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의 하나 된 교육 이야기] 어린이날

신록의 계절 4월의 눈부신 꽃 잔치에 이어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찾아왔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이면 먼저 ‘어린이날’을 맞게 되는데요. 지난 5일이 바로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열린 다채로운 행사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어린이들은 이날만큼은 세상의 주인이 된 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어린이날’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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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완

: 안녕하세요?


이나경

: 안녕하십니까.

노재완

: 이제 5월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에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거든요.

이나경

: 네. 한국에서 보니까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는데, 특별히 가정을 위해서 보내라고 해서 붙여졌나요?

노재완

: 네. 맞습니다. 5월은 일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우선 5일 어린이날이 있고요, 그리고 8일 어버이날, 21일은 부부의 날, 또 18일은 자녀가 성년이 되는 성년의 날인데요. 일 년에 적어도 한 달만이라도 가족, 그리고 가정의 의미를 잊지 말고 살자는 뜻에서 가정의 달이라고 흔히 부르고 있습니다.

이나경

: 아~ 그렇군요. 5월은 정말 날씨가 좋고, 푸름이 가득해서 가족 나들이에 안성맞춤이죠.

노재완

: 네. 그래서 5월을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나경

: 네. 5월은 정말 싱그러운 계절이죠. 아이들이 가장 뛰어놀기 좋은 달도 아마 5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재완

: 네. 그래서 5월은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달입니다. 특히 5일 어린이날이지 않습니까? 이 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공원과 유원지에는 가족 단위로 어린이날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습니다. 또 시내 백화점과 대형 매장에는 자녀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 지기도 했습니다. 이나경 씨는 어린이날에 아이와 함께 어디 특별히 다녀오신 곳이라도 있나요?

이나경

: 네. 용인에 있는 놀이공원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아이가 평소 에버랜드에 가고 싶다고 해서요.

노재완

: 에버랜드요? 그날 사람들이 아주 많았을 텐데요. 괜찮았습니까?


이나경

: 네.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렇지만, 또 사람 구경하는 일도 재밌잖아요. 그리고 날씨까지 좋아서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노재완

: 네. 날씨가 약간 덥긴 했지만, 소풍 가기엔 무척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날 저는 서울 송파에 있는 올림픽공원에 잠깐 다녀왔는데요. 거기도 가족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로 공원 전체가 아주 붐볐습니다. 공원 측에서는 야외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그곳을 찾은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줬는데요. 그러면 여기서 나들이 나왔던 어린이들 그리고 어머니의 얘기 잠시 들어볼까요?

(올림픽공원 현장)

꼬마

: 안녕하세요.

사회자

: 그렇지 그렇지 됐다 됐어 선물 가져가라. 이름이 뭐예요?

꼬마

: 이혜승요.

사회자

: 몇 살이에요?

꼬마

: 5살요.

사회자

: 그래요…. 박수 부탁합니다.

노재완

: 오늘 누구랑 여기 왔어요?

어린이1

: 엄마랑 사촌들이랑요.

노재완

: 아. 그래요. 오늘 어린이날인데 선물 받았어요?

어린이1

: 축구화 받았어요.

노재완

: 여기 언제 왔어요?

어린이1

: 오전에요.

노재완

: 여기 와서 뭐했어요?

어린이1

: 배드민턴도 하고 밥도 먹고 그랬어요.

어린이2

: 어린이날이라 올림픽공원에 나왔고요. 여러 가지 행사도 하고, 가족들이랑 즐겁게 놀았고요. 게다가 친구들도 만나서 너무 재밌었고요. 내년에도 즐거운 행사가 이렇게 많았으면 좋겠어요.

어린이3

: 선물은 못 받았고요. 엄마와 아빠랑 여동생이랑 같이 왔어요. 여기 토성 한 바퀴 돈 다음에 꽃밭에서 사진 찍고 보리도 보고 놀았습니다.

어머니

: 오전 11시경에 아이들이랑 여기로 나왔고요. 야외에서 음악도 듣고 노래를 부르니까 너무 즐겁고 좋네요.

이나경

: 와! 아이들의 목소리가 너무 귀엽네요. 엄마 아빠랑 이렇게 공원에 나와 공연도 구경하고 돌아가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제가 한국에 와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날’에 이렇게 가족이 모두 동참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북한에서는 가족보다는 국가와 당을 먼저 생각하라고 하거든요. 오히려 가족을 챙기면 개인 이기주의로 꽉 찼다고 비판을 받았습니다.

노재완

: 사실 그렇습니다. 저 어릴 때 기억해 보면 어린이날이 되면 부모님이랑 동물원에 갔었는데요. 이날은 부모님이 탕수육과 자장면을 사주셨어요. 그래서 어린이날은 마냥 신나고 즐거운 날로 기억됩니다. 정말 이날만큼은 어린이들의 천국이죠. 솔직히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이렇게 가족이 모두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이나경

: 그렇죠. 부모님들이 직장일로 바쁘고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잖아요. 아이들은 맘속에서 늘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데, 5월 5일 어린이날만큼은 부모들이 시간을 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그동안 엄마 아빠한테 서운했던 일도 눈 녹듯 사라지고 행복감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매년 어린이날을 보내면서도 이 날이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간단히 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노재완

: 네. 어린이날은 1919년 3.1 독립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1923년 5월 1일, 색동회를 중심으로 방정환 선생 외 8명이 어린이날을 공포하고 기념행사를 열어 비로소 어린이날의 역사가 시작되었는데요.

이나경

: 정말 일 년 중 어린이날만큼은 어린이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날이겠지요 . 부모들이 어린이날만큼은 절대적으로 아이들을 위해서만 시간을 써, 아이들은 거의 뭐 왕에 가까운 대접을 받으니까요. 선물도 받고, 웬만한 공원과 공연장 등은 어린이들에게는 무료로 개방 되고요.

노재완

: 제가 알기에는 북한에서도 여기 한국의 어린이날과 비슷한 날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나경

: 네. 맞습니다. 북한에서는 여기 한국처럼 ‘어린이날’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6월 1일 ‘국제아동절’이 어린이를 위한 기념일입니다. 일명 6•1절로도 불리는데요. 어린이들을 위해서 여러 행사가 열린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북한에는 탁아소•유치원 어린이들의 명절인 국제아동절 외에 중학교 3학년 이하 청소년들의 날이라 할 수 있는 소년단 창립일(6.6)이 있습니다.

노재완

: 아. 그렇군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남이나 북이나 같다는 생각인데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어린이 축제를 통해 아동의 권리와 보호의 의미를 되새겨 볼 기회가 바로 어린이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나경

: 네. 동감입니다. 한국과 북한의 어린이가 모두 건강하고 훌륭한 교육을 받고 미래 통일세대의 주역으로 자라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노재완

: 네, 맞습니다. 어린이들이 결국 나라의 미래니까요. 오늘 ‘남남북녀의 하나 되는 교육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서울지국, 진행에 노재완 이나경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