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북한인권에서 통일로' 외쳐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06.10
EUDefector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 통일강연회.
RFA PHOTO/ 김동국

유럽의 탈북자들, 오늘은 영국의 김동국 기자와 함께 유럽지역에서 진행된 통일과 북한인권관련 행사 소식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동국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인권 상용전시관이 문을 열었다죠?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네, 지난 4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유명한 역사관광명소인 '체크 포인트 찰리 박물관'에서는 북한주민의 인권유린 참상 전시물이 영구 전시되는 상설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코모베를린(재독 한인권권옹호협회)가 주도한 이날 전시관 개막행사에는 많은 독일시민들과 한국교민들이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는데요, 코모베를린의 쾨펠연숙 회장은 2014년 이 박물관의 지하부대시설에 무료로 전시회를 열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서 상설전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체크 포인트 찰리 박물관'은 독일 분단시절 동독을 탈출한 옛 동독인들의 필사적 탈출상황과 상상을 초월하는 도구, 방법들을 자세히 보여주는 역사전시물들과 인권기록물들을 다양하게 갖춘 박물관입니다.

그럼, 이 박물관에 늘 전시되는 북한인권관련 전시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네, 이 박물관에 전시된 북한인권관련 자료들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다룬 사진 및 기록 전시물들과 탈북민 강제북송 실태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가 되었습니다.

쾨펠연숙 회장은 지금은 공관이 일시적으로 제한적인 관계로 많은 자료들을 전시하지 못했지만 경제적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탈북자들의 목숨을 건 탈출 기를 다룬 자료들과 해외 노동자들의 문제,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문제에 대한 기록물들, 북한장애인들의 인권유린 실태 등 여러 가지 북한인권 유린 기록물들과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군요, 이번 개막식 행사에서 탈북민 대표의 연설도 있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 탈북민 단체 연합체인 '국제 탈북민 연대' 관계자의 연설도 있었는데요, 이 관계자는 연설에서 북한정권이 3대에 거쳐 권력이 세습 되면서 까지 무너지지 않은 이유와 또 반드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정권이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지탱되어온 세가지 이유에 대해 '외부 세계와 차단된 속에서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강요되어온 세뇌교육과 철저한 감시와 숙청제도, 수령독재에 저항할 시민혁명을 조직할 민주화 역량이 부족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는 '절대권력은 절대 망한다'는 진리를 보여줬다며 북한정권이 반드시 붕괴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외부 사조로부터 투입되는 대량의 외부소식이 지금 북한주민의 의식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변화된 북한군중은 수령독재에 탈북으로 저항하고 있으며, 또 북한주민의 인권을 걱정하고 있는 국제사회 인권운동'이 지금 북한의 독재세력을 지옥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그리고 오스트리아(오지리) 수도 비엔나에서도 통일과 북한인권관련 행사들이 진행되었다는 소식도 있는데 전해주시죠.

네, 독일에서 행사를 마친 '국제 탈북민 연대'는 이웃국가인 오스트리아 즉 오지리로 이동을 했는데요, 오지리에서는 지난 3일 부터 5일까지 3일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협의회 다양한 통일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통일관련 행사에는 총 2회에 걸친 통일강연회도 있었습니다. 강연회에서 '국제 탈북민 연대' 관계자는 '한반도의 통일의 대상은 북한정권이 아닌 북한주민' 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국민들이 북한사회와 북한주민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주민 들도 한국인과 한국사회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럽사회를 한반도 통일의 우군으로 편승시키기 위한 통일전략과 민주평통 지역 협의회 역할의 중요성도 이야기 했는데요, 그는 한반도의 통일문제는 당사자인 한국인들보다 유럽인들의 피부에 덜 와 닿는다며 하지만 보편적 인권 가치관을 소유한 유럽인들에게는 북한인권을 통한 한반도 통일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우리민족의 통일염원 잘 이해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현재의 분단을 '북한인권에서 통일로' 이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통일은 한쪽에서만 노력하는 일방통행도 아니며, 이루지 못하는 짝사랑도 아닌 점을 비유하며 남북한 주민이 함께 가며, 서로 사랑하며 울리는 통일 골든 벨이라는 통일대화도 나눴습니다.

비엔나 종합대학 학생들과의 북한인권에 대한 얘기도 나누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종합대학 대학 한국어과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의 북한 인권에 대한 대화, 즉 토크 쇼를 진행 했습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 관계자는 모짜르트 고향, 베토벤의 활동무대,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서 한국을 공부하며, 한류에 열광하는 비엔나 젊은 대학생들에게 '한류에 열광하는 청춘들의 열정을 죽어가는 북한 젊은이 들에게 수혈해 봄이 어떨까요' 라는 질문을 던져 토크쇼 장을 열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대학생들은 '세계인을 감동시킨 위대한 한류는 한국의 문제에 도전을 주었다며 북한청년들이 구출되는 그날까지 비엔나 대학생들의 정의의 행보를 북한인권과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김동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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