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언론인 교육에 따른 영국정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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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동국기자. 영국 정부가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일련의 조치들을 취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영국정부가 북한기자들을 초청해 인터넷교육을 실시하려고 했던 계획들을 취소했습니다. 영국 외교부의 북한에 관한 2014-2015 '인권과 민주주의' 진흥 프로그램에는 국제 언론인 교육기관인 '톰슨재단'에 자금을 제공해 북한 언론인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제공하는 계획이 수립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일 언론매체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북한 언론인들을 런던으로 초청해 선진민주주의 언론교육을 시키려고 했던 당초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외교부가 작년에 한 차례 북한언론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적이 있지 않는가요?

영국 외교부는 지난해 두 명의 언론 전문가를 평양으로 파견해 10월13일부터 22일까지 북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을 실시한적이 있습니다. 영국 외교부에 발표에 의하면 평양에서 실시한 교육에는 북한 텔레비전 방송국과 라디오 방송국, 교육담당 부처인 교육위원회, 그리고 인민 대 학습당 등 3개 기관 관계자 46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 교육의 참가자들 중에서 일부를 런던으로 초청해 영국 언론사들의 웹사이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는 등 후속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였던것인데 이번에 그 계획이 취소가 된 것입니다.

영국정부가 북한언론인기자들을 초빙하여 실시하려고 했던 인터넷교육이 취소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요?

인터넷교육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영국외교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 보았을 때 이 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은 점이 작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국정부의 이와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영국 내에서는 북한 정권의 선전, 선동 원들을 양성 하는데 시민의 세금이 낭비된다는 비판이 잇달았는데요, 영국 데이빗 앨튼 상원의원은 외교부가 북한 정권의 공식 나팔수들을 위해 돈을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앤디 실버스터 영국납세자연합 사무장도 수령의 선전,선동 전사들을 교육시키는 데 영국의 혈세가 낭비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탈북민들과 인권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요.

네, 그렇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해외 탈북민 단체들의 연합체인 '국제 탈북민 연대'는 북한 언론인, 기자, 작가, 예술인들은 수령체제옹호의 최선봉 정치부대라고 강조하면서 그들을 독재권력의 올무에서 해방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아무리 거창해도 빈 껍데기뿐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언론인들은 펜으로 독재체제를 미화분식(美化粉飾)해 주민들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마약 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 영국이 돈으로 그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북한주민들에게 계속 마약을 투입하겠다는 것 같은 비유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국의 북한인권 단체인 'EAHRNK'도 소수 외국인과 일부 고위 인사들만 제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북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교육과정에 따른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인BBC방송국도 북한주민들의 알 권리와 외부정보 투입을 위해 대북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죠?

네, 그렇습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북한에 외부정보를 투입하기 위한 라디오 뉴스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습니다. BBC 대변인은 "BBC 월드 서비스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언론의 자유가 부족한 국가의 청취자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며 "인터넷 접근 성 부족과 방송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BBC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빠르면 올해 5월부터 시험방송이 실험운행 될 것으로 보이지만 BBC 소식통은 이 같은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방송이 실제로 시작되려면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의 라디오 뉴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 영어보다 한국어로 방송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 주민들이 위성방송이나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것만큼 단파 라디오에 의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