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한국인] 메릴랜드 상록회 박희규 회장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2.09.07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메릴랜드 주에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도 중의 하나인 실버 스프링에는 한인들도 많이 살지만, 한인들이 운영하는 각종 사업장도 많이 있는 곳으로 워싱턴 DC에서 불과 20-30분 거리에 있어 교통의 요지 이기도 하다. 이곳에 30여 년 전에 메릴랜드 한인 노인 상록회가 창설되어 상록대학 졸업생만도 3,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메릴랜드 상록회 박희규 회장으로부터 상록회 활동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메릴랜드 상록회 박희규 회장. (사진제공-메릴랜드 상록회)
메릴랜드 상록회 박희규 회장. (사진제공-메릴랜드 상록회)
사진제공-메릴랜드 상록회

메릴랜드 상록회 이름은 언제 창립됐으며 회원들은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다. 박희규 회장은 상록대학을 졸업한 학생 수만도 지금까지 3,000명이 넘는다고 자랑한다.

박희규 회장: 메릴랜드 상록회는 1980년에 노인 친목 단체로 시작됐으며, 1982년에는 메릴랜드 주 비영리 단체로 등록했습니다. 그 후 2012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3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인 단체로서 또한 평생 교육기관으로서 노인들의 미국화 교육을 담당하고, 영어 공부와 미국 사회생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지난 30년간의 상록대학 교육을 받은 상록회 회원 수는 1년에 약 100명으로 추산하여 30년간에 3,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그간 사망자, 타 주 이주자를 제외하면 현재 약 500명에서 1,000명이 상록회 회원으로 이 지역에 아직도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국경일이나 명절 경로잔치 등을 할 때는 적어도 500명 정도의 회원들이 모여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상록회는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물어봤다!

박희규 회장: 상록회는 노인들이 항상 젊게 푸르게 살자는 그런 뜻으로서 모든 사람이 늙어도 독야청청 소나무처럼 젊게 살자는 의미에서 상록회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메릴랜드 상록회가 자랑하는 평생교육의 강좌 이야기 들어보자!

박희규 회장: 우리 한인 노인들이 미국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이 한 50년이 됩니다만, 주로 많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30년 전부터인데요. 여기 온 노인들이 전부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생각할 만큼 외롭게 사는 노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노후 생활을 행복하게 명랑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도하는 노인들의 사랑의 전당, 배움의 전당으로서 영어 교육, 컴퓨터 교육, 교양 교육과 각종 오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상록회는 시니어 단체로 미국 정부의 도움도 받고 있다고 한다.

박희규 회장: 우리 상록회는 미국 정부 보조금 약 10만 달러와 회원 회비, 이사 40명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구촌 교회의 시설을 무료로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어 활동하기에 좋은 조건에 있습니다. 상록회 직원 10명과 교사 15명이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전 회원이 화목 단결하여 사랑으로 활동하고 있으므로 행복과 감사가 있는 노인단체임을 자랑하면서…

박희규 회장은 메릴랜드 상록회는 자신의 평생의 동반자라고 들려준다.

박희규 회장: 나 자신이 15년간의 상록회 부회장을 지냈고 4년 전에 회장직을 맡아서 금년 말이면 마치게 됩니다만 상록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나의 일생을 통해서 잊을 수가 없습니다.

메릴랜드 상록회는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해준다!

박희규 회장: 저희 상록회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시니어 아카데미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록대학의 활동이 주가 되고, 상록대학에서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간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교육내용으로는 영어는 초급반, 중급반, 회화반, 시민권 반을 운영하고 컴퓨터 반은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양 특강으로 각 지역의 인사들을 초빙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의 교양과목 특강이 열리고 있습니다. 기타 취미활동 과목으로 라인댄스, 서예반, 사진반, 탁구반, 문예반, 기타반, 손뜨개 반, 노래교실, 워 십 댄스, 골프반 등 여러 가지 다채로운 취미활동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희규 회장은 상록회와 함께해 오면서 노인들에게 시민권 시험에 합격하도록 도왔던 일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박희규 회장: 1995년도에 노인들에 대한 메디 케어 메디 케이드 제도가 변경되어서 시민권이 없는 사람에게는 메디 케어 메디 케이드 즉 병원이나, 사회보장 혜택을 못 받게 된다고 법이 됐을 때 많은 노인이 실망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이 시민권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시민권 교육을 시작했는데 시민권 교육을 받을 때 참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이 노인 중에는 학식이 낮은 사람도 많고 한글을 모르는 사람 더구나 영어는 더군다나 모르는 사람들에게 영어로 시민권을 가르쳐서 이민국 시민권 시험을 치러 합격시켜서 시민권을 받게 할 때 그때 참 합격된 노인들은 저를 껴안고 춤을 추면서 좋아했던 기억,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앞으로 살 수 있는 활역을 (무슨 뜻?)개척해 준 것에 대해 보람이 참 컸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그동안 한 20년 동안에 제가 직접 가르쳐 주고 시민권을 따준 노인들이 적어도 한 500명 이상은 될 것으로 추산합니다.

메릴랜드 상록회는 해외나 미국 내 관광으로 노후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고 들려준다.

박희규 회장: 노인들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서 우리 상록회에서는 매달 한 번씩 야외 관광을 합니다. 일일 관광 또는 장기간 관광 등을 실시하는데 하와이에 단체로 관광한 적도 있고, 유럽 관광한 적도 있고, 크르즈 관광 등의 여러 가지 관광을 적어도 1년에 장기간 관광은 한 차례씩 하고 있고 매달 한 번씩은 1일 관광으로 이 지역의 저명한 관광지를 다녀오는 등 노인들이 재미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상록회 회원들은 한국의 발전과 미국인으로서 미국발전에도 기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희규 회장: 조국을 떠나서 미국에 살고 있지만, 내 조국 대한민국의 번영 발전과 내 동포 내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위하여 기원하는 마음은 잃지 않고 있으며 내 2의 조국 미국의 번영 발전을 위해 우리 2세 3세들에게 주류사회에 진출해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우리 노인들이 서로 화목 단결하여 건전한 코리안 아메리칸이 되도록 기도할 수 있는 노인 단체로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박희규 회장은 상록회 회원들은 친목 단결하는 모범 단체라고 자랑한다.

박희규 회장: 서로 간의 상록회를 사랑하고 상록 회 회원 간의 친목 단결해서 열심히 서로 돕고 참 웃으면서 살 수 있는 노인들이 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박희규 회장에게 미국 이민 초창기 때 이야기 들려달라고 했다.

박희규 회장: 우리가 처음 왔을 때는 한국 식품점이 버지니아에 한군데 있었어요. 그래서 김치 먹고 싶어도 김치 먹지 못하고 된장을 먹고 싶어도 된장 먹지 못하고 케첩을 사서 케첩에 소금을 타서 된장 대신 찍어 먹던 생각이 납니다만, 지금은 참 한국 식품점들이 곳곳에 많이 생겨서 한국에 사는 거나 마찬가지로 우리 한국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박희규 회장에게 상록회 발전을 위한 포부도 들어봤다.

박희규 회장: 앞으로 더욱더 상록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탁구반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데요. 메릴랜드 상록회 탁구팀이 강합니다. 한 3년 전부터 시작해서 제1차 625 기념 워싱턴 지역 탁구대회에서 버지니아 지역과 메릴랜드, 볼티모어 다 합쳐 탁구대회를 했고 2차 탁구대회는 버지니아에서 실시했고 금년도 6월 25일에 상록회에서 제3차 노인 탁구대회를 실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상록회가 종합 우승을 했습니다. 큰 자랑거리로 상록 회 탁구팀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박희규 회장이 한인 2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박희규 회장: 우리 2세들은 미국이 제2의 우리의 조국이니까! 미국을 위해서 충성을 바치고 미국의 번영을 위해서 일할 일꾼들이 되어야겠고, 지금 우리의 2세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많이 진출하고 있음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또 우리 2세들의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한인사회의 장래가 굉장히 밝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한인 동포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박희규 회장은 한국과 미국에서 살면서 지난날을 회고해 준다.

박희규 회장: 여기 사는 노인들은 대부분 일제 점령기에 태어난 연령들입니다. 그래 일제 시대에 태어나서 1945년에 조국 광복을 맞이했고, 또 625 전쟁 동안 공산주의와 싸웠고 그 후에 폐허 된 조국을 재건하고 근대화와 조국의 근대화와 민족중흥의 경제 대국으로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는 우리 젊음을 바치고 이제 미국에 와서 자손만대 복지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 나의 노후 생활을 바치게 된 것을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메릴랜드 상록회 박희규 회장으로부터 상록회 활동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 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