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행복은 만들어 가는 것

북한에서는 성분이 좋고 최고 수재들만 간다는 대학을 나왔지만 남한에서는 전기 용접공으로 생산직에 일하는 한 탈북자가 있습니다. 이동하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동하씨는 남한사람들과 당당하게 경쟁을 통해 최우수 모범사원이 되고 또 목표를 세우고 하나 하나 그것을 달성해 가는 남한에서의 생활이 행복하기만 하다고 말합니다. 이 시간에는 남한의 제일 큰 조선소인 한진 중공업 사원 탈북자 이동하씨의 이야기입니다.

0:00 / 0:00

일반사람들에게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 또는 최우수 사원이 된다는 것이 별다른 뉴스가 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 1년 동안 힘들게 준비해온 탈북자 이동하씨에게는 그 의미가 큽니다. 남한에서 처음 들어간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동하: 기분이 좋은 것은 더 말로 표현을 할 수 없고 제가 대한민국에 왔을 때 그 기분보다 더했죠. 하늘에 대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방송에 사용되는 이름은 가명입니다. 이동하씨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 왔기 때문에 자세한 북한에서의 생활을 밝힐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 합니다. 이동하씨가 탈북한 것은 단순히 먹고 살고자 했기 때문에 아니라 북한 사회에 뿌리 깊게 퍼져있는 부조리 부패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평양에 있는 중앙대학을 졸업을 하고 소위 말하는 엘리트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이동하씨는 일찍 외부세계에 눈을 뜬겁니다.

이동하: 제가 탈북을 꿈꿔 온 것이 7년, 남한을 알고 남한을 동경하고 준비하면서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 7년 걸렸습니다. 제가 대학시절부터 한국 방송을 들었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고 그 후에도 사회생활 과정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고 북한에서 이런 영화가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검과 방패 영화였는데 독일 방첩대가 구소련에 들어가서 하는 것, 어떤 사람은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서 반세기라는 세월도 참아왔다 그렇게 보면 16년이란 세월은 아무것도 없다 항상 꿈꾸고 있는 사람만 꿈을 이룬다.

북한에서 성분 좋은 계층으로 분류되면서 대학교육을 받은 이동하씨는 분명 선택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빈손으로 시작한 남한에서도 남들과 똑같은 경쟁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믿었기에 자신도 있었습니다.

이동하: 처음으로 직면하는 사회 적응이다 보니 북한 사람으로 가지고 있는 열등감, 혹시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설자리가 어딜까?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북한식으로 말하면 악을 먹고 했다.

이동하씨는 북한에서 이공계 대학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계를 다루는 일 그리고 기초 과학에 대한 지식은 남한사람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모르는 것은 배워야 한다는 마음 또한 컸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일이 바로 전기용접입니다.

이동하: 맨 처음 용접을 시작할 때는 북한에서 한국식으로 얘기 하자면 엘리트 교육을 받은 사람인데 이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렇게도 생각도 했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불가능은 없다. 제가 북한에서 전공한 것도 기술 분야고 하니까 기술에 승부를 걸자 여기에 도전을 하고 싶었고 이것으로 성공하고 싶었는데요.

남한에서 처음 해보는 용접일 기술학원에서 용접을 배우고 국가기능사 자격증부터 땄습니다. 남한에 있는 외국인 회사에서 실시하는 산업현장 연수에도 참여하면서 필요한 자격증들을 하나 둘 더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북한에서 출신성분에 의해서 직업이나 미래가 정해지는 것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줬습니다.

이동하: 한국에서 제일 느끼는 것이 뭐냐면 북한에서 왔으니까 안 될 것이다 했는데 연수원에서 제일 최고 모범상을 탔거든요 한국 학생들도 놀랐습니다. 잘한 것은 알았지만 탈북자가 설마 했는데 제가 그런 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하구나...

이동하씨는 서서히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뭔가를 이뤄 나아가는 모습에 만족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동하씨는 행복이란 스스로 찾아가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동하: 행복이란 것은 누리는 것보다도 갈망하는데 더 큰 매력이 있다 북한에서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앞 단계에 왔을 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습니다. 일단은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는 했죠. 그런데 연수원에 들어 왔을 때 내가 좀 더 하면 되겠구나...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 또는 끊임없이 노력해서 부모나 주위의 도움 없이 명예와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누구보다 잘 통제하고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동하씨 역시 자기 통제와 절제를 통해서 주위의 선입견을 깨뜨린 사람입니다. 남자 혼자 사니까 먹는 것, 입는 것, 집안정돈이 잘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이동하씨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일 겁니다.

이동하: 굉장히 깨끗하거든요. 남들은 숨겨둔 여자가 있지않나 하지만...어디 나갔다가 제집에 올 때 향긋하다. 여기는 위생문화가 잘됐잖아요. 향수문화도 괜찮고, 제 집에도 방향제가 있어서 15분마다 향기를 뿜어 주니까 향긋하고 제가 담배를 피우다가 어디 잠깐 나갔다가 들어와도 담배 냄새가 나고 하니까 남자 혼자 사는 집이구나 금방 느껴지거든요 그러니까 담배 끊게 되던데요.

이동하씨가 100명의 연수생중 두 명을 받게 되는 최우수 연수생이 되고 그것이 취업으로 까지 이어진 것은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매사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동하씨는 이제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이동하: 잘된 다는 것이 남에게 자선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되고 싶습니다. 그 단계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아직도 발휘하지 못한 능력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것까지 앞으로 개발해서 내가 남의 도움을 받아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만큼 저보다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서고 싶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소중한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진서의 '꿈은 이뤄진다' 오늘은 한진 중공업에 입사한 탈북자 이동하씨의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