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해 감기가 잘 걸리는 요즘, 신종독감에 대한 걱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은 단순한 불안과 걱정을 넘어 공포를 느끼고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학교는 요즘 초비상입니다. 많은 학교가 수학여행이나 소풍, 운동회 등 가을 행사를 취소하고 있고,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신종독감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도 교원 출신인 탈북자 이나경 씨와 함께 합니다.
노재완:
안녕하세요?
이나경:
네. 안녕하십니까.
노재완:
오늘 아침에 신종 독감으로 또 한분이 돌아가셨더라고요. 이로써 한국에서만 신종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나경:
정말 걱정입니다. 텔레비전 뉴스 보도를 보니까 앞으로 신종 독감이 더 확산될 거라고 하는데.. 조마조마합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요. 저도 아이가 유치원에서 감염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노재완:
그래서 요즘 많은 학교가 수학여행이나 소풍, 운동회 등 가을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데요. 일부 학교에선 신종독감으로 휴교도 하고 있습니다.
이나경:
주변에서 보니까 북한의 탁아소에 해당하는 어린이 놀이방이라든지 유치원 등에서도 요즘 단체 견학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엄마들은 아예 아이를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더라고요.
노재완:
얼마나 걱정되면 그러겠습니까. 그래도 집에서 아이만 보는 엄마들은 그렇게라도 할 수 있으니까 괜찮지만,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나경: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신종독감 때문에 일을 버리고 집에서 아이만 볼 순 없잖아요. 돈이 좀 여유 있으면 일을 그만둬도 되겠지만, 남편과 함께 일을 해야 생계가 유지되는 분들은 맘이 아프지만, 아이를 계속 맡기고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재완:
대부분의 중고등학교들이 추석을 전후해서 2학기 첫 시험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공공장소가 신종독감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행여나 자녀들이 신종독감에 걸리지 않을까 말입니다. 그렇다고 공부하기 위해 학원과 도서관으로 가는 자녀를 막을 수도 없는 일이고요.(에휴)
이나경:
그러게요. 그리고 대학들도 요즘 신종감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인터넷 뉴스를 보니까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에서는 확산하는 신종독감의 피해를 막으려고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 간 의과대학을 제외한 전체 학생에 대해 등교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노재완:
어제 신문을 보니까 지난 14일부터 21일 사이 신종독감 감염자 수가 하루 평균 740명을 넘어섰는데요. 한가지 다행스러운 일은 감염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하네요. 최근 한국 정부도 지난 18일자로 개정된 '신종독감 대응지침'에서 신종독감 확진 학생만 등교를 중단하고, 가급적 휴교는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나경:
아. 그래요? 정말 다행이네요. 어디 할 것 없이 주의해야 하겠지만, 특히 학생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학교에선 신종독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재완: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으로선 신종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손을 자주 자주 씻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보통 10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야외 활동을 할 땐 가급적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하고요. 또 좀 불편하더라도 장갑 끼는 것도 신종독감을 예방하는 아주 종은 방법이라고 하네요.
이나경:
주변에 물어보니까 요즘 학교에서는 신종독감 때문에 등교길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고, 손 씻기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하고요. 또 교실이나 복도 등에 손 소독제도 비치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발열이 있는 학생은 즉각 보건 당국에 신고해 격리 조치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재완:
더 큰 문제는 학원입니다. 학교는 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되고 있지만, 학원의 대비책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가 끝나자 마자 곧바로 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학교에서 관리를 잘 해도 학원에서 감염되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그래도 하루 수천 명이 드나드는 대형 학원들은 의심되는 아이들은 매 시간마다 체온을 재기도 하고 학교처럼 복도에 손 소독기를 비치하는 등 나름대로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네의 소규모 학원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나경:
듣고 보니까 심각하네요. 게다가 교육 당국이 학원에 환자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감염 학생이 학원에 와도 확인할 방법이 없고요.
노재완:
문제는 감염자 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11월입니다. 그 때가 또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달입니다. 이 때문에 교육 당국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신종독감 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격리해 시험을 보게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나경:
그러면 시험 장소를 병원으로 한다는 건가요?
노재완:
네. 맞습니다. 병원에 시험장이 설치될 예정이고요. 병원에 입원중인 수험생은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되고 수능 시험장에는 의사와 두 명 이상의 보건 교사를 배치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에서는 수능시험 직전인 11월 9일과 10일에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예비 소집일인 11월 11일에도 발열검사를 실시해 신종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분리해 시험보게 한다고 하네요.
이나경:
수험생들은 요즘 공부하기도 힘들 텐데 신종독감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빨리 신종독감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노재완:
네. 일단 뭐.. 신종독감이 사라질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개인 위생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오늘 '남남북녀의 하나 되는 교육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서울지국, 진행에 노재완 이나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