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료, 북한 내부에 유통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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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항의 모습.
나진항의 모습.
사진-아시아프레스 제공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의 초점으로 시작합니다.

- 나진 지역에 러시아 연료 들여와 시장에 유통

- 연료 장사꾼 "나진에서 유조차량 3대분 연료 들여온다 소문"

- 양 많지 않아 공해상에서 연료 주고받기도

- 중국 관계 악화 우려, 새로운 연료 공급처로 러시아 선택할 수도


최근 북한 시장에서 휘발유값을 비롯한 연료비가 급등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나진 지역에 러시아산 연료가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을 취재하는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나진 지역에 유입된 러시아산 연료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데요, 함경북도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지난 2일, "최근 나진 쪽에 러시아로부터 기름이 들어오고 있다"며 "연료 장사꾼이 지난 5월 말 연료를 구매하러 나진에 갔을 때 러시아에서 3대 유조차량 분의 연료를 보낸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함경북도에 사는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조자가 기름 장사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나진에서 들어온 휘발유가 함경북도 내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다고 전해왔어요. 나진에 들어온 러시아산 휘발유는 당연히 열차나 일반 선박, 그리고 해상 거래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협조자가 기름 장사꾼에게 알아봤는데 열차가 아닌 것 같고, 해상 거래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해왔어요.

취재협조자에 따르면 러시아산 연료는 배를 통해 들어오지만, 그 양은 많지 않아 공해상에서 넘겨받는다고 하는데요, 연료 장사꾼에 따르면 드럼통처럼 생긴 비닐통에 연료가 담겨 있는데 기름만 넘겨받고 통은 되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이시마루 대표는 나진에 러시아산 연료가 유입되는 것과 관련해 "평양에서 온 무역회사 사람들이 러시아 회사와 면담을 자주 하는 것을 볼 때 국가 간이 아닌 무역회사 간의 거래로 연료를 들여오는 것 같다는 것이 연료 장사꾼의 견해"라고 소개하면서 중국과 관계 악화를 우려해 새로운 연료 공급처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Ishimaru Jiro]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결정된 대북제재에서 휘발유는 금지품목은 아닙니다. 따라서 북한 당국에서 중국과 관계 악화에 대비해 휘발유 수입 공급처를 러시아로 돌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연료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부터 북한 내 기름값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로 중국의 대북제재에 따른 판매 제한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시마루 대표는 러시아산 휘발유의 유입이 기름값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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