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광 앱과 아파트 추가 붕괴 소문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4.06.20
nk_app_200 350곳의 관광지 소개와 더불어 북한의 역사, 문화 등이 수록되어 있는 북한 여행 앱.
사진-북한 여행 앱 캡쳐

영국에서 북한관광 가이드용 스마트 폰 앱이 만들어 졌습니다.

영국의 인터넷 여행 컨텐츠 개발업체인 ‘유니클리 트래블’(uniquely travel)가 러시아 프로그램을 사용해 지난달 11일 north korea travel app 즉 북한 여행 앱을 개발했는데요, 이 앱에는 약 350곳의 관광지 소개와 더불어 북한의 역사, 문화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가격은 1달러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들의 반응이 이 앱이 여행 안내서인지 여행안내 주의서인지 잘 구분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영국의 탈북민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 김송주 홍보 부장은 외부세계와 단절이 되어있는 북한 과 같은 특수한 나라에 대해 평생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온 영국사람들은 더욱이 이해가 잘 안 되는 편이기에 이런 앱이 개발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개발된 이러한 앱도 비밀로 취급하는 국가가 북한이라면서 이러한 사실만 놓고 봐도 김정은의 나라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국가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송주: 북한관광 정보가 무슨 국가 비밀이겠어요, 이번에 북한이 관광앱을 개발했다는 이유로 영국인 커티스 멜빈씨를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는데요, 이사실 하나만 봐도 북한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국가인지 잘 아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에는 약 19개업체가 북한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중 절반인 10여개 업체가 영국에 있습니다. 각 업체마다 여행상품 가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합니다만 대략 1인당 3천달러에서 5천달러 선입니다.

최근 미국인 관광객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이 북한에 억류되어 현재 미국인 3명이 억류된 상태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아직까지 영국인들이 억류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미국 관광객 억류소식이 영국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주일 사무총장은 이러한 영국인들에게 북한사회를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영국의 북한관광 업체들을 대상으로 북한정세 설명회도 지난 2월에 가졌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탈북민 출신으로서 제일 우려하는 것은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탈북자들이 중국과 북한을 방문 시 보위 부 등에 납치될 최악의 경우라며이럴 경우 영국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은 외국인 관광이 늘어날수록 감추고 싶은 북한 내부의 사건들이 외부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17 평양 평천지구 23층 아파트 붕괴사고라면서 평양에 체류하는 많은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의 눈이 있었기에 김정은도 어쩔 수 없이 이번 사건을 외부에 발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중화: 북한이 관광경제로 돈을 벌려면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북한 내부의 사건들을 감출 수가 없거든요. 이번에 붕괴된 평양 아파트 사건도 예전 같으면 내부적으로 깔아 뭉갰지만 아파트 붕괴될 당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그 모습이 보여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개 발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북한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는 영국 탈북민들에 따르면 김정은이 김일성의 100회 생일에 맞춰 속도 전을 지시해 87일만에 45층 골조공사를 완료했다며 선전한 만수대 지구 아파트가 현재 건물 전체가 기울어져 사람들이 늘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작년 8월 완공이 된 후 상하수도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은하과학자거리 아파트, 그리고 해당화관 등 최근 완공된 평양시내 신축 아파트들의 추가 붕괴소문이 평양 곳곳에 파다 하게 퍼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탈북민들은 꼬집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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