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북부 노동단련대, 인권유린 심각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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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트럭에 실려 노동현장으로 가는 노동단련대 수용자들.
아침 일찍 트럭에 실려 노동현장으로 가는 노동단련대 수용자들.
사진제공 - 아시아프레스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의 초점으로 시작합니다.

- 올해 북한 주민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가 강화되면서 북부 지방에는 강제노동 시설인 ‘노동단련대’의 수감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타와 영양실조, 강제노동 등 인권유린 행위도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사망자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노동단련대에 들어간 사람의 대우 문제는 인권 문제 차원에서 비판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법 외로 처벌하면서 갇혀 있는 사람을 때리고, 강제 노동에 동원하는구나 라고 느끼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북한의 노동단련대는 법 집행 없이 보안성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마음대로 북한 주민을 수감하고 노동을 강요하는 시설인데요, 이곳에 수감된 주민을 강제노동의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이권을 챙기고 있어 앞으로도 노동단련대에 보내지는 주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와 함께 <지금 북한에서는> 시간으로 꾸며봅니다.

- 노동단련대에서 출소한 여성 수감자 증언

- ‘구타’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자 속출

- 보안성이 수감자를 노동력 자원으로 활용하며 이권 챙겨

- 통제 강화로 수감자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문제


올해 북부지방의 노동단련대에 수감됐다 최근 출소한 북한 여성은 수감 기간 내내 배고픔과 구타, 강제노동 등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습니다.

식사는 강냉이와 시래기를 섞은 밥에 소금이 전부, 맞기도 많이 맞고, 농촌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겨우 살아나왔는데요, 이 여성은 노동단련대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숨진 것 같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와 북한 여성의 대화를 옮겨봤습니다.

- 단련대 생활은 많이 힘들었습니까?

[북한 여성] 어이구, 단련대에서 나갈 때 ‘저 사람은 영양실조가 심해 곧 죽겠구나’ 하는 사람이 엄청 많아요. 끼니도 강냉이와 시래기를 섞은 밥에다 소금이 전부에요. 나같이 집이 이 지역에 있는 사람은 (차입을 받아) 조금 나았지만, 중국에 갔다 잡혀온 타지역 사람들, 특히 애들과 여자들이 영양실조에 걸려 너무 끔찍합니다. 단련대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는 것 같습니다.

- 단련대에서는 어떤 노동을 했습니까?

[북한 여성] 그래도 나는 집 식구들이 (단련대 관리에게) 뇌물을 줘서 좀 쉬운 일을 했어요. 그래도 내내 농촌에 동원돼 얼굴이 새까맣게 타서 말이 아니예요. 꼬제비같애요. 단련대에 잡혀가 많은 돈을 썼지요.

- 단련대에서 수감자를 때리기도 합니까?

[북한 여성] 우리 같은 것을 사람으로 여기는 줄 압니까? 때리는 정도가 아닙니다. 개처럼 막 때립니다. 여자들은 며칠만 견디면 괜찮은데, 남자들은 수감 내내 세게 맞습니다. 너무 맞으니까 여자보다 불쌍해요. 맞아서 다리가 부러지거나 불구가 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처럼 올해 북한 주민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가 강화되면서 강제노동 시설인 ‘노동단련대’의 수감자 수가 급증하고 구타와 영양실조, 강제노동 등 인권유린 행위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15일, ‘노동단련대’에 수감됐다 최근 출소한 북한 여성의 말을 인용해 단련대의 강제노동과 열악한 환경 등으로 사망자와 영양실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는데요,

특히 요즘 노동단련대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수감자가 있으며 대부분 밀수나 탈북, 직장 무단이탈, 복장 위반 등 죄목도 다양하다는 겁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기본적으로 사회질서를 위반한 사람들이 대상인데요, 예를 들어 지금 200일 전투를 한창 하고 있는데 직장을 허락 없이 무단결근한 사람들, 그리고 국경 지역 가까이에서 밀수를 하다가 걸린 사람들, 중국 전화기로 통화를 시도한 사람 등 북한 정권에서 보면 질서 유지를 위반한 사람들이죠. 북부 지역에 노동 단련대 수감자가 많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사람들이 말을 듣게 하려고 엄벌에 처하고 있다고 느꼈으니까요.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부터 70일 전투와 당 대회, 그리고 오늘날 200일 전투에 이르기까지 주민에 대한 단속과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배급이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로서는 장사를 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그럴수록 단속 대상이 돼 노동단련대에 보내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가 수많은 노동단련대 수감자를 낳았다고 이시마루 대표는 지적합니다.

다시 북한 여성과 대화, 이시마루 대표의 말을 들어봤는데요,

- 갑자기 왜 수감자가 많아졌다고 생각합니까?

[북한 여성] 살기 힘든 데다 통제를 세게하니까요. 공장, 기업소가 돌아가는 게 없으니 조선사람은 다 불법으로 돈벌이를 합니다. 그런데 당국이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면서 막 조이니까 그래요.

- 수감 당시 어떤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습니까?

[북한 여성] 어떤 사람이겠어요. 우리 같이 조금 밀수하거나 중국이나 한국으로 탈북하다 잡힌 사람, 무직자도 있고 도둑질해서 잡혀온 사람, 별의별 죄목이 다 있어요.

[Ishimaru Jiro] 이번에 소식을 듣고 인터뷰하면서 느낀 건데요, 올해 들어 핵실험부터 시작해 70일 전투, 당 대회, 그리고 200일 전투 등 계속 주민을 구속하는 행사가 많지 않았습니까? 이에 매달리면 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조금 질서, 법을 위반해도 먹고 살기 위해서 자기 판단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사람이 많이 걸려서 노동단련대에 보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죠.

또 이시마루 대표는 노동단련대의 인권 유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Ishimaru Jiro] 노동단련대에 들어간 사람의 대우 문제는 인권 문제 차원에서 비판이 있었습니다.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구타와 엄청난 노동강도 등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에 충격을 받은 부분은 얻어맞는 것은 물론이고, 많이 죽어 나갈 것이라는 증언입니다. 엄청 많은 사람이 노동단련대에 갇혀 있다는 것이죠. 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이 많았다는 것, 아직도 법 외로 처벌하면서 갇혀 있는 사람을 때리고, 강제 노동에 동원하는구나 라고 느끼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노동단련대는 법 집행 없이 보안성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마음대로 북한 주민을 수감하고 노동을 강요하는 시설입니다.

특히 노동단련대를 관리하는 보안성이 그곳에 수감된 주민을 강제노동의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이권을 챙기고 있어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단련대에 보내지는 주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Ishimaru Jiro]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올해 들어 주민들 통제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걸릴 상황이 많아지는 거죠. 불법을 해야 먹고 산다는 건데,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행동하면 걸리고 걸리면 노동단련대에 보내는 것이고…이처럼 ‘올해 들어 김정은 체제가 핵실험 중심으로 인민통제를 강화하면서 사람들을 노동단련대에 보내는 구조가 되어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또 노동단련대에 들어간 사람들을 인력으로 활용하면서 보안성에서 이익을 얻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 이익을 유지하자면 노동단련대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죠, 그만큼 열심히 단속할 것이고, 그만큼 주민은 피해를 받는 구조적인 문제고…

결국, 평양은 물론 지방의 간부들에 대한 통제가 강화된 가운데 “말을 듣지 않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는 김정은 정권의 공포정치가 일반 주민에게도 예외 없이 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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