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탈북민들 북한인권활동 활발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07.01
nkhr_seminar_b 28일 본 머스 대학에서 북한인권세미나를 진행하는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
RFA PHOTO/ 김동국

유럽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보기 드문 활발한 인권활동으로 유럽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탈북민들이 낮 선 환경에 정착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비를 털어가며 북한의 변화와 인권개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어 주위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지난 24일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담 광장에서는 '유럽총연' 소속의 '화란 체류 조선망명자 협회'와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 탈북민 회원들이 주도한 북한 인권 개선촉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유럽총연'의 벨기에의 장만석 회장은 경제난에 쪼들리는 북한주민의 생명권은 무시한 채 무모한 미시일 실험과 핵 장난으로 한반도 전체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가는 북한정권과 그 수괴 김정은을 단죄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조직하게 되었다고 행사취지를 밝혔습니다.

장만석: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와 네덜란드 체류 조선망명자 협회가 6.25동란 발발 육십육 주년을 맞이하여 6월24일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유린실태를 통한 사진전시회와 규탄시위를 개최하게 되였습니다.

행사는 당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담 광장은 세계 여러 나라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루는 곳입니다. 때문에 탈북민들이 행사를 진행 하는 내내 수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 왔습니다.

탈북민들은 준비해간 100여점의 북한인권사진들을 담 광장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 놓고 찾아오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에게 미사일 발사실험의 문제점을 알리는 '유럽총연' 명의의 성명서와 함께 북한인권 관련 책자들을 나눠 주며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네덜란드 탈북자 단체인 '화란체류 조선망명자 협회'의 신석철 회장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은 다양한 연령 층이었다며 이들은 북한에 대해 많은 질문들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은 저마다 김정은 사진 앞에서는 엄지손가락을 꺼꾸로 들고 독재정권은 반드시 멸망된다고 말해 탈북민들에게 힘을 주었다고 현지 반응을 전해 왔습니다.

한편 28일에는 세계 탈북민 단체 연합체인 '국제탈북민연대'(INKAHRD)와 영국의 탈북민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가 주관한 북한 인권 관련 세미나가 영국의 본머스 대학에서 열렸습니다.

본머스 대학 측이 영국인들에게 국제사회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바로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세미나에는 '북한인권문제와 국제사회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국제 탈북민 연대' 사무총장과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이 연사로 나서 2시간 반 정도 진행 했습니다.

최중화 회장은 목숨을 걸고 탈출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탈북과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중화: 한 가정이 가난이 들면 3대가 고생을 하지만 한 나라가 한 세기가 지나면 그것은 회복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북한의 변화를… 우리가 잘 살지 못하면, 북한이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얘기 했습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의 사무총장은 한반도 통일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인권이 반드시 개선이 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 내부로의 외부정보 투입이 북한주민들의 의식변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변화된 군중이 북한의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참가자들의 절찬을 받았습니다.

이날 본머스 대학교에서 진행된 북한인권 세미나는 50여명의 대학교수와 박사, 석사과정의 대학생들이 참가 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 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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