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세상] 국제기구 "북한 디도스 공격, 전파 방해' 주시 / "북, 원산 지하 활주로 확장"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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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오른쪽)과 2007년에 촬영한 북한 강원도 원산의 지하 활주로의 위성 사진.
RFA PHOTO/구글어스 제공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여러분을 찾아뵙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이 시간 진행을 맡은 노정민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은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앞으로 빠르고 정확한 뉴스와 국제사회의 흐름을 여러분들에게 알기 쉽게 전해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첫 시간에서 다룰 소식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오늘의 초점>

- 지난달 4일, 한국 내 컴퓨터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진 가운데 IMPACT, 즉 '국제사이버테러 대항 협력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전파 방해를 계속 주시하며 북한 당국의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북한의 강원도 원산에서 진행 중인 지하 활주로 공사가 최근 위성사진에서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새로운 활주로도 생기고 주변의 기반시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미국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북한의 식량 지원 문제가 여전히 검토 중에 있으며 남북관계의 개선이 미․북 관계보다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국제기구 "북한 디도스 공격, 전파 방해' 주시


지난달 4일, 한국 청와대와 금융회사 등 한국 내 40개 주요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컴퓨터 해킹, 즉 디도스 공격은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경찰청의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달 4일 발생한 디도스 공격이 2009년에 발생했던 공격과 같은 기관 또는 집단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4일에는 서울의 서북부 일부 지역에서 '위성위치정보시스템', 즉 GPS가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북측의 교란 신호 때문으로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는 "혼신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비슷한 사례의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북한에 전달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같은 전파 방해와 디도스 공격 등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IMPACT (International Multilateral Partnership Against Cyber Threats), 즉 '사이버 테러에 대항하는 국제다중협력기구'도 최근 한국에 대한 북한의 디도스 공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IMPACT' 는 컴퓨터 테러에 대항해 이를 추적하고 중지시키는 대책을 세우는 국제기구인데요, 'IMPACT' 는 북한의 디도스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를 할 수는 없지만 컴퓨터 테러의 심각성을 알리고 함께 대처하기 위해 북한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은 이미 이 기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IMPACT'의 칼라바니 파키리 선임 공보관의 설명입니다.

Kalavani Pakiri: 일단 북한의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는 저희 기구가 제재와 처벌을 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을 비롯한 유엔 회원국 모두가 사이버 테러에 대비해 동참하기를 원하는데요, 북한에도 접촉했지만 아직 아무런 대답이나 합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도 북한의 GPS, 즉 '위성위치정보시스템' 방해와 관련해 국제적 제재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산자이 아차리아 선임 대변인은 북한의 전파 교란을 제재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모임도 갖지 않았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Sanjay Archarya: 북한의 교란 행위에 관련된 어떤 이사회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라디오 규정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또는 문제가 접수됐을 때에 모여 이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데 북한에 관한 이사회 모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치리아 선임 대변인은 북한의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국제전기통신연합'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최근 계속된 북한의 디도스 공격과 전파 방해. 이에 대한 국제적 제재는 현재 추진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언제든지 이 문제를 '국제전기통신연합'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제기하면 정식 이사회 개최를 통해 북한의 규정 위반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마련할 방침이라는 게 '국제전기통신연합' 측의 설명입니다.

"북, 원산 지하 활주로 확장"


미국의 위성사진 업체인 '지오아이(GeoEye)'가 2009년 10월에 촬영한 북한 강원도 원산의 지하 활주로. (사진 크게보기) 원산의 남서쪽에 건설 중인 지하 활주로는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가로질러 뻗어 있습니다. 가장 최근 사진인 2007년도와 비교했을 때 원산의 지하 활주로는 많이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쪽에서 동서로 가로지른 또 다른 활주로는 2007년 당시 사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것입니다. 또 지하 활주로 상단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나온 도로는 또 다른 도로를 잇고 있으며 두 활주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다리도 건설 중입니다.

2002년 당시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지하 활주로는 길이는 약 1,500m에 불과했고 2007년에는 약 2,500m로 더 길어진 데 이어 2009년에는 새로운 활주로와 도로가 생기고 전체 규모도 커져 북한이 이 지하 군사시설의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분석한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 씨는 활주로 공사에 필요한 전력을 인근에 있는 변전소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전력선은 땅과 활주로 위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녹색) 또 멜빈 씨는 수작업 위주의 공사 때문에 활주로 공사가 더딘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공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건설 중인 이 지하 활주로는 전쟁 시 북한의 전투기가 이륙해 목표물을 공격한 뒤 원래의 기지가 아닌 예비 기지로 이동하는 데 쓰이며 전투기와 군사 장비, 작전 물자를 보호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은 지하에 전투기 격납고와 미사일 기지를 포함해 수 천여 곳에 달하는 지하 군사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찍힌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은 서해의 북방한계선과 평안남도 강령군에 해군 기지와 공군시설 등 새로운 군사시설을 건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황해남도 룡연군에 새로운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 북한은 이처럼 새로운 군사시설을 건축 중인 것이 군사 전문가와 연구기관을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일 열린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 올해 예산지출액으로 약 57억 3천만 달러를 편성했고 '평양시 10만 세대 건설'과 '희천 발전소' 등 기본건설 부분의 지출을 15%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관리 "식량지원 검토 중"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13일 말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이같이 밝힌 바 있는데요, 이와 함께 이 고위관리는 남북 관계의 개선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보다 먼저라는 입장을 13일 다시 확인했습니다.

또 이 고위관리는 미국과 북한 간 민간교류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민간 차원으로 방북하는 인사에게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미국 정부와의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