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의 잘 사는 경제 이야기] 강철공업

2009-04-30

나라의 경제가 발전한 수준을 보는 데서 그 나라의 강철 공업은 무시할 수 없는 지표입니다. 또 강철 공업은 한 나라의 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간산업 중의 첫 번째 산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김태산의 잘사는 경제 이야기’ 오늘 이 시간에는 남과 북의 강철공업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8.15해방 후 이 남쪽에는 제철, 제강공업이라 할 만한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남쪽에는 철광석이 거의 없다 보니 일본 사람들도 강철 회사를 남쪽에 세우지 않았습니다. 겨우 강철을 가공하는 공장들이나 얼마간 있던 것마저도 6•25전쟁 통에 모두 파괴돼 강철 산업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북쪽은 이 남조선에서 4-5일 동안에 생산해내는 강철량을 1년을 걸려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특수 강재와 질 좋은 합금 강재들은 뽑아낼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아직도 철도 레일도 생산하지 못해 중고 레일을 사다 쓰는 형편입니다.

강철 공업의 주요성을 인식한 남쪽의 정부는 1970년이 돼서야 <철강공업육성법>을 제정하고 강철공업 건설을 선차적인 산업으로 적극적으로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1973년 7월, 이 나라에서 제일 큰 규모로 종합강철과 강재를 생산하는 회사 포항제철 제1기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포항제철은 한 해 3천100만 톤의 강철을 생산하면서 세계 4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2001년까지는 강철 업계 세계 1위를 당당히 차지하던 회사입니다.

또 남쪽에는 포항제철뿐만 아니라 종합강철 생산 및 가공 기지인 광양제철과 현대제철 등이 있으며 수십 개가 넘는 강철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강철 회사들에서 1년에 선철 3천만 톤, 조강 5천200만 톤 하여 총 8천200만 톤 이상의 강철을 생산해 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생산된 강철을 가지고 건설용 자재부터 최고의 기술을 요하는 우주 로켓용 특수 강재까지 총 6천200만 톤 이상의 강재들을 생산해 자국 내에서 이용하거나 다른 나라들에 수출을 많이 합니다. 또 지금 남쪽은 국가에서 4억 7천200만 톤 이상의 강재를 정상적으로 축적하고 있기도 합니다. 강철 생산량에서는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의 뒤를 이어 5위지만 1인당 생산량으로 보면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특히 특수 금속과 특수 강재의 생산에서는 중국을 뒤로하고 일본과 겨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철 생산량과 가공량이 많은데도 강철공업에 종사하는 총 인원은 5만 5천 40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중에서 직접 생산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3만 6천 명밖에 안 될 정도로 각 생산 부문들이 고도로 현대화되고 자동화됐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 남조선에는 철광석이 거의 매장량도 없는 데다가 그 함량마저도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철광석은 일본처럼 거의 90% 이상을 오스트레일리아나 브라질, 인도 등 다른 나라들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원료를 수입하지만, 자체의 발전한 기술로 질 좋고 특수한 강재들과 합금강들을 만들어 수출하기 때문에 전혀 손해를 보지 않고 큰 이익을 창출합니다.

물론, 북에도 제철, 제강소들이 있고 강철공업도 있습니다. 또 무산 광산과 같은 굴지의 철광석 기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정부도 해방 후, 일제가 남겨놓고 간 낡은 강철공업들의 기반을 개건 확장하고 <철은 공업의 왕이다>라는 구호도 제시하면서 강철 생산에 힘을 집중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1980년도에 있은 6차 당 대회에서 발표한 경제건설 목표에서는 강철 생산을 1,500만 톤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 후인 1991년도에는 한 해에 316만 8천 톤의 강철을 생산하였으며 1997년도에는 101만 6천 톤밖에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지금, 북쪽은 이 남조선에서 4-5일 동안에 생산해내는 강철량을 1년을 걸려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특수 강재와 질 좋은 합금 강재들은 뽑아낼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아직도 철도 레일도 생산하지 못해 중고 레일을 사다 쓰는 형편입니다. 물론 제일 큰 원인은 에너지 즉, 전기와 콕스탄, 그리고 각종 원료 자재의 부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남쪽은 그만두고라도 가까운 중국을 보십시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20-30년 만에 세계 강철생산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조선 사람들도 생산 활동과 판매 활동에서 자유가 허용된다면 무엇이 모자라서 그까짓 강철 하나도 제 마음껏 뽑아내지를 못하고 아까운 철광석을 싼 값에 그대로 팔아먹고 앉아 있겠습니까? 북쪽에서 주장하는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 노선이 자기 나라의 원료자재를 싼값에 팔고 그 대신 가공품을 비싸게 사다 쓰는 정책이라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기자에게 질문하기

아래 양식을 작성하여 질문해 주십시오. 질문들은 승인후 게시됩니다. 곧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기사를

오디오
오디오 (다운받기)
이메일
뉴스레터
프린트
기사 공유하기

 
Radio Free Asia
2025 M Street NW, Suite 300
Washington DC 20036, USA
202-530-4900
nk@rf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