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복고 향수 대세,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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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장균입니다 최근 남한의 한 대북 단체가 특별한 경로를 통해 북한 일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들어봤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주민들이 현실에 문제가 많다, 변화가 필요하다.. 강성대국은 물 건너 갔다 이런 대답들을 했다고 합니다. 강성대국을 슬그머니 강성부흥이나 강성국가라고 바꾼 데 대한 비난도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은 강성이니 뭐니 다 필요 없고 전기와 식량만 공급해 줘도 고맙겠다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또 대부분 주민들은 북한도 중국처럼 개방을 해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죠. 이런 얘기를 들으면 북한 주민들도 많이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이런 변화 속에 북한 당국도 언제까지나 억압적으로 주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게 할 수는 없겠죠.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일본, 세계 최고 송출탑 완공, 기대와 우려 교차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송출탑이 29일 완공됐다고 하죠. 지금까지 도쿄에서 가장 높은 332미터의 도쿄타워보다 거의 두 배 높은634미터의 높이입니다. 지금까지는 중국 ‘광저우타워’가 600미터라 가장 높았었죠. 송출탑은 방송 전파를 멀리 보내기 위해 높게 만듭니다만 일본 방송사들은 도쿄타워 주변에 고층빌딩이 늘어나면서 전파 장애를 걱정해 2003년부터 이번에 완공된 세계 최대 높이의 ‘스카이 트리’라는 이름의 이 송출탑을 새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공사 중이던 지난해 일찌감치 세계기록 인증업체인 기네스로보터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송출탑이라는 인증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총 사업비로 650억엔, 미화로 8억 달러의 큰 돈을 들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송출탑으로 유명해지면 이 탑과 주변 상업시설에 연간 3천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한 연구소의 분석으로는 이 탑에 연간 300만 명만 올라가도 437억엔, 미화로 5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실제 관광객은 5월22일부터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미 관광회사들은 입장표 예매를 받기 시작했다고 하죠.

스카이 트리 송출탑이 일반에게 개방되면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높으면 진보’라는 공식이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 적잖은 돈을 내고 높은 탑에 올라갈 이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로 높이가 828m 입니다.

남녀 구별해 보여주는 스마트 광고 탄생


광고판 앞에 서면 광고판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구별해내 남,녀에게 각각 맞는 광고를 내보내는 광고판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이 광고판은 최근 영국 런던 옥스포드가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실제로 설치 됐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광고판 앞에 서면, 이 시스템이 작동되는데요, 보행자의 얼굴 분석이 끝나면, 남성인지 여성인지를 광고판 스스로 판단해 다른 내용의 광고가 나온다고 합니다.

영국의 한 자선 단체에 의해 설치된 이 광고판은 보행자가 여성 혹은 소녀라면 화면을 통해 여성 차별 문제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가 나옵니다. 스크린, 즉 화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남자라면 해당 자선단체 인터넷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이 광고에는 첨단 얼굴 인식 기술이 사용됐다고 하는데요. 눈 사이의 간격, 뺨, 코, 턱 선의 모양 등을 분석해 성별을 판단하는데, 인식 성공 확률은 90%로 전해집니다. 광고업계에서는 이 기술을 사용해 좀 더 효과적인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쳐다만 봐도 상대방 정보 뜨는 스마트 안경 나온다


유명 배우이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한 미국 영화 터미네이터, 여러분께서도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이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보면 바라보는 대상과 관련한 자세한 자료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런 장치가 안경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엔진 회사인 미국의 구글이 스마트폰과 안경이 합쳐진 고글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22일 익명의 구글 직원들을 인용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고글의 안경알을 화면 삼아 실시간 정보를 보여주는 특수안경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고글은 구글 본사에 있는 비밀 연구소 '구글X'에서 연구하고 있는 100개 비밀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판매 가격은 현재의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인 250~6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고글은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작은 화면을 달고 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자신의 안경에 그 친구의 나이와 이름 전화번호 등이 함께 표시됩니다. 구글맵, 그러니까 구글 지도 기술을 이용해 이동 중에 자신의 친구가 근처에 나타날 경우 안경알에 위치가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안경에는 또 카메라도 내장돼 주변을 모니터링, 즉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고글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만 벌써 사생활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고 하죠. 안경이 상대방 모르게 촬영을 하는 몰래 카메라로 쓰일 수 있고 개인의 위치 정보가 알려지는 등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안경알에 수많은 광고가 마구 보일 것이란 걱정도 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지난 주 일요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 영화인들의 큰 잔치이자 지구촌 최대의 영화 축제인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Act : 시상식 현장 사운드)

아카데미 후보와 수상자 선정은 미국 영화산업 관계자들, 배우조합•감독협회 등으로 구성된 5765명의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이뤄지죠

시상자에게는 '오스카'라는 애칭이 담겨 있는 트로피를 수여하는데 약 60달러에 불과한 이 트로피 하나를 수상했다는 사실이 곧바로 1천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보장해 줄 정도로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는 무성영화 '아티스트'에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의상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등 무려 5개 부문의 상이 주어졌습니다. 역대 최고로 이 상을 많이 받은 영화는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만든 ‘벤허’로 11개 부문이 주어졌습니다.

84회 아카데미, 향수와 복고가 대세


최근 옛날에 대한 향수, 복고풍의 영화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그런 영화들 가운데 하나인 무성영화 ‘아티스트’가 장원을 차지했습니다.

(Act : 영화 아티스트 장면)

아카데미의 가장 알짜배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에다가 음악상, 의상상까지 더해 5개 부문을 휩쓸었는데요 지난해 11월 말 미국 개봉 당시 고작 4개 극장에 걸렸던 제작비 1500만 달러짜리 영화는 전 세계에서 7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무성영화가 막을 내리고 유성영화가 등장하는 1920년대 후반 무성영화의 인기배우가 겪는 박탈감과 그런 가운데서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새로운 희망을 그리고 있는 영화 ‘아티스트’에는, 배우의 목소리도 없고 두드러진 잘 알려진 인기 배우도 나오지 않습니다. 외국 영화에 배타적인 미국적인 영화제에서 이 영화의 주연은 프랑스 배우였습니다.

(Act : 남우 주연상 ‘장 뒤자르댕 수상소감)

그럼에도 이 영화는 최근 미국 영화계의 중심지 할리우드에 불고 있는 ‘복고’, ‘향수’라는 주제와 잘 맞아떨어졌고 내용도 지난 한 세기 동안 ‘영화’라는 매체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 주고 있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것이 이번에 가장 많은 상을 휩쓸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흑인 가정부의 딸, 흑인 가정부 역할로 수상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노장과 흑인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요 영화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올해 82세로 최연장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받아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화제가 된 인물은 영화 '헬프'의 흑인 하녀역으로 여우 조연상을 받은 ‘옥타비아 스펜서’였습니다. 실제로 인종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미국 남부지방의 흑인 가정부의 딸로 태어나 배우가 된 옥타비아 스펜서는 이 영화에서도 흑인 가정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배우들의 평생 소원인 오스카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흑인배우 옥타비아 스펜서는 시상식에 앞서 아카데미상 홈페이지에 공개된 후보자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꿈을 잃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상식에서 옥타비아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이 영화를 함께 작업한 모든 분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Act : 옥타비아 스펜서 수상 소감)

옥타비아가 출연해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헬프'는 1960년대 미국 미시시피주를 배경으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백인 주인집 화장실을 썼다는 이유로 쫓겨난 잭슨이 백인 여성 작가 '스키터'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인권에 눈을 뜨고 실상을 고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헬프'의 주연인 비올라 데이비스 역시 미국 남부지방 흑인 가정부의 딸로 어머니가 했던 일을 연기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이날 아카데비 여우주연상은 영국의 여수상이었던 마가렛 대처 수상을 다룬 영화 ‘철의 여인’의 주인공 메릴 스트립이 받았습니다. 17번 째로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립은 이번 수상을 포함해 모두 세 번째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Act : 메릴 스트립 수상 소감)

기대했던 한국영화 ‘고지전’ 예선 통과 못해


세계적인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두루 상을 받았던 한국영화가 미국 영화 잔치인 아카데미상의 벽을 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가 1956년 외국어영화상을 만든 이후 한국은 1963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50년 째 외국어영화상의 문을 두드렸지만 후보에 끼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에선 2001년의 중국•대만 합작 ‘와호장룡’, 2009년의 일본 영화 ‘굿바이’ 두 편 만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는 매년 한국 대표 한편을 선정해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신청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한국전쟁을 다룬 ‘고지전’을 내세웠지만, 60여개국 작품 중 9편을 추린 1차 예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Act : 영화 고지전 장면)

아카데미 시상식에 ‘김정일 유골’ 들고 나타난 영국 배우


이번 시상식에서는 영국의 한 배우가 지난해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유골함을 들고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죠.

영국 배우 사챠 바론 코헨이 ‘김정일’의 사진과 한글이 적힌 유골함을 들고 나타났는데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독재자’에서 입었던 화려한 장군차림의 복장을 한 코헨은 두명의 여성 경호원을 대동하고 등장했습니다. 이날 코헨이 들고 나타난 유골은 물론 실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골은 아니죠. 코헨이 이런 돌발 행위를 벌인 것은 자신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 ‘독재자’(The Dictator)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

지난 주에는 SBS방송의 인기프로 K-팝스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프로그램과 경쟁 프로그램으로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MBC 방송의 프로그램으로 ‘위대한 탄생’이 있습니다.

결승전을 향해 가면서 출연자들의 팽팽한 경쟁과 반전 등이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방송에서는 다음 관문인 생방송 무대로 가는 자격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날 출연자 배수정은 씨엔블루가 불렀던 ‘직감’이라는 곡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해 심사위원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배수정은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명문대학, 런던정경대학을 졸업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회계사로 일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해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지난 2월17일 배수정이 출연해 불렀던 노래, 원곡은 유명한 흑인 가수 냇킹콜이 불렀던 노래죠? L.O.V.E. 들으면서 라디오정보마당 –세상을 만나자 이번 주 순서 마칩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L.O.V.E. / 배수정)