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생생뉴스] 한식당, 탈북자 초청 음식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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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과 한인사회소식 등을 전해 드리는 LA 생생 뉴스 진행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촌의 한식당 주인이 탈북자들을 초청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로스엔젤스의 금연 법이 다섯 달 째 시행되면서 한인사회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봅니다.

--- 한인촌 중심가에서 열린 한국식 고기요리 대회가 8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탈북자 20여명이 지난 주말 한인촌 한복판, 올림픽 거리에 있는 한식당에서 음식점 주인의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탈북자들을 위한 단체인 재미 탈북자지원회는 매달 한 번씩 탈북자들의 모임을 갖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맛있는 음식으로 한인촌에서 잘 알려진 '호돌이 식당'의 주인 윤병열 사장이 초청해, 호돌이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모임을 가졌습니다. 윤병열 사장은 봉사활동에 열심으로 한국불우아동 남가 주 후원회장을 맡아 한국, 미국에 있는 어려운 환경의 많은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날 탈북자들을 식당으로 초대하기 얼마 전에는 북한 인권단체인 '링크'에 2천 달러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링크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탈북자 쉼터를 운영하며 백 여 명의 탈북자들이 한국과 미국에서의 정착을 목표로 회원들이 미 전국을 돌며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윤 사장은 링크에 성금을 전달하면서 북한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은 비참한 일이라며 고통 받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는 뜻에서 성금을 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한식당 윤 사장이 탈북자들을 초대한 것은 우선 사업을 하는 한인이 초대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재미탈북자지원회의 로베르토 홍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러 단체, 교회 등, 기관 중심으로 탈북자들을 도와왔지만 업소 차원에서 후원한 한인은 처음입니다. 윤 사장은 이날 탈북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탈북자들을 식당으로 자주 초대하겠다고 말하고, 그들에게 힘이 될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탈북자들과 함께 자리했던 재미탈북자지원회의 김동진 목사로부터 그날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금연법이 시행된 지 5개월이 되어갑니다. 식당이나 커피 매점 안은 물론이고 가게 밖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된 법이죠. 그런데 이 법이 미국음식점이나 커피 매점에서는 철저히 지켜지는데 한인촌에서는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아, 힘없는 식당, 커피 매점 종업원들만 아주 곤란한 지경에 빠지곤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고객에게 피지 말라고 해도 종업원 말은 듣지 않거나 아니면 다시는 이 집 안온다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담배를 안 피우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일이죠. 옆 사람 담배 못 피우게 해달라고 종업원에게 이야기하다 안 되면 직접 흡연자에게 이야기하다 고객끼리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준법정신이 우선이라는 담배 안 피우는 사람들과, 같은 한국 사람들 끼리 담배 한 두 개비 정도도 못 봐주나 하는 흡연자들의 갈등이 한인촌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한인촌 중심부에서 열린 한국식 고기요리 대회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번화가인 윌셔 거리에서 열린 한국식 고기 요리 대회, 원래 행사 이름은 '코리안 바비큐 쿡 오프 요리 경연대회'인데요 이날 대회는 결선으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3명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요리를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제 한국식 갈비, 불고기는 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데다, 이 대회의 심사위원 들이 미국의 유명한 음식 비평가들이어서 이날 한국 고기 요리 대회는 미국 주류 tv방송사들도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날 대회 심사위원 중에는 미국에서 크게 활약하는 한인 배우 제임스 카이슨-리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미국 곳곳에 퍼져 한국음식을 선보이고 한국정부에서도 한국 음식 홍보에 힘을 쏟으면서 이제는 코리안 갈비와 김치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약 8천명이 참석했는데, 행사장에서는 다른 한국음식도 판매해 한국음식을 처음 맛본 외국인들은 아주 맛있다며 '원더풀' 을 연발했습니다.

LA 생생 뉴스 로스엔젤레스에서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