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은 스스로 자기무덤 파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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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북한 당국은 수소탄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언론 매체와 중앙 방송에서 공개 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한 주간 우리 한반도 남북 간의 정세는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미 핵실험 준비로 평양 혜산 열차도 중단시켰다고 합니다. 새해 꼭두새벽부터 북한당국은 주민들에게 식량과 땔감을 공급하여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불안과 긴장감을 조성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인접한 중국 주민들에게까지 두려움과 공포를 심어 주었습니다. 핵실험으로 인해 오염된 공기와 물을 마실 수가 없어 당장 고향을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주었으며 인접한 중국의 상인들에게도 역시 생계걱정을 끼쳐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학교에서 한창 수업을 하고 있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 졌고 학교 운동장이 심하게 갈라지는가 하면 심지어는 임산부가 놀라 병원으로 실려 가는 현상까지 있었습니다.

두만강 건너 중국 사람들에게까지도 이렇게 공포와 불안이 있었는데 북한 주민들에게는 불편이 없었을까요? 북한주민들은 더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와 불안이 컸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정은식 공포 정치가 두려워 불편함과 공포 그리고 두려움에 대해서도 한마디도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주민들은 숨소리 한번 크게 쉬지 못하고 행동도 조심하고 또 조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북한 사회에서 살아온 저는 너무도 그 현실을 잘 알고 있거든요. 김정은은 지난 70돌 행사 연단위에서 연설중에 "인민을 위함이라면" 이란 말을 아흔일곱 번이나 반복해 말했다고 일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그러면 진정으로 인민들을 위한다면 사실 핵실험을 하고 핵개발을 할 것이 아니라 그 돈으로 식량을 해결해 인민들에게 식량을 공급을 하고 이 추운 겨울에 땔감을 공급하는 것이 진정으로 인민들을 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민들의 기초적인 생활을 보장 해 주는 것 말고 더 인민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네요.

김정은은 이번 수소탄 실험은 자위적인 조치라고 하면서 그 어떤 도발에도 단호한 혁명전쟁으로 대처 할 수 있게 만단의 전투준비를 갖출 데 대한 명령을 하달했고 군부장성들을 모아 놓고 한반도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사실 해마다 우리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남북한의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 것이 누구입니까? 바로 김정은과 북한 당국입니다.

인민들은 굶주림과 추위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북한당국은 전쟁준비에 날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저는 말하고 싶네요. 저는 이번 4차 핵실험을 성공했다고 웃는 김정은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날 김일성의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90년 초 그때에도 김일성의 생일과 관련하여 북한당국은 노동1호 실험 발사를 했었거든요. 노동1호 발사가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김일성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북한 땅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아주 많이 그리고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았었습니다. 당시 우물 안 개구리 마냥 속아가면서 세상모르고 살던 북한 주민들은 모두 다 사실인줄 알았습니다.

북한당국이 사실 해마다 무력시위를 하는 목적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인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자주 무력시위를 합니다. 평양 김일성광장 주석단을 한 번 지나가는 시간은 1분 30초 밖에 걸리지 않거든요. 그 1분 30초를 위해 군인들은 무려 1년 가까이 훈련을 하면서 그 과정에 인권이 유린당하고 마구 짓밟혀도 하소연 한마디, 힘들다는 한마디 할 수가 없습니다.

인민들은 무력시위를 보면서 정말 자기네들이 최강인줄 알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사실 저 역시 평양에서 무력시위에 참가할 때에는 그런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득한 착각 속에 살았거든요. 21세기의 세계는 전쟁을 바라는 나라도 없으며 전쟁을 하려고 하는 나라도 없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과 군인들 역시 전쟁을 바라지 않습니다.

북한당국은 이번 4차 핵실험으로 인해 자기 무덤을 자기 스스로 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지금 북한의 인민들 역시 지난날처럼 주면 먹고 안주면 굶어 죽는 노예가 아니라는 것을 북한당국은 알아야 합니다. 서울에서 김춘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