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영국 런던에 있는 코리아 타운에서는 영국에 사는 탈북자유민들의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가 주최한 2012년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습니다.
탈북자유민들뿐만 아니라 현지 한국교민들도 함께한 이날 행사는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 까지 200여명의 참가자들로 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행사는 2012년 재영 조선인 협회 정기총회와 송년의 밤 행사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 되였습니다.
1부 행사로 진행된 재영 조선인 협회 정기총회는 일년간 협회가 걸어온 역사를 총화하고 문제점을 점검하는 시간과 또 다가오는 2013년 새해를 향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희망을 제시하는 좋은 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재영 조선인 협회 사업보고 및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자로 나선 최중화 사무국장은 2012년은 재영 조선인 역사에 있어 정말 중요한 한 해였다면서 민주선거에 의한 새로운 임직원 교체 이후 협회는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최 사무국장은 탈북자유민들이 영국에 정착하는 것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낮 설고 어려웠지만 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많은 재영 조선인들이 당당한 영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 했습니다.
그는 이어 재영 조선인 협회가 영국사회 소외계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협회를 믿고 따라준 탈북자유민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중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2년을 여러분들과 함께 꿈을 키워온 재영 조선인 협회 사무국장 최중화 입니다. 재영 조선인 협회는 2012년 한해 동안 새로운 임직원 출범을 맞이 하였으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의 시점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재영 조선인 협회 사업을 뒤돌아 보면서 협회가 재영 조선인들의 단합과 영국정착에 큰 공헌을 하였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영국에서의 정착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려운 문제였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이겨냈기에 오늘과 같이 이 자리에서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협회는 지난 시기와 달리 재영 조선인들의 경제적 활동이 활발해 진 것 만큼 부서별 활동을 강화 하여 조직의 규모에 맞게 새로운 사업체계를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였습니다.
이어진 각 부서별 사업 보고 및 발표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재영 조선인 협회가 작지만 얼마나 알찬 성과들을 이룩해 놓았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총화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재영 조선인 협회 홍보부가 준비한 송년회 영상은 협회가 걸어온 5년의 역사 위에 수놓아진 추억의 책갈피들이었습니다.
언제 저런 일도 있었으랴 싶을 정도로 감명과 웃음을 자아낸 2012 재영 조선인 협회 송년회 영상을 보며 영국 거주 탈북자유민들은 해외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재영 조선인들에게 협력과 단합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다짐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탈북자유민들의 송년회의 행사에는 재영 한인 사회의 많은 한국교민들도 참석해 탈북자유민들을 진심으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재영 한인회뿐만 아니라, 재영 상공인협회, 재영 요식업 협회, 재영 대한 축구협회, 한인의회, 재영 유권자협회 등을 비롯한 많은 한인사회 각계 각층 단체장들과 탈북자 영국정착에 지극 정성으로 힘써온 한인 교회 관계자들, 북한 어린이 돕기nkcr 등을 비롯한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들도 참가해 한 해를 마감하는 탈북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한인사회 교민들을 대표해 축사를 한 재영 한인회 김시우 신임회장은 우리는 하나이며 둘로 갈라져 살수 없는 단일 민족이라면서 한 민족, 한 형제의 행사에 초대해준 재영 조선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유일한 분단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민족에게 있어서 통일은 최대의 민족의 숙원으로 새해에는 영국 속의 작은 코리아 뉴몰든에서 부터 남과 북이 하나되는 통일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꿈이라며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몸 성히 건강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시우: 재영 북한 동포 여러분들의 뜨거운 동포애에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부 순서로 이어진 송년에 밤 행사에는 북한의 아련한 추억을 살려 만들어진 갖가지 북한 음식들과,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한민족 민요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네 살부터 열두 살에 이루는 재영 탈북자유민 어린이들이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올리는 새해 맞이 인사와, 탈북자유민 부녀회원들이 출연한 다양한 노래와 춤사위들은 참가자들을 흐뭇하게 하였고 풍성한 송년상품들로 가득 채워진 장끼자랑은 저물어가는 2012년 마지막 끝자락을 희망의 노래로 휘감아 놓았습니다.
다섯 시간 동안 진행된 송년회에서 탈북자유민들은 2013년 새해의 소망을 서로에게 기약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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