로 있다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김명희씨는 북한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새해 소망을 꼭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명희: 북한에 있는 나의 제일 그리운 친구 춘옥이에게,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몹시 궁금하구나. 나는 외국에 나와서 잘 지내고 있는데 2013년을 맞으면서 북한이 생활난이 더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그리운 게 우리 친구들이야. 너한테 대표적으로 인사를 전해. 그래서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 서로 다시 만나서 그 동안 모르고 지냈던 사연들을 옛말 삼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면서 영국에 있는 친구가 메시지를 보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 북한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룹니다. 명절의 즐거움 보다는 김일성, 김정일 동상, 교시 말씀판, 사적관, 사적지 등 우상화 건물들에 꽃다발을 증정하고 경배의 세배를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하도 오랜 시간 동안 우상화 교육-과 신격화에 만연 되어 오다 보니 개인숭배가 하나의 북한의 명절 문화로 자리잡은 거죠.

그래서 아이들은 우상화가 뭔지, 신격화가 뭔지도 모른채 그저 새해 첫 아침 남들보다 일찍 일어난 것을 자랑하기 위해 서둘러 옷을 입고 꽃 다발을 쥐고 집을 나섭니다.

눈이 내린 설날아침에는 빗자루를 들고 동상들을 찾습니다.

우상화 건물 앞 에 쌓여 있는 눈을 치는 것 또한 충성심의 최고 표현이니까요.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 가집니다.

공장, 기업소 별로 조직적으로 김일성, 김정일 동상들을 찾아가 새해 경배를 올립니다.

북한의 새해 아침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북한에서 40년동안 당 세포비서로 있다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노춘삼 할아버지는 새해에는 제발 북한에서 우상화 놀이로 주민들을 들볶아 놓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노춘삼: 북한에 계신 북한주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가 오는 2013년에는 북한주민들이 좀더 낳은 삶을 살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매해 설날 아침이면 우상화에 목메어서 동상 앞이나 사적지 같은 여러 곳에서 수령에 대한 경배를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2013년에는 좀더 낳은 삶을 살고 그런 일들이 북한사회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바램을 가지고 싶습니다.

명절이 오면 제일 서글픈 것이 먹을 것이 없어 한끼 한끼를 걱정해야 하는 서민층 생활입니다. 더욱이 눈물겨운 것은 먹을것이 부족하여 남들만큼의 명절음식을 마련하지 못한것도 안쓰러운 현실인데 온 가족이 영양 실조로 병마의 고통 속에서 명절의 기쁨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한채 앓고 있는 슬픔입니다.

북한군에서 군의관 중좌로 있다 2012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박정철씨는 뭐니뭐니해도 명절에 아픈 것이 제일 고통스러운것이라며 2013년 새해에는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이 영향결핍으로 인해 생긴 각종 질병에서 해방되는 그런 해가 되였으면 좋게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습니다.

박정철: 북한에 계시는 친구들과 북한동포 여러분! 추운 겨울날씨에 먹을 것도 없이 힘든 생계를 유지해 가고 있지만 우선 첫째로 병마의 고통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기를 학수 고대하며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유민 역사에 있어 “재영 조선인 협회”의 위치와 역할은 큰 비중을 차지 합니다. 어르신, 어린이들 경조사에서부터 출발하여 각종 모임과 행사들, 주거, 교육, 취업 뿐만 아니라 통, 번역 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들은 영국땅에 살고있는 탈북자유민의 새로운 역사를 진행형으로 쓰고 있습니다.

영국사회 최대 탈북자유민 조직인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사무국장은 ‘하나된 사회’ 그리고 미래로 가는 내일이 우리의 구호라며 2013년 새해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유민들을 위하여 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낼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더불어 북한에 있는 위정자들이 이제는 독재의 탈을 벗어버리고 진정으로 인민의 행복을 바라는 인민헌신탈로 탈바꿈하는 것이 영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들의 새해 소망이라고 대변했습니다.

최중화: 우선 해외에 살고 있는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써 새해를 맞으면서 모든 북한주민들이 따뜻한 마음과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가난과 폭정으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해를 잊고 새해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하루만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길 진심으로 바라고요, 새해에도 북한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은 북한주민들이 생존에 대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라를 진정으로 변화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에서 생각을 하면은 좋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의 심장을 뛰게 하는 새해의 이 아침, 우리의 조국, 북한을 향해 새롭게 다짐하는 탈북자유민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영국거주 탈북자유민들은 방송을 통해 고향에 계시는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2013년 뜨거운 새해 인사를 올렸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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