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탈북자들을 위한 컴퓨터 교실과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컴퓨터 로봇 제작 교실이 열립니다.
---중국에 불법 체류자로 힘들게 살아가는 30만여 명의 탈북자에게 자유를 찾아주는 사람은 미국시민권을 가졌거나 영주권을 가진, 미국의 한인들이라는 글이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한국일보에 실렸습니다
---탈북자로 한국에서 북한전략정보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통일연구원의 객원연구원으로도 근무하고 있는 이윤걸 박사가 로스앤젤레스를 다녀갔습니다.
탈북자들을 위한 컴퓨터 교실과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컴퓨터 로봇 제작 교실이 열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재미탈북자지원회와 로스앤젤레스 한인촌에 있는 '평화의 교회'가 함께 마련하는 것입니다. 7월부터 시작되는 이 교실은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을 돕고 특히 청소년들이 미국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제 컴퓨터를 모르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북한 출신, 특히 성인들은 영어를 익혀야하고 사용법도 간단치 않은 컴퓨터 활용이 쉽지 않은 것이 실정입니다. 평화의 교회의 김기대 목사는 이 교실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탈북자 가정이 문화적 차이와 영어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동포애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취직이기 때문에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컴퓨터 교실은 탈북 1세들이 주 대상이지만, 컴퓨터 로봇 제작 교실은 특별히 1,5세대, 즉 탈북 가정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요, 관계자들은 탈북자의 자녀들이 커가면서 탈북자 1세대에 한정되었던 관심과 지원을 1.5세대에까지 확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재미탈북자 지원회의 실행위원인 김동진 목사입니다.
Cut: 사실 탈북자 자녀들에 대한 교육지원이 우리에게는 숙제였어요 우리가 탈북자 지원 사업을 하면서 아무래도 1세 되는 부모들을 중심으로 그 필요에 맞추어 해왔는데 자녀들에 대해서는 장학금 연결 외에는 구체적인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평화의 교회에서 구체적으로 프로그램까지 아이디어를 내서 첫 단계로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 로봇제작 교실을 열게 된 것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탈북자 자녀들을 위해 자원 봉사를 해주었기 가능했다고 김 목사는 설명했습니다.
탈북자 가정을 포함해 어떤 이민 가정이든 1.5세들이 1세대 보다 미국 적응이 빠른데, 탈북자의 경우는 1세들이 미국생활을 몰라 자녀들에게 거의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도 탈북자 가정의 자녀들은 미국 생활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ut:청소년 들에게 로봇제작 아이디어는 전문가가 있습니다. 이동철 박사님이라고 의료공학 박사님이시고 로봇을 비롯한 의료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 분이 담당해 주실수 있는 것이 로봇 조립프로그램입니다. 많은 학교나 전문기관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저희가 도입해서 이동철 박사께서 이번에 특별히 시간을 내주시고 해서 로봇 교실이 개설되었습니다. 탈북자 자녀들의미국 적응은 1세대들이 아무래도 제한이 많기 때문에 자녀들이 적응하는데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그래도 열심히 적응을 잘하고 있고 그 중에 몇 자녀들은 학업에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중국에 불법 체류자로 힘들게 살아가는 30만여 명의 탈북자에게 자유를 찾아주는 사람은 미국시민권을 가졌거나 영주권을 가진, 미국의 한인들이라는 글이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한국일보에 실렸습니다. 이 글은 한국의 충남대 교수로 일 년간 연구차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 머물고 있는 윤기관교수가 쓴 것인데요. 윤 교수는 탈북자들을 돕는 일이 미주 한인들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일보에 실린 윤 교수의 글 중 일부만 소개합니다.
'한반도의 면적은 매우 협소하지만 지방마다 억양이나 말투가 다르다. 옛날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하였을 때, 지역마다 특유하게 형성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것일 게다. 함경도 사투리나 억양도 마찬가지이다.
평양시민과 지방 당 간부 등 3백 여 명만 배불리 먹과 나머지 2천만 명 주민들은 헐벗게 하면서 개인 수족관에 몇 백만 원 짜리 상어를 수입하는 김정일을 미워할지라도 말씨나 억양이 다르다고 탈북 민을 무시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고국을 버리고 탈출하는 것은 그야말로 죽음을 각오하는 결행이다. 북한에서는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고 나름대로 자존심이 강한 자들만이 남한으로 탈출해 오고 있다. 탈북민이 남한에 도착하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한국 사람이 된다. 여권도 발급받아 전 세계 어디나 여행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등 제삼국에 체류하고 있으면 아직 한국 사람이 아니다. 문자 그래도 탈북민일 뿐이다. 이들의 신분은 국제법상으로는 아직 북한주민이다. 불법으로 북한과 중국 국경을 넘나들었기 때문에 범법자가 된 것이다.이들은 전쟁, 대형사고,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난민도 아니고 내전으로 인한 인도적 체류자도 아니다. 북한의 사상, 체제, 경제사정 등에 불만을 품고 북한을 탈출한 북한주민은 북한에 주소, 직계가족, 배우자, 직장을 두고 있고 외국의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기 때문에`그들은 불법체류자다.
그런데 탈북민은 국제법상 위임난민의 지위를 갖는다. 국제법상의 난민에 관한 정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유엔고등 판무 관에 위임된 권한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하는 경우의 난민을 말한다.
2003년 유엔고등판무관은 중국 거주 탈북민이 북한으로 되돌아가면 최소 노동형벌, 정치범수용소 수용, 심지어 공개처형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해 중국거주 탈북 민을 위임난민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탈북민이 북경주재 유엔고등 판무 관 사무실에 접근 못하도록 봉쇄하고 있다. 한국정부나 민간단체가 이 문제에 직접 나서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진 한인들이 30만 탈북 민들의 자유를 찾아주고 인권을 보호해주었으면 하고 그것이 미주한인들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 한다'.
이 글을 쓴 윤 교수는 기독교인인데요,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탈북 민들에게도 찾아주고 싶어 직접 탈북 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곳에서도 버클리대학, 교회 등에서 탈북 민 강연을 하며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윤 교수는 '통일정책으로서의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이란 책도 썼습니다.
탈북자로 한국에서 북한전략정보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통일연구원의 객원연구원으로도 근무하고 있는 이윤걸 박사가 로스앤젤레스를 다녀갔습니다. 이윤걸 박사는 북한의 3대 대학인 '이과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연구한 후 북한 김일성, 김정일의 장수를 연구하는 청암산 연구소와 북한 국가과학원의 박사원에서 연구원으로 있다가 2001년 탈북 한 북한의 지도층 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방문에 앞서 워싱턴과 뉴욕도 방문한 이 박사는 28일 한인촌에서 2백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3대 세습 등에 관해 강연했습니다. 이 박사는 북한에 대한 연구를 하는 가운데도 충남대학원에서 생명공학 연구를 계속해 오는 12월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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