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총연’ 사랑의 쌀 배달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3-02-22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london_market_305
유럽 탈북민들에게 쌀을 기증한 한국식품 유통업체 코리아 푸드.
RFA PHOTO/ 김동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탈북자유민 조직인 ‘유럽총연’ 즉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벨기에,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들에게 사랑의 쌀과 즉석 된장국을 전달 하였습니다.

이번에 전달된 쌀은 유럽최대 한국식품 유통업체인 ‘코리아 푸드’가 유럽거주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정착과 격려를 위해 ‘유럽 총연’에 기증한 쌀입니다.

코리아 푸드의 하재성 이사는 코리아 물품이 부족한 유럽의 환경에서 탈북민들이 정착해 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서도 특히는 음식문화가 맞지 않는 것이 가장 극복하기 힘든 난관이라고 말했습니다. 하 이사는 그런 면에서 유럽정착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이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해 나온 탈북민들을 겨레의 사랑으로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코리아 푸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앞장서서 탈북민들의 유럽 정착을 돕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재성 이사: 최근에 ‘재영 조선인 협회’를 통해서 네덜란드나 벨기에도 탈북자유민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재영 탈북민들은 나름대로 조직이 잘 되어 있어서 한국사람들과 연계가 잘되어 있어서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유럽 쪽에 있는 탈북자유민들은 그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저는 들었습니다. 저희는 소외된 이웃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하겠다는 회사의 방침이 있고 현재 저희 회사는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영국에 계시는 분들을 위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저희는 앞으로 유럽지역으로 뻗어 나갈수록 유럽에 있는 탈북자유민들과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유럽에는 많은 탈북자유민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자발급, 또는 거주허가 신청을 받은 탈북민들과 그 과정을 기다리는 탈북민들을 모두 합치면 천 여명이 넘습니다.

영국에는 이미 거주허가와 영주권, 시민권이 부여된 탈북자유민들이 600명 정도이며 영국 난민청의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50여명 정도입니다. 벨기에는 허가 받은 사람 110명, 기다리는 사람들이 150명 정도이며, 네덜란드는 허가 받은 사람이 70명이며,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100 여명입니다.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외 기타 유럽 국가들에 정착한 탈북난민들의 수까지 합하면 천 여명이 훨씬 넘으며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 총연’의 관계자는 아직 유럽의 탈북자 조직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 있고 그 영역이 유럽 전체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연계가 가능한 벨기에, 네덜란드의 탈북 자유민들에게만 기증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유의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는 코리안들은 외국에서 살아 갈 때 제일 어려운 난관중의 하나가 음식 적응이라며 쌀밥과 된장국, 김치가 없으면 못사는 코리안에게 있어서 낯선 음식환경은 정말 적응하기 힘든 과정중의 하나라고 말 했습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은 그나마 코리안 식품 유통사업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편이지만 그외 기타 나라들은 코리안 마트들이 거의 없는 현실이고, 간혹 그 국가에 하나정도 있다 할지라도 자가용 차가 없는 탈북민들은 거리가 너무 멀어 거의 이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 유럽에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유민들이 유럽에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제일 어려워하는 과정중의 하나가 코리안 음식, 그러니까 쌀밥과 된장국, 김치가 없으면 못 사는 거죠. 그러다 보니 비교적 코리아 타운이 형성이 되어 있는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같은 국가들을 떠나서 기타 국가들에는 거의 코리안 마트가 없어요. 현실이 그러다 보니까 유럽에 정착해 가는 탈북난민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코리안 음식을 접하는 기회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런데 현재에는 탈북자유민 증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서는 언어다음에 제일 어려운 것이 음식문화 적응이 아니가 싶습니다.

‘유럽총연’이 싣고간 사랑의 쌀과 즉석 된장국을 전달 받은 벨기에, 네덜란드의 탈북자유민들은 너무 감격하여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특히 거주허가를 기다리는 난민캠프의 탈북난민들은 자신들은 아직 서양음식에 적응이 안돼 어찌다 쌀이 생기면 한 알, 두 알 세어 먹는 실정인데 이렇게 많은 쌀을 갖다 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몇 번이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서양음식 적응이 제일 어려운 사람들이 바로 어린이들과 노인들입니다. 빵을 안 먹겠다며 밥을 달라고 칭얼거리는 아이들을 달래는 엄마들과 평생 굳어온 입맛 때문에 빵에 손이 쉽게 가지 않는 어르신들에게 있어서 서양음식적응은 그야 말로 죽을 맛이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탈북난민: 캠프 안에서는 힘들어요. 빵만 먹으니까 너무 힘들지요. 벨기에 식사를 줘요. 아침 겸 저녁은 빵을 주고, 빵에다 스프 같은 거 나오고 점심에는 특식을 해주는데 알라미 밥에다가 고기를 주는데 우리 입에는 안 맞아요. 냄새 나가지고 도저히 못 먹어요. 애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가지예요. 음식도 안 맞고…

이번에 1,500km 즉 6,000리 길을 달려 유럽총연이 싣고 간 기증품들은 쌀과 즉석된장국, 라면, 즉석우동으로써 모두 50여 가정들에 전달 되였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 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