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위도에 비하여 연교차 즉 1년 동안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의 차이가 크며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무지 춥고 깁니다. 우리나라 날씨 중에 가장 특색 있는 것이 삼한사온 기후 현상입니다. 삼한 사온은 삼일간은 춥고, 사일간은 따뜻한 날씨라는 뜻입니다.
이 삼한 사온 기후는 한반도와 중국북부 지방의 겨울날씨 특징으로,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이동성 고기압의 통과 주기가 7일이라는 것으로 실제 주기는 약간 달라지기도 합니다.
한반도의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운데요, 특히 한국의 겨울은 정말 이상하기 까지 합니다. 초겨울부터 추위가 몰아치더니 영하 10도 이하는 보통일로 되여 버렸습니다. 재작년 겨울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날이 며칠이 있어 수십 년 만에 온 혹한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더하다고 한국 사람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라고 일컫는 한국이 이럴진대 북한은 오죽하겠냐며 영국 거주 탈북자유민들은 걱정했습니다.
함경도 철 광산에서 탄부로 있다 2006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신해남씨는 땔감과 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영양이 부실한 관계로 여느 날씨도 더 추워 보이는데 올해 겨울처럼 유난히 추운 날씨에는 북한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냐며 영국처럼 겨울도 춥지 않은 날씨가 지속 되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신해남: 북한에는 두 가지 지옥이 있는데요, 하나는 굶주림에 대한 지옥이고, 다른 하나는 추위 입니다. 아무리 배고파도 여름에는 추위라는 공포가 없는데 겨울에는 배고픔과 추위라는 두 마리 지옥 귀신이 찾아옵니다. 북한이 올해는 유난히 다른 겨울 보다 춥다고 인터넷을 통해 봤습니다. 다른 겨울에는 얼지 않았던 서해안 앞바다도 에도 얼음이 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광부들은 겨울이 오면 대부분 채광장에 들어가 있습니다. 거기는 지하이기 때문에 밖에보다 덜 춥거든요. 그래서 겨울에는 대부분 밖에 나 올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기 영국에 와보니까 북한 같은 겨울이 없더라고요,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거의 없고 대부분의 잔디도 그래도 살아있고 참 좋더라고요.
영국의 날씨는 북한에 비하면 무척 따뜻합니다. 여름은 덜 덥고 겨울은 덜 춥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언제나 푸른 잔디가 살아있습니다. 겨울 내내 북한에서 추위 속에서 갖은 고생을 다 겪으며 살았던 탈북자유민 어르신들은 겨울을 생각하면 아직도 몸서리 친다고 증언했습니다.
북한에서 간호사로 있다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김국화씨는 겨울이 오면 제일 기억나는 것이 병원 수술 장 이라며 추운 겨울날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수술 장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손을 입으로 불며 환자의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특히 추운 날씨 때문에 환자의 체온이 급격으로 떨어질 때에는 긴급 조치하는 것이 석유곤로를 켜 온도를 보장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그것이 오늘날 북한의 겨울이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김국화: 저는 북한에 있을 때 군 병원에서 수술장 간호사로 많이 일했습니다. 겨울이라면 제일 생각나는 것이 수술현장인데요, 북한에서는 수술장에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영하로 떨어지는 그 추운 혹한 속에서 입으로 손을 호호 불며 수술을 진행합니다. 평양을 중심으로 국가가 관심을 기울이는 중앙병원들은 아니겠지만 일반 주민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지역군 병원들에서는 연료 난 때문에 난방이 들어 오지 않습니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수술을 진행 할 때면 절개를 한 환자를 복부에서는 김이 물물 피어 오르는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불이 없어 등잔불을 켜고 수술을 진행해야 하구요, 환자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석유곤로를 켜곤 했습니다. 그것도 석유가 많지 않아 응급상황 때만 사용했구요. 정말 이번 겨울을 북한주민들은 어떻게 보낼까 걱정 됩니다.
겨울은 흰 눈 속에서 썰매를 타고 스키를 즐기는 계절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혹독한 추위를 부르는 죽음의 사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인민이 먹고 사는데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는 선진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겨울을 기대하고 손꼽아 기다리는 계절중의 하나이지만 모든 것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겨울은 볼썽사나운 지옥의 계절입니다.
자유를 찾은 탈북자유민들은 북한의 추운 겨울을 음침하고 살벌하게 느끼는 주민들이 하루속히 이 겨울을 낭만의 계절로 즐기며사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 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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