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세상] 미 항공우주국 “광명성 3호 활동, 궤도 확인 안 돼”/ 북, 연평도 인근 군사시설, 포병력 증강 배치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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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내보낸 `광명성 3호 2호기'의 비행고도 그래픽 자료.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의 초점>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초점>

- 북한이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를 쏘아올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명성 3호’의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도 광명성 3호에 관한 활동과 궤도 정보 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에 최근 군사시설과 포 병력이 증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의 연평도와는 불과 30km도 안 되는 거리인데요, 특히 황해남도 강령군 하부포에 생긴 포 기지는 불과 13km 떨어진 곳입니다. 또 북한의 최남단 전진기지인 태탄비행장 주변도 포진지와 숙박시설 등이 건설 중인데요, 서해 북방한계선을 놓고 남․북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병력 증강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다룰 <오늘의 초점> 입니다.

- NASA “자료수집, 실험 등 파악된 것 없어”
- 광명성 3호 궤도 정보도 불투명
- 인공위성으로서 역할과 활동, 확신 못 해

북한이 지난달 12일 장거리 로켓을 통해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린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신년사에서 ‘광명성 3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강조하고, 이를 최대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광명성 3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한데요,

16일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설명에 따르면 ‘광명성 3호(KMS3-2)’를 통한 자료 수집이나 실험 등 활동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이 없습니다. (There were no data collections/experiments returned.) 물론 궤도에 관한 정보(Trajectory Description) 도 불투명(no description)합니다.

또 항공우주국의 자료실에서 ‘광명성 3호’에 관한 무게와 크기, 수명 등 간단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전해진 내용에 근거한다(reportedly)'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도 ‘광명성 3호’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인공위성으로서 역할과 활동에 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국제사회의 전기통신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한 달이 넘도록 ‘광명성 3호’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북한도 지금까지 ‘광명성 3호’를 통해 찍은 사진이나 관련 자료를 국제사회에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데요, 그동안 미국의 정부 관리나 주요 언론들도 ‘광명성 3호’가 불안정하거나 통제가 잘 안 되는 상태라고 전했고 한국의 연합뉴스도 지난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이 ‘광명성 3호’의 교신 여부 확인을 시도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비서는 ‘광명성 3호’에 관한 심리 분석에서 기대감과 자신감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광명성 3호’의 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해 체제유지와 경제성과를 독려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광명성 3호’의 작동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와 정부 관리들의 설명입니다.

여러분께서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듣고 계십니다.

- 강령군 식여리, 4개 군사시설에 20개 포진지 생겨
- 강령군 하부포에도 세 곳, 12개 포진지 증가
- 연평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불과 13km
- 태탄비행장 주변, 36개 포진지와 군 주거시설 건설
- 김정은 정권, 계속 군사분야에 투자 가능성 높아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식여리와 하부포. 한국의 연평도에서 채 30km도 안 되는 거리에 떨어진 지역입니다.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보니 북한이 연평도를 마주하는 서해 북방한계선을 사이에 두고 군사시설과 포 병력을 증강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전체보기)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www.nkeconwatch.com) 씨에 따르면 우선 연평도에서 25km가량 떨어진 황해남도 강령군 식여리에는 최근 남북에 걸쳐 4곳에 새로운 군사시설을 지었고, 각 군사시설 주변에는 이를 둘러싼 포진지가 5개 이상 자리 잡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4개의 군사기지와 20개의 포진지가 새로 생긴 겁니다. (크게보기) (The DPRK has established four new KPA units each with dispersed revetments which could be used to protect deployed offensive as artillery or short range rockets (MRLs).)

연평도와 바로 마주하고 있는 황해남도 강령군 하부포에도 세 군데에 새로운 해안포 기지가 확인됐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은 연평도에서 불과 13km 떨어진 곳입니다. 연평도를 향하고 있는 해안포 기지에는 모두 12곳의 포진지가 생겼으며 이는 2011년 초에 공사를 시작해 거의 완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멜빈 씨는 설명했습니다. (크게보기)

(To the east of this area, near the Habupho, Kangryong County (하부포, 강령군), the Peoples' Army is building three lines of hardened artillery positions (HARTs) to protect the DPRK's Multiple Rocket Launch (MRL) vehicles deployed to this area. The line closest to Yongphyong-do, is 8.5 miles and contains three HARTs.)

특히 이들 지역은 자유아시아방송이 이전에 보도했던 강령군의 군사기지와 다른 곳입니다. (이전 기사보기) 라디오세상 당시 소개된 건축 공사도 모두 외진 곳에서 진행되면서 연평도와 마주하는 것을 볼 때 군사시설일 가능성이 매우 컸는데요,

북한은 지난해 말에도 연평도를 둘러싼 서북도서 인근 지역에 대남 기습 전력을 크게 보강하고 군사훈련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또 서해 최전방 부대에 장사정포와 해안포, 병력을 증강 배치한 데 이어 지하벙커를 포함한 요새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다시 확인된 겁니다.

또 강령군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기암리 태탄군의 ‘태탄비행장’. 지난해 9월 21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니 태탄비행장 주변에 대규모 건축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크게보기) 특히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는 36개의 포진지가 구축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왼쪽에는 북한군을 위한 주거시설이 건설 중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큰 규모의 공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 the box to the right, we can see the construction of 36 revetments which would be used to shield deployed artillery positions. In the box to the right, we can see an expansion of housing used to house the soldiers stationed at this base.)

특히 ‘태탄비행장’은 한국의 주요 시설물을 공격하기 위한 북한의 최남단 전진기지로 이곳에 상시 배치된 공격헬기는 2~3분 안에 한국의 백령도에 도달할 수 있어 늘 한국군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위성사진에 나타난 ‘태탄비행장’의 주변에 북한이 군사시설과 주거시설을 증강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은 황해남도 룡연군에 새로운 해군기지, 평안남도 증산군에도 새로운 공군시설을 건설하는 등 새 군사시설을 짓거나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의 'Social Engineering' 사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에 나타난 심리 상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앞으로 군사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추가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권 구 대표] 여기서 굉장히 특이한 것은 ‘광명성 3호의 발사’에 관해 기대감이 극도로 높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또 절실함 지수가 상당히 올라와 있어요. ‘과학기술 발전’과 ‘광명성 3호’에 관한 확고한 의지지수도 상당히 높고요. 아마 미사일 발사는 더 강경하게 추진할 것으로 판단되거든요. 군사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비서가 ‘남북관계’에 관해서는 매우 불안해하고 믿지 못하는 심리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등 무기, 군사 분야에 대한 투자와 도발의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이란 게 'Social Engineering' 사의 분석인데요, 실제로 북한이 앞으로도 군사시설을 계속 증강할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년이 지났지만 불안정한 정전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유엔군사령부는 지체없이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런 가운데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항공시설, 포 병력을 계속 증강하는 등 긴장상태를 높이고 있다며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멜빈 씨는 덧붙였습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