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와 예술은 이제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류로 불리 우는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강세가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이번 주에는 지난달 28일 미국의 뉴욕타임스의 한류분석기사 내용을 중심으로 한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진행에 이장균기자입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북한여성들이 남한 텔레비전드라마 올인의 여주인공인 송혜교의 머리모양을 따라하는 경우가 늘면서 북한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타임스는 이날 한류를 집중분석한 기사에서 남한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김양래 사무처장의 말을 인용해 그같이 보도하면서 이러한 사례는 아시아권에서 한류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1998년 북한에서 나와 중국에 머물다 2002년 남한에 정착한 한 탈북여성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여성들도 유행에 관심을 갖는 것은 남한여성들과 마찬가지라며 머리모양이나 옷차림 등에 유행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정상 가명을 쓰고 있는 김진숙씨는 남한의 유행을 최초로 북한에 퍼뜨린 사람으로 임수경씨를 꼽았습니다.
김진숙: 북한여성도 여기와 같아요 그전에 제가 있을 때 89년도인가요? 그때 북한에서는요,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했어요. 그때 한국에서 전대협대표 임수경이 와서 최초로 한국식 스타일을 유행시켰어요.
머리모양이라든가 옷차림을.. 처음으로 하얀 슈즈신,, 운동신이요.. 거기에다가 거기에다가 뉴저크라고 하죠.. 청바지.. 맘보식 바지에요 위에는 통바지에 밑에는 좁아지는 그런 맘보식 바지에다 위에는 하얀 면티를 유행시키고 갔어요. 그때 평양대학생들로부터 해서 전국적으로 그게 유행했었어요.
근데 김정일이가 평양시내를 순회하다가 평양대학생들의 옷차림을 보고 지금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유행이 퍼지고 있다하면서 대학생들로 조직된 규찰대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대대적으로 검거사업을 했어요. 바지도 찢어버리고 붙잡아서 벌금시키고.. 그 자본주의식 유행을 따르면 안된다고 날라리식이라 하면서.. 근데 지금이야 뭐 더구나 유행 많이 따라가죠. 개방바람이 많이 들어가 가지구요 걷잡을 수 없게 됐죠.
김진숙씨는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 남한텔레비젼 드라마는 보지 못했지만 영화는 봤다면서 당시는 남한 영화인줄 몰랐고 그냥 북한에서 얘기하는 연변영화로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북한에서 남한 드라마를 오히려 권력층에서 많이 보고 있고 일반주민들의 경우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보거나 중국에서 들어오는 비디어테잎을 암암리에 돌려본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숙: 아는 사람들끼리 돌려가면서 보거든요. 만약에 적발되면 비사회주의 반동취급 당하니까 공개적으로는 못하구요, 끼리끼리 아는사람들.. 특히 그런거 보는 사람들은 보위부 사람들이예요, 보위부 자녀들을 친구로 뒀잖아요, 그러면 그런데 가서 같이 보구...
그리고 일본을 통해서 많이 들어왔어요. 녹상기(vcr) 달린걸.. 그전에두 텔레비전도 귀하지만 녹상기같은 것은 엄두도 못냈거든요. 근데 그때 녹상기가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비디오테잎들이 암암리에 교환됐었어요. 저희 동네에서도 암암리에 보다가 귀국자 자녀들이... 보다가 적발돼 추방도 되고 총살도 되고 여러 가지 많은 일이 있었어요.
김진숙씨는 북한에서 나와 중국에 머물던 때 남한 드라마를 보고 처음에는 사랑 타령에 삼각관계 등으로 전개되는 내용에 적응이 잘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숙: 처음에는 우습게 봤어요 한국드라마 볼 때는 너무 사랑 타령하니까,, 삼각관계.. 뭐 이런 갈등.. 저게 뭐 사상성이 있어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저희야 노래가사 하나에도 음악이나 텔레비전 하나에도 다 선전 선동 위주잖아요. 영화를 봐도 저 영화가 말하는 사상이 무엇일까 이거부터 먼저 공부했어요.
그런데 여기 드라마를 보니까 그런게 없잖아요. 그냥 울고 웃고.. 그래서 너무 싱겁다 싶었는데 최근에 적응되고 보니까요 얼마나 솔직하고.. 인생 그대로니까 오히려 편안하게 받아들여지네요.
김진숙씨는 지금은 북한주민들이 남한의 드라마를 더 많이 접하고 있을 거라며 북한에서 데리고 나오려는 동생을 중국에서 만났을 때 이미 남한드라마를 북한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숙: 아무래도 그 땅에서는 평생 속고만 살테니까 세상이 이렇게 넓고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중국에 데려와서 한국드라마를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보다도 더 잘아는거 있죠.. 집에서 본대요. 중국사람을 통해서 집에서 앉아서 보구 있대요.
김진숙씨는 동생이 당시에는 아무리 남한이 잘산다고 해도 자신의 조국은 북한이라며 남한행을 거부하고 다시 돌아갔지만 최근에는 다시 남은 가족들과 함께 남한으로 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류에 관한 뉴욕타임스 기사는 한국드라마와 음악의 불법 복제본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밀수 되면서 북한주민과 사회가 동요하는 예기치 못한 결과도 낳고 있다면서 지난달 중순 비무장지대를 통해 남쪽으로 건너온 한 북한 국인은 드라마를 보고 한국을 동경하게 된 것이 탈영의 한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기사는 또 한국이 일본에 이어 ‘아시아 대중문화의 새로운 리더’로 떠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몽골과 대만에서 ‘대장금’, 우즈베키스탄에서 ‘겨울연가’ 베트남에서 ‘파리의 연인’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가을동화’가 인기를 모으는 등 과거 중국과 일본문화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에 급급했던 한국이 역으로 문화를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한류의 유행이 한국정부의 정책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998년 일본대중문화를 개방하면서 왜색문화에 물들 것을 우려해 남한정부는 정부차원에서 문화산업을 적극 지원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남한정부의 문화산업 지원은 지난 99년 85억달러에서 2003년에는 4백35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영애가 주연한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해 대만 군대에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류즈젠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많은 장병이 한국의 인기 드라마 '대장금'을 각색한 중국어 만화를 읽고 싶어 한다는 군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이를 보급했다"고 밝혔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들이 29일 보도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대만은 군에 문학과 예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고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책들을 많이 읽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대장금을 각색한 중국어 만화도 이런 차원에서 장병들에게 추천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 군은 약 200만 대만달러 미화 7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장금 만화 6300질을 중국어로 번역해 각 부대에 보급했습니다. 대장금은 지난해 대만에서 처음 방영돼 대만 방송사상 최대 규모인 회당 평균 110만 명의 시청자가 봤고 현재도 재방영되고 있습니다.
남한 MBC의 수목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3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중국과 일본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남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주목할 만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MBC 프로덕션의 담당자 측에 따르면 이 드라마에 대해 일본 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계속 가격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내 이름은 김삼순'은 지난 15일 열린 '중국 상하이 TV 페스티벌'에서 중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한류 드라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수출 계약이 성사되었는데요. 거기다 남자 주인공 현빈에 대한 일본 측 연예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최근 들어 일본 잡지나 방송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고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관광부는 7월 4일부터 9일까지의 일정으로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한국관광 특별판촉단을 파견, 오사카, 나고야, 도쿄를 순회하며 일본관광객 유치 증진을 위한 특별판촉 행사를 실시합니다.
'한류붐'의 영향으로 2004년에 244만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고, 금년 3월까지도 지난해에 비해 20%를 넘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왔지만 한일 외교현안이 발생한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판촉 행사는 이러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침체 분위기를 해소하고 일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됩니다. 이번 기간 동안 열리는 행사로는 한일관광교류 증진 기자회견, 문화관광 교류의 밤, 주요기관 예방 등이 열릴 예정입니다 .
전 세계 각국의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외교통상부 등 3개 부처와 8개 기관이 '한국어 국외보급 사업 협의회'가 지난 1일 출범했습니다.
'한국어 국외 보급사업 협의회'에는 3개 중앙부처 이외에도 국립국어원, 국제교육진흥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국국제협력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최근 한류와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현지 대학 내에서 한국어과를 개설하고 있지만 한국어 교재와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 60개국의 661개 교육기관에서 한국어·한국학 강좌를, 14개국의 대학과 연구소가 35개 한국학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이 배용준 특집을 일주일 동안 집중 방송해 화제가 됐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방송되는 닛폰방송의 간판프로 '우에야나기 마사히코의 서프라이즈'는 지난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전부 5차례에 걸쳐서 '지금 처음으로 밝혀지는 참모습, 배용준 이야기!!'를 기획해 배용준의 매력과 그 주변 이야기를 직접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방송분에서는 '욘사마의 청춘'이라는 주제 아래, 배용준의 가족과 어린 시절의 학교 이야기, 그리고 제작스태프에서 영화 '삘구'에 출연하게 된 과정과 유진선 감독의 인터뷰 등이 방송됐습니다.
또 28일 출연한 하네다 겐타로 씨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제곡인 '처음부터 지금까지'가 왜 사람들 심금을 울리는지 음악적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9일의 방송에서는 한국통 구로다 후쿠미 씨가 한국을 몇 배 더 즐길 수 있는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는데요, 도쿄의 코리안 타운으로 불리는 신주쿠 쇼쿠안도리 일대를 취재한 내용도 보도됐습니다.
또한, 일본 치과의사들이 뽑은 '이가 예쁜 유명인' 가운데 남성부문 1위가 배용준으로 뽑혔다는 사실도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구로다 씨는 "한국인들은 턱과 이를 전부 이용해 꼭꼭 씹어 먹는 음식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제작 진행 이장균, 이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