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와 예술은 이제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한류로 불리우는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강세가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이번 주에는 겨울연가로 한류의 중심이 된 남한 텔레비젼 배우 최지우씨가 드라마 콘서트라는 이색무대를 마련한 소식과 한국 국회에서 한류열풍과 더불어 연예인들의 권리와 재산권이 보호돼야 한다는 모임이 있었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엮어드립니다.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선 최지우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독특한 형식의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리틀앤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 '최지우 드라마 클래식 콘서트'에는 2천200여명의 일본 팬들을 비롯한 2천500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 등 최지우가 출연한 드라마의 음악과 영상을 함께 선보인 이날 무대는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이호준ㆍ이지수의 연주와 가수 김범수ㆍ이정현ㆍ제로의 열창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특히 최지우는 공연 마지막 부분에 '겨울연가'의 삽입곡인 '마이 메모리'를 불러 바다를 건너온 일본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일본 팬들을 위해 일본어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 한국관광공사 김종민 사장, 강제규 감독, 탤런트 신애라ㆍ유호정ㆍ이혜영 등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지우는 한국관광공사 김종민 사장으로부터 한류 열풍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수여받았습니다.
공연이 열리기전 최지우씨는 너무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어서인지 ETN-TV 과의 인터뷰에서도 많이 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지우 : 우선 굉장히 떨려요. 제 이름을 걸로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기 때문에, 그만큼 설레기도 하고 팬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셔야 될 텐데 하는 그런 걱정도 있고요. 잘해야 될 텐데. 이렇게까지 떨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오늘 굉장히 떨리는 것 같네요.
최지우씨는 팬들의 사랑에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지우 : 우선 한국 팬들도 마찬가지고, 멀리 중국, 일본, 대만에서 오신 분들 이렇게 제가 노력한 것보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그 사랑을 보답하는 길은 제가 좀 더 멋진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길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공연 입장권은 일본에서 1시간 만에 매진이 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에서 직접 판매한 이번 공연티켓은 1시간 만에 2천 매가 넘는 티켓이 매진됐는데요.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일본 팬들은 연장공연을 요구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공연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이번 공연을 대거 입국한 2천명의 일본팬들의 모습들로 장관을 이루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최지우는 다음달부터 일본 전역에서 '드라마 클래식 콘서트'를 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초대가수로 무대에선 김범수는 최지우가 주연한 드라마 '천국의 계단' 주제곡 '보고싶다'를 열창했습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일본 연예인 미라나는 김범수에게 "많은 일본 시청자들이 '보고싶다'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남한 가수들이 '가수권리찾기협의회'를 결성하며 권리 찾기 운동을 선포했었습니다만 23일 오후 국회에서는 전반적인 문화 활동과 관련한 권리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남한의 연예프로덕션 SM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씨와 가수 보아씨도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모임은 '퍼블리시티권을 아십니까?' 라는 주제의 토론회였습니다. 퍼블리시티권은 유명인이 자신의 성명, 초상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만 아직 남한 내에는 이 권리를 별도로 명시하는 법 규정이 없습니다.
최근 문화 컨텐츠의 저작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국회의원들이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보아와 이수만씨는 그 동안의 고충을 얘기하며 퍼블리시티권 도입을 지지했습니다.
가수 보아는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진이나 음악이 중국 등에서 불법으로 사용되는데 대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퍼블리시티권을 도입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이사는 연예인들의 재산권이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모임에서는 러시아에서 영화 '태풍' 촬영 중인 장동건과 탤런트 장서희도 영상 인터뷰를 통해 퍼블리시티권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박찬숙 국회의원도 해외에서 무단으로 사용되는 한류 연예인의 사진과 영상물을 막기 위해 '퍼블리시티(publicity)권'을 하루 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박찬숙 의원 : 한류열풍이 의도대로 된 것이 아니지만, 이제 한류산업은 의도대로 끌고 가야 한다.
그러나 '퍼블리시티(publicity)권' 도입에 대해 입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양도권ㆍ상속권 등 입법내용과 범위는 신중하게 결정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축사에서 "한류 문화사업에 소홀했다"며 "법적ㆍ제도적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류를 이끌고 있는 보아가 자랑스럽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보아와 악수하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방영으로 한류열풍이 일면서 대만, 홍콩, 중국 등 중화권 언론사들의 제주 취재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이 중화권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방영, 보도되면서 제주도가 널리 알려져 중화권 언론사의 제주 취재가 이어지고있습니다.
지난 14일 홍콩, 광저우, 선전지역 여행사 대표들이 '대장금' 촬영지 위주의 제주 관광상품을 개발키위해 제주를 찾아 관광을 즐겼고 지난 16일에는 타이완 웨이라이TV가 드라마 '봄날' 방영 광고물 제작을 위해 취재진을 제주에 보냈습니다.
이어 타이완 산리TV가 '대장금' 궁중요리에 매료돼 제주의 특산 요리를 취재해 해녀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장면과 흑돼지 농장을 직접 촬영해 방송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중국 상하이, 항저우, 난징지역에 있는 상하이 동방위성TV, 금일조보 등을 비롯한 6개 언론사에서 '대장금' 촬영지를 중심으로 취재했습니다.
또 상하이 동방위성TV의 '오락신천지 프로 제작진은 한류 기획으로 오는 7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40분부터 40분 동안 4편으로 나눠 제주 특집을 방영 할 예정입니다. 오는 9월 후난위성TV에서는 중국 정규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전지역에 '대장금' 방영을 계획하는 등 중화권 언론매체들의 제주 특집 방송이 이어져 제주 관광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중국 옌볜대가 지난 4월 한국어 관련 학과를 통합해 단과대인 조선한국학학원으로 승격시키면서 다음달 첫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해외에서 우리 말을 가르치는 학과가 단과대로 운영되기는 러시아 극동대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조선한국학대학 채미화 학장은 옌볜대의 단과대 규모는 조선언어문학·조선어·신문학 학부 등 3개과에 학부생 789명, 교수진 47명, 석·박사 과정 138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족 동포인 채미화 학장은 22일 "중국에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말을 가르치기 위한 단과대가 생겼다는 것은 최근 한류 열풍을 반영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 학장은 한·중 경제교류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우리말에 능통한 전문인력을 키우는데 중국 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중국 내 조선족 동포는 200만여명으로 한류 열풍이 불면서 최근 10년 사이에 중국 전역 40여개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생겼습니다.
한국을 방문중인 중국인민대 신문방송대학원 위궈밍 부학장은 한국은 '한류'에 대한 중국인들의 비판적 시각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내용을 보다 다양화해야 영상매체가 급신장 중인 중국시장에서 '한류열풍'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궈밍 부학장은 23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주최한 '국제 한류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언론학자로 현재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과 인민대 언론연구소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위궈밍 부학장은 "한국 드라마가 중국 드라마 평균시청률의 중간을 넘을 만큼 민중들 사이에서 인기"라며 "노인들은 유교적 가치관이 통해서, 젊은이들은 드라마속의 새로운 패션에 끌려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체 수입외화 중 한국 작품편수가 일본의 3배로 국가 중 1위인데 재방률까지 높아 실제로는 일본보다 5배나 많은 수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작품이 주로 상류사회를 다루고 몇가지 '전형'에 빠져있어 지식층과 문화인들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은 늘 자동차 사고로 장렬하게 죽고 여자는 백혈병으로 예쁘게 죽는다는 점 등이 한가지 예"라며 "이같은 통속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과 주제를 담아야 중국인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겨울연가 열풍으로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용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외출이 오늘 9월 개봉될 예정인 가운데 영화사 측이 20일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4일 강원도 삼척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외출>은 배용준과 손예진을 주연으로,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된 두 남녀가 또 다른 ‘배신’을 꿈꾸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외출>은 한국 멜로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연출한 바 있는 허진호 감독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배용준은 지난 19일, 외출 촬영 강행군으로 인해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22일 퇴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장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